-
[-오싹 괴담] 나와 귀신이야기 2~62017.07.15 PM 04:27
여름엔 괴담이지!!
재밌으라고 괴담을 가끔 퍼오는데
이상한 소리 하는분들이 더 많아 지네요
그냥 재미로 즐기세영
괴담 카테고리는 이제 친공으로 돌릴게요
병원가보란 소리까지 들을줄은 몰랏네욬ㅋㅋ
----//-//----
아래 글도 적어놨지만 살면서 귀신이라는 영적인 물체를 많이! 접해봐서...
그중에서 갑자기 길가에서 보거나 띄엄띄엄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환각또는 착각으로 오해 할 수 있는 것들은 제외하고
실제로 오랫동안 봤거나 머리속에 오래 남은 친구들과의 추억들만 적겠습니다.
글쓰다가 흥분해서 때때로 높임말을 쓰지 않아도 이해해 주세요.
저는 20대 중반에 정상적으로 보이는 청년입니다.
----------------------------------
가장 처음으로 보았으며 아직까지 머리속에 남고 기억이 나는 추억.
초등학교 2학년 추석 때 친할머니 댁에 가서 시골 길을 저와 친할머니와
단 둘이서 가로등이나 그런것도 없이 달빛에 의존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풍경>
------------
(산) (길) (조그만 하천) (산)
------------
딱 2명이서 걸어갈만한 길... 오솔길 정도라고 부르죠.
왜 갑자기 그 길을 저와 둘이서 걸어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는
마냥 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시 할머니 댁은 씨족 마을로 이루어 져서 - 4촌에서 8촌까지 다 모여 살고
그쪽은 다 친척으로 이루어진 곳 -
그곳에 오래 사신 할머니는 대충 모든 사람을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커서 생각해 보니)
그런데 오솔길 맞은편에서 왼 모자 (짚으로 된 모자)를 쓰고 조선시대 흰색 일꾼복?
을 입으신 아저씨가 쳐벅쳐벅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등에는 지게를 매고 그 위에는 거적이 하나 말아져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거적을 뚫고 나오는 손이나 다리는 보이지 않았네요.;;;;
그 아저씨가 걸어오는 데 섬뜩한 기분이 드는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좁은 길이라서 슬쩍 제가 뒤로 피하면서 그 분이 지나 갈때 얼굴을 봤는데,
지금 저만의 착각인지 몰라도 그분의 눈이 감겨보였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 분의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저희를 지나치셨고 그렇게 잠깐 걸어가는 데 머리속에서 누군가가
말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확실히 뒤에서 소리를 쳤다면 분명히 할머니가 들었겠죠?)
"아아... 미안하네. 어린 동자에게 못 볼걸 보였네~"
그 소리를 듣고는 혹시 그분이 말했을까 해서 뒤를 돌아 봤는데
앗! 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직선길이였으니 형태라도 보여야 되는데 말이죠.
그 때는 제가 무슨 생각인지 옆에 있는 할머니에게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할머니와 어머니에게 말했는데 할머니는 깜짝 놀라시더군요.
본인은 오솔길에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하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뒤에 메고 있던 거적이 상당히 컸는데 그 분이 지나가려면
할머니가 좀 비키셔야 했었죠.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피할 때 할머니 뒤로 피했거든요.
그리고 할머니가 부엌에 가셔서 콩과 소금을 가져오셔서 제 머리에 뿌리고
문 앞에 뿌리시고는
'아마 왠 어르신이 돌아가셨는 갑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어려서 인지 누가 돌아가셨는지는 알길이 없네요^^;;
관심도 없었구요.
-------------------------------------
뭐 스펙타클 하거나 저에게 치명적이였던 내용이 아니라
처음으로 본 기념(?)적인 기억이라서 재미 없어 보이는 데 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귀신을 보면서 공포적으로 좀 다가 온 내용들은
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려고 하거나 말하려고 했던 분들 같습니다.
혹시 추천이나 더 이야기 듣고 싶다는 분이 많으면 초 6때 부터 고3때까지 살았던
귀신 집에 대해서 말해 드릴께요.
밑에 이어서 이번 부터는 좀 오랫동안 본 꼬마 여자애
------------------------
생각해 보니 6학년이 아니라 5학년 때 같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이 셋방에서 탈출하여 전세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전에 살던 집은 무당 하시는 아주머니 셋방)
지은지 얼마 안 된 양옥이였는데, 셋방 아주머니나 근처 살던 할머니도
'그 집은 좀 그런데...' 하면서 많이 말렸었지만
귀나 그런 영적인 것에는 무감각 했던 우리 아버지는 '그냥 살면 되죠'. 라는 말씀과
함께 뿌리치고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도 셋방에서 탈출 한다는 말에 흔쾌히 승낙하셨구요. 셋방 아주머니의 말은
'사람 안 들어 올까봐 우리 잡아 놓으려고 하는 거겠지' 라는 생각이셨다고 합니다.
