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싹 괴담] 조금은 특별한 우리오빠 이야기[귀신을보는눈6]2012.05.30 PM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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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이런날에 시원하게 보내시라고 글을 퍼오고 있는데요

이게 구라니 소설이니 하는 거 판별해달라고 가져오는 글이 아니기에

그냥 재미있게 읽고 즐겨주셨으면 좋겟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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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6







숭어와 나는 중학교 부터 돈독한 친구였는데 ( 다른 숭어들은 고교친구 )

다른 이들은 숭어와 나를 '언밸런스' 라고 할만큼

우리는 각자의 개성이 뚜렸했음 ㅋㅋㅋ

(가끔씩 우리가 어떻게 친구가 됬나 라는 생각도 한다 ㅋㅋ)







먼저 중학교 졸업 기념으로 우리반에 돌린 이미지 롤링페이퍼에는

(예를들어 홍길똥 - 동에번쩍 서에번쩍 , 잘 나서는애 , 잘 훔치는애 ㅋㅋ 같은)

성디노,라는 큼직한 내이름 밑에

일년 내내 말 몇번 섞어보지 못한 애들까지 얼마나 착실?하게 기록해 줬던지






정말 각양각색(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었음.

(우리오빠는 이거보고 한참 웃었다 ㅋㅋㅋㅋ)

시니컬, 공룡, 반애들을따시키는애, 근자감 (진짜 ㅋㅋㅋ그당시에 이거 쓰는애 있었구나)

킬러(총없이도 사람을 죽인다고 ㅋㅋ 말로) 등등

별게 다 나왔음.

(아마도 직설적이고 시끄러운걸 못참는 성격이라 그랬던듯)






반대로 숭어는 정말 왜 내친구가 됬는지 알 수 없을 만큼

호의적인 애들의 말을 끌어 낼 수 있었음

반짱 (반장이였다.3년내내), 우리반의 빛과 소금, 대인배,

등등 좋은건 다 나왔음

(참 인기 좋다 ㅋㅋㅋ)






쨋든간에 우리가 친해진 결정적인 계기는

같은 미술학원에 다니면서 시작됬었음.

사실 그 당시 같은 봉고차를 타는 또래가 그녀석 밖에 없어서인지

숭어가 먼저 말을 걸어왔었음

(숭어는 나의 첫인상을 無 로 표현했음 ㅋㅋ 난 원래 표정 별로 안 다양함)





어쨋든 우린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운좋게도 우린 전국에서 알아준다는 미술대회

참가기회가 주어졌기에

(원래 중학생은 참가기회가 희박한 거였음 ㅋㅋ 수상가능성은 조금이었지만 ㅋㅋ)

우린 삘- 이 통했는지 하루에 6시간 7시간?

밥도 안먹고 주구장창 그림만 그려댔었음 ㅋㅋ





그래서 항상 숭어네 이모랑

(숭어는 당시 이모님이랑만 살았음. 가족사가 복잡해서리 ㅜㅜㅜㅜ나중에 말해줌)

우리 오빠는 (부모님은 우리남매 절.대 안돌보심.)

과자.김밥 등등을 싸서 학원에

내던져주고 (농담아님 우리오빠 진짜 창문틈새로 간혹 던져줬음 ㅡㅡ!)





우린 그걸 불쌍하게 주서먹고 그랬던 거임 ㅋㅋㅋㅋㅋ

(진짜 줏어먹었음 ㅋㅋ 바닥에 신문지 깔고)





한 한달간을 그 짓을 했을까

우리는 한번 12시까지 그림을 그려볼 작정을 하곤 (방학이니까 학교걱정 없음 ㅋ)

학원의 젤 윗층 입시생 언니오빠들 강의실에서

아그립바 (기초석고상) 같은걸 연습하고 있었음







숭어 : 디노야 너 귀신 본적 있어?
디노 : 왜?
숭어 : 원래 막 티비에서 보면 연예인들이 그러잖아 ㅡㅡ ~
   앨범 녹음실에서 귀신 보면 대박터진다고 !
디노 : 그래서 ? ㅡㅡ 귀신보고 싶니?
   (당연히 이해못함.난 귀신이 무섭고 지겨움.가끔씩 짜증남 ㅡㅡ!)
숭어 : 응 ! 나 이번에 쫌 큰상을 노리고 있거든 ㅋㅋㅋㅋㅋ !
디노 : ㅡㅡ....귀신 보면 대박난다는거 다 구라야....
숭어 : ㅡㅡ++ 너 꼭 본 사람처럼 얘기한다 ??
   (이때까지 얘는 우리 집안 비밀을 전혀 몰랐음 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참 불편하게도 1층과2층은 유치부와 초중등부의 교실이었고

