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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 괴담] 아래 흉가에서 만난 처녀귀신 이야기2011.09.03 PM 08:42
안녕하세요
요즘 흉가시리즈 올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댓들이 비록 많지는 않지만 흉가에서 만난 처녀귀신 애기를 궁금해 하시길래
올려 봅니다. 별로 안 무서울수도 있으니 긴장하지 마세요.
저 흉가 이야기에서 써 놨듯이 제방에는 문과 창문에 영적으로 어느정도 방어가
되어 있답니다. 창문위에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 나무가지와 벼락맞은 대추나무 가지와
제가 아는 스님이 준 108 염주가 걸려잇구요. 문에는 유명한 무속인이 써주신 부적과
창문과 마찬가지로 여러 것들이 걸려있습니다. 이렇게 해 놓으면 진짜 웬만한 부유령이나
잡귀들은 절대 침범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ㅜㅜ)
아래 흉가에 갖다온 다음날 저녁에 전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 하고 9시경에 귀가를 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인사드리고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제 방으로 와서 늘 하듯이 컴퓨터를 부팅시켰
습니다. 그리고 온라인겜을 한창 하는데 뒤에서 한기가 느껴지더군요. 한기가 갑자기
느껴진다는건 근처에 귀신이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제방은 영적으로 방어가 되어있어
웬만한 귀들은 접근도 못하는데 이상하게 한기가 점점 쎄지더군요. 마른 침을 삼키고
뒤를 돌아보니.....
그 흉가에서 만난 처녀귀신이 그 모습 그대로(눈이 없고 검은 구멍만 나있고 검은 물이 흘
러내리며 이빨도 없고 한쪽귀가 없고 나체인 모습) 제 뒤에 서있더군요.
넘 놀라서 비명도 안나오고 전 의자에서 일어낫습니다. 제 방에 침입했다는건 진짜 잡귀수
준이 아닌 악귀수준이라는 거죠..... 근데 이 귀신이 그 자리에서 꼼짝달삭도 안하고 무려
3시간을 버티고 있다가 문쪽으로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전 부모님이 걱정되서 그 귀신을
쫓아나갓지만 이미 없어지고 없더군요. 부모님게 뭐 본거 없냐고 물어봐도 없다고 애기하시
고...
즉 타겟이 저뿐이란걸 알앗죠.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부터는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제 주위를 맴돌더군요. 화장실에가서 변기에
앉아잇는데도 화장실문을 뚫고 상체만 내밀어서 보고있는데 진짜 환장할뻔 했습니다....
덕분에 변비도 생겼습니다. ㅡ,.ㅡ
그리고 여친과 데이트 하는중에도 나타나니.... ㅡ,.ㅡ
낮이건 밤이건 계속 나타나니 도저히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더군요. 무려 3달을 그렇게
지냈습니다. 아니 원한이 잇다면 해코지를 하던가 아니면 애기라도 하던가 이건 나타나기
만 나타나고 제 주위만 맴도니 진짜 돌뻔했습니다. 참다참다 못해 저 위에 108염주를 주신
스님을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말하고 도움을 청하니 그 스님이 하는말이
[그 귀신은 니가 먼저 애기를 걸때까지 니 주위를 맴돌것이니 얼른 가서 말을 붙여보아라]
라고 말씀 하시길래 전 깜짝 놀랐습니다.
원래 귀신을 볼때는 눈도 마주치지 말아야 하고 애기를 거는건 절대 금물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먼저 말을 걸라 하니 놀란거구요
[스님 원래 영과는 대화를 하지 않는법이란걸 잘 아시면서 그런 애기를 하십니까?]
[아까도 애기 햇듯이 니가 먼저 말을 안걸면 절대 안사라지고 끝가지 니 옆에 있을거다]
[그리고 말을 걸때에는 부적이나 이런거 하나도 없는곳에서 말을 붙여보거라]
전 다시 집으로 와서 옥상으로 올라가서 그 귀신을 기다렸습니다.
런닝샤스에 반바지만 입고 담배만 가지고서 말이지요.
기다린지 30분 쯤 됐을까 제 앞에 모습을 보이길래 머리속으로 말했습니다.
너 왜 나한테 붙어서 이 XX냐 당장 꺼져.
이런식으로 계속 귀신을 바라보며 머리속으로 말했습니다.
한참뒤 제 머리속으로 난 단지 외로워...외로워.......외로워....
내가 외로워하는데 니가 날 본거자나... 책임져 책임져 책임져....
전 씨껍했습니다. 책임지라니...... 이거 잘 못하면 평생 붙어있겠구나.
니가 원하는게 모야 라고 머리속으로 생각하니(이하 말하니) 그 귀신이
난 친구가 필요해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친구? 너랑 같이 돌아다닐수 잇는 친구?라고
반문하니 그렇다 라고 말하더군요. 그 외로워 하는 귀신을 앞에두고 한참 생각하다
난 너 친구를 만들어줄수는 없다 단지 니가 안고 다닐수 잇는 인형은 너에게 줄수 잇다
라고 말하니 귀신이 한참동안 절 쳐다보다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잠시만 기다려라 곧 다시 오마 라고 말하고 전 후다닥 집으로 내려가 제가 안고자던
테디베어 빅 사이즈와 귀신과 소통할수 있는 부적(이거 귀한 부적입니다. 무속인이라고
다 쓸 수 잇는게 아니고 진짜 고명한 무속인만이 쓸 수 잇는 부적입니다.)을 가지고
옥상으로 올라가 그 귀신이 보는 앞에서 인형과 부적을 태우고 말했습니다.
이제 저 인형을 니 친구라고 생각하고 안고 다녀라. 그럼 덜 외로울거야.
그러자 귀신이 절 보며 웃는듯한 얼굴로 스르르 사라지더군요.
그 이후로 그 처녀귀신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꿈에서도 나타나지 않는걸 보니
이제는 외롭지 않나보군요.
그 귀신에게 시달린 3달동안 변비에 살이 24kg이 줄고, 직장에서도 쫓겨날번했죠.
하지만 얼마나 외로 웟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라고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구요..
저 처녀귀신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p.s 제가 제 이야기에서 늘 말하듯이 이 이야기가 거짓말 같다고 생각되면 그렇게 생각
하세요 이런 일들은 자기가 몸으로 겪지 않는이상 안 믿어지거든요.
저의 허접한 경험담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이야기는 흉가시리즈 3탄입니다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루리웹 괴담 게시판의 패천무황님의 글입니다
패천무황님께 허락도 받았기에 다음편도 쏙 쏙 올리겠습니다
댓글 : 6 개
- 김가명
- 2011/09/03 PM 08:54
책임져줄께
어여쁜 소녀에게 빙의한후에 오려무나..
어여쁜 소녀에게 빙의한후에 오려무나..
- wxxx
- 2011/09/03 PM 08:56
다이어트하기 좋을것 같네요.
- sajang
- 2011/09/03 PM 09:02
처녀귀신 다이어트 鬼법
- 박정아서인영
- 2011/09/03 PM 09:04
처녀귀신을 묘사한 걸로 봐서 제발 안 마주치길 바람.
저 같으면 농담 아니고 지릴거 같음.
저 같으면 농담 아니고 지릴거 같음.
- 깡으로버티기3
- 2011/09/03 PM 09:06
괴담게는 예전 백택이라는 운영자가 정상이아니어서 그닥 신뢰가 안가는 게시판으로 인식이 됐음..
- 다음카페커피팜
- 2011/09/03 PM 09:06
김가명//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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