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싹 괴담] [실화 두번째 이야기] 새벽의 노래2012.06.01 AM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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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년전 이맘때쯤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선배이고 친한 형님이 계셨는데 저와는
학교를 졸업하고 같이 방을 잡아서 살기도 한 괜찮은 인연이었습니다


그 형님이 08년 8월쯤 새벽에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가 장례식장에 가게 되었는데요
믿기지도 않고 그 전날 새벽에도 같이 쪽지도 주고 받았던터라 멍- 한 상태로
눈물도 흘리지도 못하고 그렇게 있었죠


그때 옆에서 정말 서글프게 울던 여자분이 한분 계셨는데
그 여자분은 그 형님이 10년 정도를 만나던 여자친구 였습니다


사연을 듣자 하니 집안에 허락을 받고 동거를 시작하려고 방을 구하고
이틀째 되는날 사고가 나서 짐도 풀지 못한 상태였다고 하니 그 마음이야
오죽할까 했었죠


사정을 다 알지 못하는 분들의 욕은 자제 해주 셨으면 합니다
저는 욕해도 그 여자분에게 말이죠


저는 그날 만난 그 여자분과 3-4 개월 가량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그 여자분이 안타깝기도 하고 해서 위로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결국 그 여자분과 저는 교제를 하게 되었고
저만을 생각할수 없는 탓에 그 여자분 주위의 몇사람과 제 주위에 절친한 몇사람만이
저희의 관계를 알고 더 이상은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개월을 지나고 그 여자친구에게 기이한 일이 일어난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이러 했습니다


그렇게 장례를 치룬 그 날 이후에 는 원래도 즐겨하던 컴퓨터를
더 몰두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현실에서 벗어 나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 유독 다른 곳은 괜찮은데 어깨가 결리고 많이 아팠다고 해요

그러던 날 그 형님이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에게 선물한 엠피쓰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걸 충전을 해놓고 잠이 들었는데 .............


갑자기 노래소리가 들려 잠에서 깼습니다
노래는 그 형님이 평소에 좋아하던 클럽 노래 였는데요
soulja boy의 crank that라는 노래였습니다

Yuuuuuuuuuuuh- 딴딴딴딴

하며 그 잠든 새벽의 노래가 퍼져 울리자 여자친구는 소름이 끼쳐서 미칠지경
이었다고 합니다

그 엠피쓰리는 충전중에 알아서 켜질 일도 없었고
알람을 맞춰 놓은것도 아니였으며 설령 켜진다고 해도 자신이 듣던 제일 마지막 곡이
나와야 정상이기도 했으나 그 노래는 파일 목록에도 없던 그냥 단지 그 형님이 좋아하던
노래였기 때문이었죠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오싹하긴 했어도 사실 알람이거나 아니면 조금 과장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여자친구와 저는 별탈 없이 100일을 훌쩍 넘기고 만나면서도
한번도 싸운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친구 집에 놀러가서 컴퓨터를
하고 함께 놀던중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말다툼이 벌어졌고


화가난 저는 그냥 바닥에 누워 잠을 청했고 토라진 여자친구도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습니다



...


그렇게 자던중 침대에 누워 있던 여자친구가 저를 툭툭 쳤습니다
저는 기척을 느끼고 깼지만 화가 난 감정은 그대로 인지라 짜증 스럽게 말했죠


"아- 왜?!"


"뭐하는건데 니가 켰나?!"


"뭘??? 내가 켜?"


"노래 말이야!!!!"


짜증 스럽기도 한 목소리였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여자친구가 말해서
가만히 주위 상황을 보았더니...........



책상위에 놓여있던 엠피쓰리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최대 출력으로


"Yuuuuuuuuuuuh- 딴딴딴딴......."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아서는 한참을 아무것도 못하고 여자친구랑 저는
할말을 잊고 눈만 뜨고 서로 움직임도 없이 있었습니다......



또 그 노래였던것이었습니다
예전에 했던 얘기가 생각이 났고, 또 하나 생각난것은 그 엠피쓰리에는
분명 그 솔자보이의 크랭크댓이란 노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너무 무서워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이러고 있으면 여자친구는 더욱더 무서워 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벌떡 일어나서



"아- 뭐고 자는데 짜증 나게 노래가 나오노!! 내가 켰는갑다"



하며 분위기 좀 바꿀겸 담배나 한대 피우고 올까 해서 나가려는데
엠피쓰리가 혼자 켜진게 아닌것처럼 할려고 엠피를 들고 나가면서 여자친구 에게
말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는 그때부터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 담배 한대 피고올께, 엠피는 왜 이렇노? 내가 한번 볼께"



그렇게 저는 이어폰을 챙겨 귀에 꼽고 밖으로 나가면서
다시 꺼져있는 엠피의 전원을 길게 눌러 엠피를 켰습니다







기절할뻔 했습니다 정말




마치 그 형님이 여자친구에게 전하는 듯한 그 노래때문에
그리고 그 구절때문에







날 위 해 노 래 를 불 러 줘 - 그 녀 에 게 들 리 게 -





리쌍의 발레리노였습니다 그것도 처음부터가 아닌 중간에 저 부분부터
재생이 되는 탓에 저는 문을 열고 나가려다 그 자리에서 얼어 버렸습니다
소름이 돋아서 10분 넘게 온몸이 오싹하고 소름이 없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조금 그 느낌이 덜하네요
정말 그때는 죽을만큼 무서웠는데 말에요


결국 저는 그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헤어진 그 이유는
그 형님을 잊지 못한 여자친구의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형님의 묘를 두번을 찾아가서 그녀의 마음을 제게 돌려달라고 부탁했었고
마음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 했었는데 결국은 그렇게 싸우고 그녀 마음을 아프게 하자
그 형님이 저에게 잘 하라고 한 그 메세지가 아니였나 하고 생각 해보곤 합니다



아 저는 이걸 쓰고 나니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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