집 모양은 2층 집 양옥 비스무리 한데 (옥상은 있는데 계단이 없는...) 그런 집 이였습니다.
--------------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여담이지만 저희집과 같은 모양으로 지어진 집에 4채가 있었는데 저희집 제외하고는
이혼, 자살, 강도, 살인 등등등~~ 우리집도 그 때부터 좀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건실하며 법 없이도 살것이라는 아버지께서 변하게 된 것도 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말지요^^;;
--------------
거기서 이사 갈 때까지 함께 했던 어린 여자애.
갑자기 이름이 기억 안 나는데...;;; 혹시 내 기억에서 지웠나? ㅎㅎㅎㅎ
당시에는 이름까지 알고 있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귀신입니다.
이사 오자마자 골목길 친구들이랑 같이 놀다가~
좀 늦은 것 같아서 집에 왔는데 그 때 눈으로 보이는 배경이 황혼이
지는 붉은 색깔이 만연한... (아마 가을 오후 6시 느낌?) 날 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석양이 아닌 눈 앞에 아예 빨갛게 보인다는 그런 느낌?
그 이후에도 이런 느낌의 날에는 되게 많이 보더군요.
집에 부리나케 들어와서 씻고 만화 보려고 '세면장'(헐.... 군대 갔다온지 몇년이
지났는데 이걸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합니다.) 에서 얼굴을 씻고 있었습니다.
----------------------
(벽)
(창문) (세면대) (문)
(벽) (나)
(문)
-----------------------
창문은 성인 한명이 빠져나갈 만한 큰 창문 이였습니다.
어머니께서 창문을 평소에 여는 것을 좋아해서
그냥 무심켤에 창문을 안 닫고 얼굴을 씻고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서 창문에 위쪽을 봤습니다.
그런데 왠 귀엽게 생긴 여자애 (동갑처럼 보이는... 귀엽게 라는 것은
지금 생각해 보면 입니다.)가 창문 위 쪽을 잡고 머리를
빼꼼 내밀고 저를 보고 있는겁니다.
( 보통 창문 밖으로 내다 볼때 얼굴을 빼꼼 내밀잖아요.
그런데 그게 반대로 되고... 즉 철봉으로 세상이 반대로 보이는 포즈)
세면장은 2층에 있었습니다.
2층 위에는 옥상입니다. 중요한 건... 옥상으로는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계단이 없습니다.
즉 올라가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눈 마주치고 한 몇 초 쯤 지났을 때 여자애가 머리를 빼곰 빼고 있으면 숨을 때 아래로
쑥 내려 가듯이... 위로 쑥 올라가더라구요.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헤헤~ 친구 생겼다'
되게 맑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때 당시에도 귀신을 봤구나라고 생각한게 원래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머리카락이 밑으로 내려가는게
정상인데... 그애는 긴 생머리가 법칙을 무시하고 하늘을 향해 있었습니다.
왁! 소리치고 방안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그 후로는 기억이 안 나는 군요. 보통 당시 테크를 보면 어머니에게 말한 후 꾸지람과
염주를 손 목에 채우는 테크로 갔었을 것입니다.
그 후로 생긴 습관은 난 어느 곳을 가던지 창문을 꼭 닫습니다.
요즘은 조금 덜 하지만... 과거에는 병적인 정도로 심했죠.
암튼 그때 이후로 계속 보이는 겁니다.
방안에서 자고 있을 때 맞은 편에 몇 번 서 있었고
꿈에서도 몇번 나오고, 방안 창문밖에서, 대문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도
봤습니다. 인간이 아닌 다른 것을 본다는 것... 표정이 없고 하얀 얼굴을 본다는 것.
특유의 느낌... 등골이 서늘하면서 쭈삣서는 느낌때문에 심장마비 안걸린게
다행이군요.
또한 굉장히 사투리가 심했고 평소에 하얀 소복을 입고 있는게 특징이였습니다. 어둠속에서도
구별되는 그런 소복이요.
한번은 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자고 하나님, 부처님께 빌고 어머니께서 부적도 붙여
놓으니깐 안 보이더군요.
하지만 중요한 순간 때는 보였습니다.
아래 쓴 글처럼 악령이 괴롭힌 다던지... 집안에 누군가가 아프다던지...
가장 신기한 건 저희집 이사가기 며칠 전에 이사간다는 것을 저에게 알려준 거나
부모님에 대한 내용은 정확히 맞더군요.
위에 설명했다시피 그 주변 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마 그 여자애가 나는 당시에 왔을 때 동갑이라서 저를 지켜준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귀신을 만나면서 공포스럽거나 무서운 적은 살면서
단 3번정도 있었는데 앞전에 말씀 드렸던 고3 때와
군대에서 겪었던 일, 그리고 방학 때 다른지역에서 아르바이트
할때의 일... 이렇게 3번정도 있었습니다.
다른 만남은 그저 사람이 스쳐 지나가듯 생긴 일이라서
그중에 인상 깊었던 내용을 위주로 쓰려고 합니다.
