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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SCEK 주최 천하제일영전빠 이벤트 참여샷.2015.10.31 PM 12:55
http://blog.naver.com/scek_plog/220523066581
이번에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가 한국어화 정식발매되면서 SCEK에서 재미난 이벤트를 하나 열었습니다.
영전 신작...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발매 기념 팬 인증 이벤트인데, 참여자들을 보면 거의 천하제일영전빠 이벤트라고 봐도 될 정도? 저도 우리나라 팔콤빠중엔 충분히 상위권이라 자부하는만큼 질수 없다 하고 참여하고 싶지만, 사실 이미 졌다고 보는게 게이머이긴 해도 컬렉터는 못돼서 소장품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분들이 여럿 계시더군요ㅋ
어쨌든, 탑은 못먹을지라도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 위해 저도 소장품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일단 이번 나온 하궤FC를 빼면 물건이 죄다 본가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진은 이전에 올려서 루리웹 힛갤도 구경해본 이 글의 재탕입니다.
최초로 접한 영전 작품이자 팔콤과의 인연의 시작이었던 게임피아 1998년 11월호 부록이었던 영웅전설 4. 이전까진 게임을 파고든다는 개념이 없었던 초등학생 꼬마한테 최초의 좌절을 안겨줬던 작품이며, 제가 나름대로 지금같은 코어한 게이머이자 RPG팬이자 팔콤빠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입니다.
영웅전설 2와 영웅전설 딜럭스, 그리고 1234 합본 쥬얼 디스크입니다. 영전4로 본격적으로 이 시리즈에 빠져들고 나서 게임피아 광고보고 통신판매로 구입한게 저 123 딜럭스 패키지죠. 이전까지처럼 누가 사다주는게 아니라 처음으로 어떤 게임을 사야겠다고 직접 생각하고 구입한 타이틀이란 점에서 나름 의미있는 물건. 합본판이긴 해도 4 이전의 시리즈인 1,2,3은 저 합본 패키지를 통해 클리어한만큼 소장품들 중엔 상당히 애착이 가는 패키지입니다.
영웅전설 3,4,5, 신영웅전설3,4 - 구판과 신판 가가브 트릴로지. 팔콤이고 뭐고를 떠나서 제가 가진 게임 패키지중에 가장 아끼는 물건들이 신판 가가브 트릴로지 패키지들입니다. 역대 최고수준이라 생각하는 패키지 일러스트는 물론이고, 하나 하나가 하얗고 빨갛고 파란 작품의 색채를 잘 나타내서 무지 마음에 듭니다.
영웅전설5는 딜럭스에 이어서 구입한 작품인데 충실한 구성품으로 제게 그야말로 패키지의 로망을 일깨워준 물건이며, 작품 내적으로도 가가브 트릴로지 세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서로 동떨어져보였던 3과, 4의 허브 역할을 하는 물건인데 작품 자체의 스토리도 훌륭하며, 개인적으로 BGM은 가가브 트릴로지는 물론이고 이때까지 나온 팔콤 작품중 최고라고 볼 정도로 대단합니다. 궤적쪽에서도 언젠간 이런 형태의 허브역할을 하는 작품이 나올텐데 영전5만큼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구판 신판 주홍물방울 세트. 별건 아니고 제게 새로운 세계를 일깨워준 작품에 대한 존중의 의미.
PSP 가가브 트릴로지 북미판 세트. 일본판과의 차이점은 로딩의 개선과 3편 한정으로 원판 반자동 플레이 방식의 삭제, 오프닝 엔딩 무비의 삭제, 그리고 덤으로 넘버링이 조금 꼬여있습니다. PSP 발매 최초창기에 나온 작품들로 PC판 가가브 트릴로지의 외주이식작인데 PSP 사고 가장 먼저 구입했지만 여러모로 실망만 안겨준 작품입니다. 그래픽 개선과 다시 돌아온 이와사키 미나코의 일러스트를 포함해서 분명히 메리트는 있지만 여러모로 원판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에 문제가 있는 물건들이죠.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 & SC "완전판", the 3rd, PSP판 슈퍼프라이스 합본, 보너스로 매터리얼 컬렉션과 이스 VS 하늘의 궤적 얼터너티브 사가, PS3 HD판.
이번 이벤트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시리즈로, 사실상 지금의 팔콤을 먹여살리고 있는 궤적시리즈의 스타트를 끊은 물건입니다. 그만큼 참 다양하게도 우려먹었는데 처음 6 달고 낸 PC판으로 시작해서 SC 나오고 FC-SC 완전판, the 3rd까지 다 나오고 PSP로 몽땅 이식, PS3으로 PC 소스 가지고 뻔뻔하게 HD 마크 달고 이식, 그리고 이제 아마도 마지막으로 캐러애니에서 주워가서 비타로 에볼루션판까지 만들고 있죠.
