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싹 괴담] 지인이야기2011.09.07 PM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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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습니다. 맡고 잇는 프로젝트가 꼬여서....

요번 이야기는 전혀 무섭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

제가 아는 형(이하 A)이 있는데 이 형은 진짜 겁이 하나도 없고 용감무상한 스타일입니다.

삼국지로 치면 장비랄까?

아무튼 이 형이 귀신과 벌이는 사투 이야기 입니다.

이 형은 성격이 대담무쌍에 겁이라곤 없고 천하에서 자기가 젤 센 줄아는 형입니다.

어느날 A형이 형친구인 B형과 같이 술 마시자고 전화가 와서

나가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집에 갈려는데

A형이 야 너 귀신 본댔지? 라거 뭍길래 네 보는데요 라고 대답을 했더니

그럼 자 B방에 귀신 나온다 하는데 같이 함 가서 보자라고 하길래 술김에 그러자고 하고

B형방에 갔습니다. 방은 무지 평범했고 귀신이라고는 무표정으로 구석에 서 잇는 처녀

귀신밖에 읍더군요 전 귀신이 있긴 있는데 별로 해를 끼치지도 않을거 같고 하니 아무

문제 없어요 라고 말하니 B형은 그렇지? 있기는 있지? 거봐 내 말이 맡다니까 라며

A형한테 말했고 A형은 귀신이 어디 서 있는데? 라고 뭍길래 귀신이 서 있는곳을 손가락으로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A형이 그 쪽으로 가더니 어이 정말 귀신이라면 이 재미없는 놈 방

에 있지말고 나와 같이 내 방으로 가자 라고 말을 했고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처녀귀

신이 그 형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여전히 무표정이더군요. 전 A형한테 형 말에 영이

반응하니 하지말고 그냥 가자 라고 말했고, A형은 내 방에 가면 냄새도 안나고 깨끗하고

시원하니 가자 며 말을 계속 걸었고 그 때마다 처녀귀신은 무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이더군요

전 더하면 안될거 같아 A형 팔을 붙잡고 끌다시피 해서 그 집을 나왔습니다.

형 귀신한테는 아는척 하면 안되 반드시 따라오거나 빙의된다고 경고를 햇으나

그 A형은 따라오면 내 마누라 삼으면 되고 붙으면 니가 떼어주면 되자나

형 난 볼수만 잇지 제령은 못한다고 라고 말햇더니

A형은 사내자슥이 뭔 걱정이 그리 많냐 걱정마라 오지도 않을거야

라고 말하더니 손을 흔들며 집으로 가더군요.

전 그 귀신이 지박령이길 바랬습니다. 지박령은 한곳에 묶여 움직일수가 없으니

A형을 따라 갈수가 없는 거죠. 하지만.......

몇달이 되도록 연락도 없고 해서 역시 지박령이엇나 보군 하며 회사에서 열심히 야근을 할

무렵 A형이 제 사무실로 오더군요.

좀비형상을 하고.... 눈에 다크서클과 볼이 홀쭉한 모습......

그런 A형을 보자 A형 옆에 그때 그 처녀 귀신이 팔짱을 끼고 웃고 잇더군요.....

A형은 절 보더니 살려달라고 말하더군요....

밤마다 그 처녀 귀신이 나와서 자기와 잔다나....

첨에는 좋았지만 매일 하다보니 몸이 남아나지 않는다고 제발 없애달라고 말을 하더군요

형.. 이미 그 귀신이 형 옆에 있네.... 난 제령은 못한다고 저번에 말했지? 방법은 2가지야

절이나 무속인한테 찾아가서 떼어달라고 부탁을 하던가 이 말을 할 때 그 처녀귀신이

절 째려보더군요. 아니면 만약 꿈에 귀신이 나타나면 형이 싸워서 이기던가.....

라고 대답을 해 주고 지금 당장 어케 할 방법이 없다고 말햇죠..

그러자 A형은 풀 죽은 얼굴을 하며 돌아섰는데 이 귀신이 저한테 말을 하더군요

이 남자는 내꺼야 그 어느 누구도 이젠 떼어 놓을수 없어... 한번 더 간섭하면

너한테 갈거야~ 라고 웃더군요 전 그래 차라리 나한테 와라 그형은 놔주고..

그러자 그 귀신은 씩 웃으며 넌 내가 가까이 가기엔 무서워 그러더니 사라집디다....

그리고 몇일 뒤....

A형이 점심이나 먹자며 전화가 왔길래 벽조목 목걸이를 하고 만나러 갔습니다.

그 귀신이 있을걸 예상하고 말이죠....

A형을 만났는데 안색이 훨 좋아진 겁니다. 그리고 그 귀신도 안보이구요

물었습니다 귀신 어딨냐고....

A형이 말하길 니 말대로 꿈에 귀신이 나타나길래 무조건 때렸답니다. 하지만 첨에는

주먹과 발이 귀신을 쳐도 그대로 통과했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속으로 난 이 귀신을

칠 수 잇다 죽일수 있다 라고 생각을 하고(꿈에서 생각이 가능한건지는 잘 모릅니다)

쳤더니 어느순간부터 때릴 수가 있었답니다. 그래ㅔ서 죽어라고 팼답니다. 이 귀신을

못 죽이면 자기가 죽는다고 생각을 하구요... 한참을 패고 있는데 이 귀신이 그 형을 한

번 노려보더니 스르르 사라지더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부터 나타나지도 보이지도 않

더랍니다.  

그래서 전 A형보고 앞으로 두번다시 영한테 말걸지 말고 귀신을 봐도 못 본척하라고

애기를 해 주고 밥 한기 얻어먹고 나왔죠.....

하지만 이 일이 마을에 소문이 나서(A형이 다 말하고 다님) 귀신들린넘, 무당이 될 넘,

도깨비의 자식이라고 까지 말을 듣고 다녔습니다. 저와 제 가족들은 이 일로 한동안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구요

이 일 이후로 절대 남의 일에 나서지도 않고 아는척도 안합니다.

A형과는 더 이상 만나지도 않고, 봐도 본척도 안하는 사이가 됐습니다.

다음이야기는 좀 센걸로 올리려고 합니다만 과연 올릴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루리웹 괴담게시판에서. 제잉재미있게 보고 있는 패천무황님의 글입니다


Ps. 형이란놈이.... 개객끼 ㅠ
댓글 : 3 개
재밌네요~ 잘 보고갑니다.
근데 귀신과 응응이라니~ 왠지 묘한 호기심이~
처녀귀신... 제발 나한테 좀 와라... 난 뱃살도 많고 오래 버틸수 있다... ㅠ_ㅠ
나.. 나도 이 참에 다이어트 좀 하자!! 뎀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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