================================================
제가 군 전역 후에 있었던 친구 여 동생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군대에서 별 꼴을 다 봤던 터라 나름 '영'에 대한 면역도 생기고
그냥 지나 갈 수 있는 담력도 생겼다고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군 전역 후에 첫 여름 방학이 되고 친구에게 연락 왔습니다.
자기 집 (시골에 있습니다. 해변가에 있는 환상의 집이죠.)이 금요일 저녁 부터
비니 저와 제 다른 친구 (A라고 하겠습니다.)
와 같이 와서 환상의 프라이데잇나잇(오타아님...일부러 말투 따라하느라 그렇습니다.)을
보내자는 제안에 가볍게 '콜!!!!'을 외친 후 금요일 저녁 8시에 제 차로 출발 했습니다.
(시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기억이;;;)
대략 2시간 걸리는 시골 국도를 타고 가고 있으니 뭐 붕 뜬... 기분은 뭐...
대략 30분 정도 지나고 나니 둘 다 정신이 4차원으로 향하더군요.
묵묵 무답으로 차를 타고 있을 때
우연히 아는 친구집(b)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
(나무) (집)
(도로) (강가) (B네 집)
(나무) (집)
----------------------------------
시간이 저녁 9시 쯤 된 것 같은데 시골이라서 그런지 어두컴컴하더군요.
그런데 친구집 그 쪽만 유별나게 환하더군요.
특히 잘 보였던 게 그 b친구 여동생이 시골 집 마루에 걸터 앉아서
먼산을 바라보는 포즈로 발을 왔다 갔다 하더군요.
b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환한 그곳에 있는 B의 여동생의 외모와 머리카락의 움직임 까지 상세하게
보일 정도 였습니다. 상당히 먼 거리였는데 말이죠.
파란색 짧은 청바지에 면티를 입고 맨발, 그리고 긴 생머리
아직까지도 그 장면이 눈에 보일 정도 입니다.
저와 A, B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덕분에 집안 사정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고 그 여동생도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B의 여동생이 평소에 병이 있어서 최근에는 병원 신세를 무척이나
많이 졌다는 것두요.
'야~ 저기 B 여동생 앉아 있다.'
'응......봤어....'
슬쩍 보고 건성으로 대답하는 내 친구. 그 때 아마 저와 둘 다 4차원 모드로 들어가서
그 다지 신경 쓰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10분 쯤 가고 있는데 머리 속에 무슨 위화감이 맴돌았습니다.
등골이 서늘한 그런 감각... 뭔가 잘못 된 것을 봤다는 그런 위화감.
정말 사람이라는 게 신기한 것이... 제가 그 생각을 하고 있는 그 찰나에
조수석에 앉아 있는 A가 백지장 처럼 하얗게 질린 얼굴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야... 내가 분명 며칠 전에 그애 죽었다는 말 들었거든...'
설마...하는 생각을 했지만 친구와 같이 봤었기 때문에 믿기 힘들었죠.
'X까지마. (현실성을 위해서 있는 말했던 그대로 썼습니다.) 방금 잘 앉아 있던데,
너도 같이 봤잖아. 몸이 않 좋아도 그렇지. 사람 죽었다는 말 함부러 하지마랑.
어디서 잘 못 들었겠지.'
'아냐. x발놈아'
A는 다른 친구에게 전화를 막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야... 얹그제 죽었데.'
아유!!!!!!!!!!!!!!!!!!!!!!!
역시나 그 감각은 귀신을 봤을 때 그 위화감... 바로 그거 였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등골이 서늘해져서 서로 아무 말 안하고 그 길로 만나기로 한 친구집으로
시골길을 시속 120~140으로 밟아서 순식간에 도착했습니다.
사고가 나지 않았던 게 천만 다행이였죠.
다행이 백미러를 계속 보았지만... 쫒아 오거나 뒷좌석에 앉아 있지는 않더군요.
불타는 프라이데잇나잇은 얼어 죽을...
방에서 계속 그 이야기 하고 다른 친구 (C)는 콧 웃음만 칠 뿐이고, 다음날 날 밝으면
같이 가서 확인 해 보자고 약속하고 일찍 잠을 자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남자 3명이서 깡 소주 + 맥주를 마시며...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3명이서 그 장소를 갔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
(나무) (집)
(나무)
(도로) (강가) (나무) (벽)(B네 집)
(나무)
(나무) (집)
----------------------------------
B의 집은 그 위치, 도로에서 절대 보이지 않을 곳에 있었습니다.
마당이 잘 보이던 위치도 나무와 벽에 가려져 있어서
보고 싶어도 볼 수야 없었습니다.
저와 제 친구는 멍한 상태로 그 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었죠.
===================
지금 생각해 보면 죽기 전에 약간이나마 친했던 우리에게
얼굴이라도 보여주려고 나와 있었거나...
아직 49제가 지나지 않아서 이승을 떠나지 않고
집안을 맴돌지 않았을 까 조심히 추측해 봅니다.