섬궤까지 시리즈가 진행된 지금은 여러모로 가가브까지와는 상당히 다른 물건이 되었습니다만 SC까지는 게임의 전개면에서 이전 작품들과 꽤나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작품으로 시작된 궤적 시리즈엔 소위 올드팬들의 반발도 많습니다만, 같은 올드팬 입장에서 봤을때 대부분은 생산성이 없는 쓸데없는 꼬장. 분명 가가브 트릴로지 때의 대 서사시적 그런 맛이 없는건 사실이고, 쓸데없이 늘어지는 스토리도 비판받아 마땅하긴 합니다만, 각 작품마다 PC부터 NPC까지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선 오히려 가가브를 능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웅전설 제로의 궤적, 제로의 궤적 에볼루션, 벽의 궤적, 벽의 궤적 에볼루션. 궤적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크로스벨편에 해당하는 작품들입니다. 특히 스토리쪽은 개인적으로 근현대 배경의 판타지 작품에선 이 작품을 최고로 볼 정도로 정말로 높게 칩니다. 내부적으론 온갖 사회문제를 안고 있으며, 외부적으론 인접한 두 강국이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려고 음모를 꾸미는 암울한 자치주인 크로스벨. 이 배경이 굉장히 익숙한 어느 나라의 근대사를 떠올리게 해서 애착이 생기는데다, 거기서 경찰 공무원으로 이리저리 구르면서도 끈끈하게 뭉쳐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공감도 가고 훈훈해서 좋았어요.
PSP판 발매 후 나온 에볼판은 우려먹기라면 우려먹기지만 그래도 풀보이스 지원의 메리트가 엄청났기에 개인적으론 긍정적으로 보고는 있습니다. 물론 이때부터 시작돼서 하궤FC 에볼까지 이어져오는 캐러애니의 상술은 마음에 안들지만요.
나유타의 궤적. 궤적 타이틀을 달긴 하지만 영웅전설이란 이름은 안붙어있는 작품인데, 장르는 이번 나온 신작인 도쿄 제나두와 같은 던전 액션 RPG입니다. PSP ARPG 중에선 베스트 5 안에 든다고 평가하는 훌륭한 작품.
그리고 궤적 시리즈의 최신작인 섬의 궤적 1,2편입니다. 아루온과 구루민 이후로 맥이 끊긴 팔콤 작품의 한국어화를 9년만에 다시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를 가진 작품. 개인적으론 이 작품의 한국어화를 파판 한국어화와 함께 플3 세대 SCEK 최대의 업적으로 꼽고 싶습니다ㅋ
시리즈 최초의 풀 HD 도입으로, 모션에 로딩에 문제도 많이 터뜨렸지만 결국 언젠간 나아가야할 방향이 맞았고, 이번 도쿄 제나두에선 로딩은 해결을 본 만큼 앞으로도 나아질거라고 보고는 있습니다. 단, 스토리면에선 그렇게 좋아하던 크로스벨편에서 이루어낸 걸 플레이어 손으로 직접 하나하나 개판을 낸다는 점에서 애착이 생길수가 없었던데다, 그런 점 제외하고도 자체적으로 문제가 좀 많긴 했어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이번 이벤트의 직접적인 계기인 하늘의 궤적 FC 에볼루션. 일본판 캐러애니 한정박스와 정식발매판 한정판입니다. 솔직히 전 이 작품이 한국어화 될거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고 있었고, 아마 캐러애니쪽 역시 특전을 저렇게 나눠놓은 시점에서 적어도 처음엔 해외 발매를 고려하지 않았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의 판매 부진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훌륭합니다 SCEA, SCEK.
여기까지가 지금 가지고 있는 영전 시리즈의 소장품. 이제 12월이면 하궤SC 에볼루션의 캐러애니 한정박스가 추가될테고, FC로 한국어화 정식발매의 스타트를 끊은 만큼 정발판도 조만간 볼 수 있겠죠.
애정의 팔콤으로 시작해서 요즘은 여러모로 애증의 팔콤에 가까운 회사가 되고 말았습니다만 애증의 애도 애라고, 앞으로도 팔콤팬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기존 유저들이 광고 안하고 다녀도 SCEK가 전도사 역할을 잘 하주고 있으니 앞으로도 잘 될거라 믿고 있어요ㅋ
- 김깅가낭
- 2015/10/31 PM 01:25
- 高雄
- 2015/10/31 PM 01:32
- 미즈루틴
- 2015/10/31 PM 01:38
- 페가수스02
- 2015/10/31 PM 01:39
- eh91
- 2015/10/31 PM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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