꼭대기 (4층)이 고등부 교실이었기 때문에 우린 낑낑거리며

계단을 올라갔음 ㅋㅋㅋㅋㅋ






숭어 : ㅋㅋㅋㅋㅋㅋ 아 여기 쥰내 무서워잉 (불 안켜짐)
디노 : ㅡ.ㅡ 이런데에서 귀신 잘 보이는데......
숭어 : ㅡㅡ(급정색)





어쨋든 우린 무거운 나무이젤을 들고 (그땐 휴대용 이젤이 비쌋음ㅜㅜ)

한칸한칸 힘겹게 계단을 올랐음. 그런데







숭어 : 꺄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ㅑ악 !!!!!!!!!!!!!!!!!!!!!!!!!!!!!!!!!







숭어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거임.

(생각해보셈 비상구에서 소리지르면 얼마나 시끄러움 ㅡㅡ 내 고막의 순결을 앗아갔음)







디노 : ㅁ...뭐.ㅁ.ㅝㅁ뭥미?
숭어 : (드르르르 드르르르) 지....진동이네 ^_^**?







진짜.ㅡㅡ

별로 안친했는데 그정도로 팼다는건 격한

내 뇌파의 (분노라는 감정 ㅋ) 회전때문이었다고 생각함







그당시 얼마나 볼륨을 높여 놨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상구라서 그런가?)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음






숭어 : 여보세요?
라노 : 야 숭어야 ㅡㅡ 너 디노랑 있냐?
숭어 : 네?..네 !~
라노 : 바꿔바 ㅡㅡ





디노 : 왜?? ㅡ,ㅡ
라노 : 왜 전화를 팅기냐>? ㅡㅡ
디노 : 지금 4층올라가는데 아마 폰 1층에 있나바 ㅡㅡ 깜빡했어
라노 : 야 ㅡㅡ 오늘 뭔가 예감이 않 좋아 ㅡㅡ 걍 집에와라
디노 : ㅡㅡ 안되 그럼 숭어는~
라노 : ㅡㅡ 아니다 거기 있어라 오빠가 갈께
   아까부터 숭어 이모님이랑도 전화가 안된다 ㅡㅡ
디노 : ㅡㅡ....뭐 해줄껀데
라노 : .........ㅡㅡ
디노 : 알았어 ! ㅡㅡ !! 입구에 있을까?
라노 : 1층에 있어 ㅡㅡ 찾기 쉽게 넌 됫고, 숭어나 바꿔봐
디노 : 숭어는 왜? ㅡㅡ
라노 : 이거 숭어폰이거든 .ㅡㅡ?
디노 : ㅡㅡ;;;






숭어 : 네 오빠 !
라노 : 숭어 ㅡㅡ 너 느낌이 오늘 이상하니까 이모님 대신에 오빠가 데리러 갈께
숭어 : 에?
라노 : 여튼 그런게 있어 ㅡㅡ 전화끈지 말고 일층으로 가라
   점괘가 이상해 ㅡㅡ+

(우리오빠 점술이라던가 고대종교술 같은거에 관심 많음 ㅋㅋㅋㅋㅋㅋㅋ)




숭어는 뭔소리개소리 하는 표정이었지만

일단 들어보자 라는 용자의 표정으로 나와 팔짱을 끼고 3층과 4층사이의 계단에서

한발한발 (진짜 한치 앞도 안보임.창문이 없었음 ) 내딛었음





디노 : 아 진짜 ㅡㅡ 더럽게 안보이네
숭어 : 넘어지면 아프겠지?
디노 : 밀어줄까? ㅡㅡ
숭어 : ,,ㅡㅡ+




시덥지도 않은 장난치면서 (어렸으니까 ^_^?)

그렇게 한발한발 내려오는데 뭔가가 발에 턱. 하고 걸리는 거임

(1층이었음.)




디노 : 야 ㅡㅡ 뭐 있는데?

숭어 : ㅡㅡ 응? 뭐가.......................꺄ㅑㅑㅑㅑ꺄갸갸꺅악!!!!!!!!!!!!!