꽃다운 나이에 하늘나라로 간 귀여운 여동생의
삼가 명복을 여기 지면을 통해서 빌어봅니다.
이번 이야기는 약간 잔인하며 무서운 내용이 담겨 있으니
감안하시고 읽어 주세요.
당연히 실화입니다.
------------------------------------------
이런 저런 제 주위에 별일도 많아서, 무서움이라고는 거의 없던 저였지만...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 같습니다.
제가 군대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군 상호의 명칭 및 기타 정보가 유출 될 만한 것은
배제하겠습니다. 군 관계자 분께서 보셔서 저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시더라도
저는 픽션이라고 말할 겁니다.)
전방 예비사단에서 근무 하였으며 해당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병장 초봉으로
11월쯤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정확한 날짜가 기억이…….;;;)
군 부대 내에 간부가 부족해서 2주에 한번 씩 병사가 당직사관을 섰습니다.
저희 중대는 병장 숫자가 부족해서 제가 거의 왕고쯤 되었고,
제 위에 있던 몇명있던 고참 분도 딴 부대에서 전출오신 분이라서 제가 서게 되었죠.
그 전날 저녁 이였습니다.
갑자기 잠이 깬 후 목이 말라서 물을 먹고, 감기 기운도 있어서 밖에서 사온
사제 감기약을 하나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는데...
“이 새끼... 전역하기 전에 XXXXX(뭔지 잘 안 들렸습니다.)
한번 해야 할 것 같은데...”
“내일 하자. 어차피 좋은 물건이 있으니깐...”
약간 가위 기운 같았는데... (눈을 감은 상태에서 앞이 보이는 그런 상태?)
두명이서 제 머리 맡에서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였습니다.
저는 부대 내에서 나름 괜찮게 생활하고, 애들한테 잘 하고 있어서 그런 식으로
저에게 말할 사람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목소리가... 특유의 그 목소리였습니다. 중성적인 목소리요.
말은 나오지 않았지만... 생각으로 말했습니다.
다년간 (?)의 경험을 통해서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약간은 상대방에서
알아듣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뭐??? 무슨 말이야?’
그 말에 상대방이 시익 웃는 게 느껴 졌습니다. (당연히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느낌 이였습니다.)
“내일 새벽 되 보면 알게 돼. 킥킥킥... 집에가서 어머니나 보고 오라구.”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떠 보니 아침이더군요.
찜찜한 느낌을 지워버리지 못한 체 그날 저녁 당직 사관을 서는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하면 당직이라는 것은 그 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잠을 자지 않고 중대에 무슨 일이 있는 지 감시 및 관리하는
것을 말하며 당직사병(병장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부대 마다 명칭이 틀려서요.),
당직 사관(일반 적으로 소대장급의 간부가 섭니다.), 당직 사령(중대장급의
간부가 섭니다.) 이렇게 대대에서는 3종류가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저희
대대는 간부의 수가 적어서 일시적으로 병이 사관을 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새벽 2시... 아무 일 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느낌은 무슨 일이 있을 것이라는 느낌때문에 되게 조마조마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제가 순찰 도는 시간이여서 다른 중대에서 당직 사병이 저희 중대로 왔습니다.
보통 당직 사관과 당직사병 2명이서 순찰을 돌게 됩니다.
철망쪽을 순찰하면서 패를 돌리다가 (그런게 있습니다.^^;) 탄약고쪽
운동장 패를 돌리려고 했는데 저쪽에서 누군가가 저에게 손짓을 하는 겁니다.
주변은 검은 저녁에 어울리지 않는 하얀 광이 보였습니다.
순간 보면 흰 소복을 입은 듯한 모습?????
어두운 밤... 불도 안 켜져 있는데 거기만 잘 보였을까요?
“저기 아저씨... 저거 보여요?”
저는 딴 중대 당직 사병에서 손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뭐요? 아무것도 안 보이는 데요?”
저만 본 것 같았습니다. 그럼 분명히 귀신입니다.
손짓까지 하는 것을 보니... '무슨 일이 났구나...' 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머리속을 스쳐 갔습니다.
-----------------------------------------
<--- 탄약고 쪽 농구장
(누구?) (철망)
(나)(당직사병)
----------------------------------------------
조금 다가가니 갑자기 사라지더군요. 뭔가 이상했습니다.
난 미친 듯 그쪽으로 뛰어갔습니다.
왜 뛰어 갔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느낌 상 뭔가 일이 벌어졌고, 내가 빨리 가야 만 할 것 같은 그런 마음?
뒤에서는 갑자기 어디 가냐고 당직 사병이 저를 부르면서 뛰어오더군요.
그리고 탄약고 운동장으로 갔을 때 저와 당직 사병은 농구 골대 20~30m
앞에서 멈춰 버렸습니다.
탄약고 운동장은 가는 길에 나무가 좀 있어서 생각 외로 어둠이 지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순찰로에는 포함되어있어서...
순찰을 제대로 돌면 발견 할 수 있었죠.
농구 골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네... 시체 였습니다.
검은색(곤색) 활동복을 입은 체 악취를 풍기고 있는 한 병사가
농구골대에 목매단 것을 처음으로 발견 한 것입니다.
동시에 제 귀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 중성적인 두 목소리가 섞여 있었습니다.
‘니 말대로 또 왔네. 이번에는 어디다가 매달지?’
‘크크크크크... 왼쪽 애는 우리가 못 매달아. 오른쪽 애로 하자.’
“아저씨... 빨리 도망가... 빨리 사람 좀 불러와.”
왜 반말로 했는지는 모르지만... 여기 있으면 또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일단 이 사람이라도 보내야 했습니다.
제가 들은 게 맞다면 이 사람도 죽을 수 있었고...
더구나 제 다리는 땅바닥에서 떨리지도 않고 그냥 자리에 붙어 버린 것 같았습니다.
네 라는 소리와 함께 당직 사병은 뛰어가고 저는 그자리에서 시체를 멍하니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 때문에 시체를 내릴 생각도 못했죠.
평소보다 너무나도 잘 보였습니다.
농구 골대 위에 앉아 있는 군인 한명과...
시체 뒤에 매달려서 그 시체의 목을 조르고 있는 여자 귀신 한명이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요.
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여 있다는 게 제대로 된 말이겠죠?
시체의 바지에서는 알수 없는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대대 내에 불이 다 켜지고, 당직 사령 및 몇 명이 뛰어 오더군요.
굳어있던 제 몸은 사라지고 나서야 조금이나마 몸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
그 병사의 개인 사정 및 기타적인 부분은 따로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고인에 대한 모독 인 것 같기도 하구요.
왠지 글을 쓰는 도중에 오싹해서라도 그만 줄여야 할 것 같군요.
아무튼 최초 발견자로 헌병대에서 조사 받고 대대장님에게
위로 포상휴가를 받았습니다.
정신적인 충격도 있었고, 며칠 간 꿈에서 나오는 그 모습과 귀에서
윙 하면서 울려 퍼지는 소리 때문에 잠을 설치기 일 수여서 그 내용이
위에까지 들렸는 지 포상휴가를 주시면서 집에서 쉬었다가 오라고 하더군요.
집에 도착해서는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서 술만 미친듯이 먹었습니다.
잠을 자기위해서 눈만 감으면 그 광경이 떠올라서 말이죠.
휴가 끝나고 저녁쯤에 복귀하는 길에 현장 근처를 지나가게 되었지만
그 쪽은 쳐다보지도 못했습니다.
나를 보고 손짓하고 있을 까봐 소름이 바짝 돋았었죠.
복귀 후에 저를 알던 사람들은 뭐 본거 없냐고 물어 봤지만...
그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습니다.
절대 말하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쪽으로는 되도록이면 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휴가 복귀 한 후 대대장님 면담 때에 말씀 드린게 전부 였습니다.
그리고 전역하기 며칠 전 쯤에 대대주임원사님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거기서 그것을 봤었고... 아직도 사라진 것 같지는 않다고... 라고 말하니
원래 그 부근이 자살과 귀신 출몰이 끊이지 않는 곳 이였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소문이 있지만...
가장 최근에 죽은 사람으로는 10년 전쯤에 근무하던 한 간부와 바람피우던 다른
중대장의 부인이라고 하더군요.
아마 제가 본 게 그 두 사람일까요?
전역한 지 몇 년이 흘렀지만 가끔씩 생각하는데...
지금은 그 때 죽은 병사가 손짓을 하고 있지 않을 까 무섭고 걱정되서
눈을 질끈 감아 버립니다.
다음은 또 누가 죽을까요?
굉장히 오랜만에 섬뜩한 경험 중이네요.
----------------------------------------------
이번 이야기는 군 전역 후에 여름방학 단기 알바로 (3달정도?)
군산에 내려갔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실화입니다.^^)
군산이라는 곳은 전라북도에 위치 한 항구인데요.
그곳에는 공장 보안 (입구 지키는 젊은 보안요원) 아르바이트를 위해서 갔었습니다.
기본적인 업무는 공장의 정문과 기타 초소를 지키는 일 이였으며 야간에는
무슨 일이 있는지 없는 지 한명씩 돌아가면서 공장 순찰을 하는 업무 였습니다.
젊은 사람들끼리 생활해서 다시 한번 군대(?)생활을 체험하는 계기도 되었지만,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친절해서 재미있게 생활 했던 곳이였습니다.
보통 이 보안일은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는게 대부분이고 그렇게 채용하지만,
저는 2달만 하고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기간을 정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노는 것이 너무 재미 있어서 1달 정도 더 있게 되었죠.
약간 망설이던 것은... 바닷가 근처라는 것이였죠.
어느 날 이였습니다.
공장 안을 순찰하고 있는 데 사람이 아닌 것들이 공장안을 배회하고 있는 것입니다.