숭어가 오빠랑 전화하던 폰 액정을 발밑에 가져다 대고는

눈물 범벅이 되서 난리가 났었음

오빠는 갑자기 상대편에서 소리를 지르자 덩달아 놀랐는지

쌍욕을 하면서 우리쪽으로 달려왔고

(주차중이었다고 함 )

우리를 보고는 더 쌍욕을 했음 ㅡㅡ

(어째 점점더 우리오빠 이미지가 망가지는듯....ㅋㅋㅋㅋㅋ괜찮아 내가 아니니까)








발밑에 걸린 뭔가는 숭어네 이모님이 셨는데

얼굴 낯빛이 퍼런게 죽은사람 같아서 더더욱 놀랐음.





숭어의 고함 때문이었는지 우리를 쉽게 찾은 오빠는

쓰러져 계시는 이모의 맥을 한번 짚어보더니

(말안했었나? ㅋ 우리오빠 한의대생임. 점술같은건 단지 취.미)

인상을 한번 탁 쓰고 앰뷸런스를 불렀음






숭어는 완전 놀랐는지 손끝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오빠는 심폐소생술인가? (이미 숨이 멎은듯 했음)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나는 할수 있는게 없어서 오열하는 숭어를 앉아줄 수 밖에 없었음






평소 한밤중에 잘만 들려오던 앰뷸런스 소리는

그날따라 늦게 들려오더니 이모님을 싣고는

(숭어가 실신 직전이라 내가 타고 갔음)

응급실로 가는게 아니라 영안실로 직행했음

(진짜 의사 얼굴 한번 후려갈기고 싶었음.담담하게 영안실로 가보세요 라는 말투하곤ㅡㅡ)







택시타고 반박자 늦게 도착한 숭어는 이모님의 시신을

보고 한동안 오열하다가 쓰러지곤 응급실에서 안정을 취하게 되었고

오빠는 내 옆에서 평소 잘 웃으시던 유쾌하신

이제는 하시던으로 바뀐 이모님의 무표정한 얼굴을 봤음





사인은 교살.

그외 다른것은 금방이라도 팔딱일듯 제 기능을 다할 육신이었고

이모님의 목덜미에서는 푸르딩딩한 자국과 함께

탄 부적내가 났었음





오빠는 부적내음을 맞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고

숭어는 몸과 정신을 추스릴 새도 없이

(쓰러져 있어서 장례는 우리가족이 치뤘음 - 처음으로 집에 손을 벌렸음ㅡㅡ)

법정에 올랐음







이유인 즉슨 예전부터 사회복지금을 탈 요령으로

숭어는 한 아저씨께 입양되었는데 그 이후로 간혹 폭행이나 사회복지금으로

술을 마셔 숭어를 괴롭히던 전 아버지가 계셨음





그런데 만날때마다 숭어의 몸에서 상처가 생기자 걱정한

이모님은 어쩔수 없이 사회복지금 통장을 훔쳐 숭어와

함께 살던 것이었음


(나도 몰랐는데 나중에 오빠한테 들었음.난 숭어가 밝아서 몰랐음)






쨋든. 폭행죄로 고소된 (이모가 고소했음) 전 아버지 되시는 분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형을 지셨지만

작년 말 퇴소하시고는 칼을품고 무당을 찾아가서 영을 홀렸다고 함

(우리가 말하는 저주같은것. 악귀를 홀려 타인을 해하는)

아마 그 타깃은 이모님이 셨을 테고 부적을 태웠는지 아무 증거가 남질않아

정확한 처벌은 불가했지만





죄는 죄로 돌아온다고 했는지

몇년전 알콜 중독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숭어로 부터 들을 수 있었음.




+



사람이라는 것이 본래 선함과 악을 동시에 품는것인지라

한쪽으로 치우치면 영혼을 파는것이니 증오를 품으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오빠의 조언이 있었던지라 숭어는 전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았음



오빠가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고백했을때는 이모님을 해한 무당과

오빠가 똑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지 경멸하는 눈초리를 보냈지만 후엔

사과하고 우리 남매의 베스트 프랜드가 되어있는 숭어였음



그때도 우리오빠는 한의대생이었는데 아무리 영적기운이 강해도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다는것을 알고 공부에 엄청나게 전념했음

(물론 알바도 ㅎㅎ)





조금있으면 7주기네요 이모님
가끔씩 리포트 쓸때면 이모 손맛 김밥이 생각 납니다.
숭어도 요즘 건강하게 잘 살고 있구요 ^^
숭어 하늘에서 잘 보살펴 주세요 ! ㅎㅎ

- 손옥○ 이모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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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는 상중하로 나눠져 있습니다
댓글 : 1 개
이래서 사람이 무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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