뭐 처음에도 어느정도 있었지만,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색상이 흐리고 숫자도 거의...
아니 어느날은 아예 없을 적도 있어서 바닷가라서 그런 영기들이 많겠지...
라고 생각하고 무시하고 지나 칠 수 있는 정도였죠.
(요즘에도 바닷가에는 거의 가지 않습니다. 너무 잘 보여요.)
그런데 그 날부터 그 숫자가 엄청 늘어나 있는 것입니다. 무슨 날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으로는 태풍이 엄청 몰아 친 이후에 날씨가 더워지면서부터 였습니다.
특히 그 날부터 그 모습이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어른, 할아버지, 할머니, 젊은 여자분 등등... 너무나도 무서워서 순찰 나가는 걸
어떻게든 안 가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 나갔고 그 분들을 지나면서
간신히 순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짧게 표현 했지만...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아이는 엄마 어디있냐고 울고 있고, 할머니는 길이 어디냐고 물어보고...
왠 할아버지는 제가 자전거를 타고 있는 데도 그 속도로 쫒아 오면서 같이
이야기나 하자고 말 걸어오고... 솔직히 울고 싶은 심정 이였습니다.
말을 걸거나 했던 내용은 내 머릿속으로 느껴지는 것 이였습니다.)
어느 지역부터 몸이 무거워 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 시발... 붙었구나.’
라고 직감했지만 어떻게 해 볼 방법도 없었고 그냥 식당에 가서 제 스스로 소금을
뿌리고 하는 정도였습니다.
일이 끝나고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조금씩 징조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는 배라고는 한번도 아프지 않았던 제가 심한 복통을 앓았습니다.
병원까지 실려 갈 정도였죠. 그렇지만 다행히 수술할 정도까지는 아니였습니다.
두 번째는 다음날에 주간반 출근하기 위해서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그 전날까지는 멀쩡하던 도로바닥의 한 부분이 없어져 있는 것입니다.
(출근 시간은 오전 7시입니다.) 그 부분을 차가 지나갔고 쿵 튀기면서 차에서는
굉장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거의 도착 할 때쯤에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 것입니다.
차 안에 동료분이 몇 명 타고 있어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하라고 설명해줘서
다행이였지 (엔진브레이크와 사이드 브레이크로 멈췄습니다.) 아니였으면
큰일 날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였죠. 죽을 수도 있었으니깐요.
뭐 이정도 까지는 재수 없는 날에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꿈을 꿨습니다.
숙소의 침대위에 누워있었는데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무거움과 온 몸의
털이 바짝 선 듯한 느낌이 몰려왔습니다.
눈을 뜨니 귀신 5명 (귀신의 눈 부분이 뻥 뚫려 있었습니다.)이 제 주위에 있었고
1명은 제 배위에 서 있더군요. 머리가 산발로 발목까지 자라 있었습니다.
“얘는 아직 지켜보자... 얘는 아직 지켜보자... 얘는 아직 지켜보자...”
하면서 그 배위에 있는 귀신이 펄쩍, 펄쩍 뒤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다시 눈을 떠 보니 그 귀신들은 사라져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는데... 지금 좀 이상한 것 같다
라고 말하자 되돌아 돈 대답은
“네가 몸이 아파서 헛것 보이냐?”
“술 좀 작작 좀 쳐 먹어라.”
라는 말 뿐이였죠. 어서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날이 또 근무라서 죽도록 나가기 싫었지만... 땡보라는 일요일 근무였고
(보안은 일요일에도 출근합니다. 다만 공장은 돌아가지만 입출고가 없어서
평소보다는 한가한 날이죠. 할일이라고는멍 때리는 일 밖에 없습니다.)
주간 근무라서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출근했는데 제가 맡은 초소는 바닷가
쪽을 바라보고 있고 홀로 근무하는 초소로 배정 받았습니다.
(바닷가라고 해서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는 않습니다. 공장 부지이기 때문이죠.)
점심 먹고 멍... 때리고 있는데 바닷가쪽 에서 왠 젊은 여자분이 걸어오는 것입니다.
평범한 사복 차림에 여자분이라서 신기해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공장 부지쪽이라서 남자들이나 남자화 된 여성분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잠이 쏟아 지더군요.
가끔씩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백일몽의 시작이였죠.
그럴 때 잠을 자면 현실과 흡사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 느낌이 오자...
‘뭔가 있나 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그 자리에서 쓰러져 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장면들이 머릿속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여자분은 제 초소쪽으로 가까이 걸어오더니 마침내 제 초소의 문을 열더군요.
누워서 자고 있는데도 걸어오는 모습, 문을 여는 모습이 바로 옆에서 보는 듯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솔직히 몸매도 굉장히 괜찮았으며 서구적인 스타일의 여자분이였고 귀신이라고
하기에는 전혀 달라 보였습니다. 다만... 귀신이구나라고 느낀 것은... 얼굴이
안 보이더군요. 얼굴 부분만 흐릿흐릿하게 보였습니다.
긴 생머리나 기타 장신구 까지 다 보였습니다.
이윽고 초소 안으로 들어와 제 등 뒤에 서더니... 아무말 없이 제 어깨(?)를 주물러
주기를 시작하더군요.
흐음... 어떤 느낌이냐면 왠 어른이 자네 수고 하네... 그런 형식으로 주물러 주는
그런 분위기? 전혀 나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나쁜 감정이 느껴졌으면 예전에 군대에서 볼 때 처럼 미칠듯한 소름이 끼쳤겠죠.
그렇게 어느정도 주물러 주더니
“XX씨. (제 이름입니다.) 이제 빨리 가야겠네요. 그만해요. 징조는 다 봤잖아요.”
라는 말을 하더군요.
말을 마치고 그 여자분은 문을 열고 문 밖으로 나갔습니다.
여자분이 가시고 잠시 후에 백일몽에서 깼을 때는 조용한 주변 정적만에 귀에
맴돌았습니다.
----------------------------------
그 꿈을 꾼 후 바로 그만 두겠다는 말을 팀장님께 드린 후 후임 인원이 올 때까지
2~3일 정도만 있어 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뭐... 2~3일 동안은 별일 없겠지? 라고 생각하고 받아 드렸습니다.
다음 날 근무를 위해서 일찍 잠에 들었는데, 지난번과 똑같은 상태로 가위
비스무리하게 눌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명이 줄었더군요.
제 배위에 서 있는 귀신을 포함하면 5명이 제 주위에 있었습니다.
그 배위에 있는 귀신이 저를 보면서
(귀신의 눈이 안 보이니 저 보는지 안 보는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요.)
1명이 쥐포. 1명이 뜀뛰기. 1명이 잠수 .... 나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총 9명을 말하고...
‘넌 나야... 사랑해.’
그렇게 말한 후 갑자기 그 귀신의 머리가 제 얼굴 쪽으로 갑자기 쑥 내려오더군요.
인간의 신체상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게 몸은 서 있는데 얼굴만 내려와서 저와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귀신의 안 보이던 얼굴이 조금씩 보였습니다.
당연히 얼굴 부분은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있지만 일정 법칙을 벗어난 듯
입 부분이 보이더군요. 씨익... 웃으면서 입을 약간 벌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뚝뚝뚝 귀신의 입에서 제 얼굴로 떨어지는 침과 물.
살려달라고 울고 싶었습니다.
난 머릿속으로 미치도록 소리쳤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살려줘~ 살려 달라고...’
들었는지 머리가 위로 다시 쑥 올라갔습니다.
그 후 다시 쿵쿵 제 배위에서 뛰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그 고통이 다 느껴졌습니다.
‘죽어서 나랑 같이 있자... 죽어서 나랑 같이 있자...’
한 참후에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저는 살았다는 안도감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고 그리고 이유모를 메스꺼움을
견디지 못해서 화장실에서 수 십분간 오바이트와 헛구역질 만 해 대었습니다.
그리고 출근하면 정말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이 맴돌았습니다.
그날 저녁 근무를 위해서 공장으로 투입이 되니 일이 이미 벌어져 있었습니다.
저와 동갑 이였던 협력업체 생산직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25톤 트럭의 뒷 바퀴에
깔려서 압사 당한 것입니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알지는 못했지만 가장 그 여자분이
한 말과 방금 꿈에서 겪었던 말들이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아서 머릿속이 멍해 졌습니다.
‘쥐포... 진짜 맞아 들어가는 건가? 그럼 난 뭐지? 어떻게 죽는거지?’
너무나도 무서워서 2명이서 같이 서는 정문이나 후문 쪽으로 보내달라고 지원을
했고 다행히 그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새벽 2시쯤 되자 비가 쏟아졌습니다.
야간에 순찰을 돌 때는 밀어내기 형식으로 순찰을 돌아서
----------------------------
정문 -> 1초소 -> 2초소 -> 후문 -> 협력업체 초소 -> 정문
(3명) (2명) (1명) (2명) (1명) (3명)
%정문쪽 1명은 선임 근무자로써 고정
----------------------------
정문에서 시작했던 저는 이제 2초소로 갈 차례였습니다.
한명이서 서 있는 곳이기에 약간 두렵긴 했지만 이제까지 순찰 돌 때도 별일 없었고
공장은 24시간 가동상태라서 사람들도 새벽 까지 많은 수가 왔다갔다 거렸던 이유도
있었으며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평소에 앞이 뿌였다 할 정도로 많았던 영기들이 그 날
따라 단 한개도 없었습니다.
귀신도 없었고... 하지만 당시 제가 패닉상태여서
그런 생각을 하지도 못했습니다.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약간 안도하면서...
‘역시 과민성인가? 헛것을 본건가? 정신병원을 가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2초소에까지 도착하고 우의를 벗고 이야기를 하려는 차에 초소안에 있던 선배가
한마디 말도 없인 인상을 빡 쓰면서 우의를 챙겨 입고 나가더군요.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나... 그리고 바로 들어오면서 저에게 물었습니다.
“야... 팀장님 어디 가셨냐?”
“네? 뭐요?”
“팀장님이랑 같이 순찰 도는 거 아니였어? 올 때 2명이서 걸어오던데?”
“저 혼자 왔는데요...”
선배의 말로는 멀리서 보니 우의 입은 사람이 제 바로 뒤에 서서 계속 걸어 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팀장이 비 오는 날에도 같이 순찰을 도는 건가? 미친거 아냐? 라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고...
네 그렇습니다.
저는 순찰을 귀신과 함께 돌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것을 알지도 느끼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아는 사람들에게는 우스겟소리로 귀신 본 이야기나 공포이야기를
해 주지만 실제로 여기 귀신 있다. 저기에 뭐 있네... 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 말하고 다니다가 엄청나게 놀림 받은 적도 있을뿐더러 집에서도 그런이야기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받았었습니다. 귀신은 자신을 인지하는 사람에게만 쫒아다닌다구요.
밖을 보니 귀신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선배도 무섭다는 말을 하면서 정문 상황실로 무전을 쳤습니다.
“나 귀신 봤어~ 진짜로! 오늘 일도 있고 날도 이렇고... 그냥 차로 돌자. 차 좀 가지고 와라. 나 무서워 죽겠다.”
약간 짬밥이 되는 선배였기에 그 이후부터는 다행히 차량으로 순찰을 돌게 되었습니다.
2초소에 있는 시간동안...
문을 두들 기는 '똑똑똑' 소리만 수 십번을 들었으며 멀리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도 봤습니다.
빨리 시간만 가라... 시간아 가라... 라고만 계속 중얼중얼 거리고 있을 찰나에
문이 덜컹 하고 열렀습니다.
“야... 교대 하자.”
교대 시간이 된 것입니다. ;;;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흐르고 무슨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초소인 협력업체 초소 때는 날이 다 밝았었기에 긴장을 풀고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초소 바로 앞에 지난번에 제 어깨를 주물러 주던
그 여자분이 나타났습니다.
또 제 쪽으로 천천히 걸어오더군요. 얼굴까지 선명하게 다 보였습니다.
그 특유의 오한 만 없었으면 사람이라고 믿을 정도 였습니다. 게다가 굉장히 아름다워서
넋을 잃을 정도였죠.
초소 근처까지 가까이 오더니 초소 문을 똑똑똑 두드리더군요.
(초소 위쪽은 플라스틱 유리로 되어 있어서 밖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문을 열지는 않고는 밖에서 저에게 싱긋 웃으며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고했어요. 이제 그만 하시게 됐네요. 고통 스럽게 해서 미안해요. XX님은 외지인이라서
되게 껄끄러웠거든요. 다음에 군산오게 되면 다시 만나게 될꺼에요. 그 때까지 몸 건강하세요.”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데 말도 할 수 없었으며 몸도 굳어 버렸습니다.
움직이지 않게 되어 버린거죠.
그 여자분은 저에게 꾸벅 고개를 숙여서 인사를 하더니 천천히 왔던 길로 걸어갔습니다.
네...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왔던 길은 바다였습니다.
그녀는 바다속에서 나왔으며 바다속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눈을 떴습니다.
이 모든게 백일몽 이였던 거죠.
이렇게 끝나는 구나라는 생각과 안도감에 빠져 있을 때 밖에서 문을 쾅!
차는 소리와 함께 초소 자체가 흔들렸습니다.
깜짝 놀라서 문을 열고 나가니 아침... 게다가 날이 밝을 때도 불구하고
공장 안으로 날아가는 흰 천들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 귀에는
‘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
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아깝다...’
라는 탄식소리만 맴돌았습니다.
그날 오후에 신입인원이 충원되었으며 근무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짐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한가할 때 쯤에 인사를 드리려고 공장으로 갔을 때...
너무나도 바쁜 나머지 인사조차 간신히 드리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 돌아가신 겁니다.
고작 2층 높이에서 떨어져서 40대 근로자와 철을 녹이는 용암로에 빠져버린
근로자 총 2명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습니다.
24시간 365일 가동되던 공장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위해서 멈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TV에서 기자들이 취재온다는 말도 있어서 보안팀은 비상이더군요.
그리고 저는 어떤 모습을 봐서 부리나케 팀장님께 인사만 드리고 재빨리
공장을 빠져 나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약간 무서운 모습이여서 말할까 말까 망설이면서 잠시 담배까지 피고 왔습니다.
정문초소 바깥에 빨간색 피를 뒤집어 쓴 수많은 귀신들이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 한 가운데 그 아름다운 여성분이 피 눈물을 흘리면서 ‘가... 가... 가...’ 라는 말을
중얼거리고 서 있더군요.
그 네들이 왜 그런 일을 벌렸고 왜 일어 났는 지 그 이후로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한 건 이후로도 6명이 더 돌아가셨고 큰 굿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