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쯔바이2 -3- 피의 계약.2008.11.17 PM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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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 마을의 술집 겸 여관.



메이 - 주문한게 굉장히 많은데, 모두 해치울 수 있겠어?

아르웬 - 걱정할 것 없다. 이정도로 맛있는 요리를 남긴다는건 실례라고.



- 그나저나, 당신 굉장하잖아. 상처에서 회복된지 얼마나 됬다고 벌써 여자친구를 얻어 사이좋게 저녁식사라니, 놀랐는걸.




- 여자친구는 무슨 여자친구야! 그리고 너도! 등장은 그럴듯하게 해 놓고 먹어대는건..



-뭐, 보름 정도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냈으니까. 사람과는 달라서 그렇게 해도 사는덴 지장없지만.



-왜 그래? 인간으로서의 식욕은 그대로일텐데. 주인과의 식사도 허락해줄테니, 사양말고 먹어도 된다.



-좋아. 그럼 이야기는 식사 후로 미루자... 가 아니라, 사양이고 뭐고 내 돈이잖아!


브란데 언덕에서 만난 두사람.

알테의 여관에서 아르웬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라그나를 뜯어먹고(...)있습니다.



-흡혈귀...라고?



-내 이름은 아르웬 드 문브리아. 진조의 일족으로 이 땅에 살아온 문브리아 공작가의 현 당주다.



- 어제, 철의 날개와 함께 추락한 너는 빈사상태였고, 그때 내가 나타나 너와 '피의 계약'을 맺었다.

너의 피를 빨아들이면서 동시에 나의 피를 너에게 주었다. 그리고 그것으로, 너와 나 사이엔 영적인 주종관계가 맺어졌다.

지금의 넌, 엄밀하게 말하자면 인간은 아니다. 나를 지키기 위한 '피의 전사'로 다시 태어난 것.

피의 전사의 회복력은 인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빈사상태의 몸이었던 네가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 됬을 때 거의 멀쩡해보일 수 있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그말은 즉... 난 괴물이 되어버린건가?



-넌 지금 반인반마의 몸. 피의 계약은 말그대로 '계약'이기 때문에 대가를 치른다면 얼마든지 그만둘 수 도 있다.



-단, 그 빚은 목숨의 값. 결코 싸진 않다고 생각하는게 좋을거야.



-얼마면 되겠나? 100만 펜네... 아니, 너무 싼가?



-인간의 화폐엔 아무런 관심도 없다. 너에겐, 내 성을 탈환하는데 조력을 받도록 하겠다.



너도 봤을것이다. 언덕 너머의 거대한 성을.



-그것이 내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문브리아성'. 하지만 보름 전, 난 누군가에게 그 성을 빼앗겨버렸고, 나또한 마력의 대부분을 잃은채 간신히 도망쳐나와야 했다.

이끌던 마물의 수를 보든, 내 마력을 빼앗은 솜씨를 보든 상대는 만만치 않은 상대.

따라서 지금의 내겐 믿을 수 있는 신하가 필요하다.



라그나 - 그렇다면 내 비행기를 습격한 무리도...?

아르웬 - 틀림없다. 놈들은 성을 빼앗은 뒤 일버드를 봉쇄해 외부의 간섭을 끊으려 시도하고 있다. 네 일은 아마 그때문일 것.

라그나 - 좋아. 그렇다면 얼마든지 당신에게 협력하겠다.



아르웬 - 그럼, 내가 다시한번 신하로서의 방식을...

라그나 - 다만!



-내게도 나만의 방식이란 것이 있어.

피의 계약인지 뭔진 몰라도, 하인이라던지, 신하라던지 하는건 거절이야.



아르웬 - 협력할 수 없다고 말하는건가?

라그나 - 그렇지 않아. 내 목숨을 구해준 일에 대해선 감사하고, 빚은 반드시 갚겠어.

하지만 그것은 대등한 관계로야. 그 이상은 양보할 수 없어.

작은 프라이드지만, 지금까지 그에 의지해 살아왔다.

그게 마음에 안든다면, 당신이 구해준 목숨... 지금 다시 가져간다해도 불만없다.



- 후후, 인간은 어려운 생물이라니깐. 어쨌든, 흥미가 생겼다.



- 좋아. 라그나 발렌타인. 네가 나와 대등한 입장에서 내게 협력하는 것을 허락하겠어.



- 아르웬 드 문브리아의 이름으로...

- 피의 계약이여. 계약을 수정하도록 하겠다!




와삭.



이것으로 너와 난 완전히 대등한 입장이 되었다. 이제부턴, 네 의지로 내 일에 협력해주면 되는거다.



아르웬 - 근데 너, 의외로 욕심이 없는걸.

라그나 - 무슨 소리야?



- 내 하인으로서의 영광스런 지위 말이다. 신성한 진조의 하인이라는 건 많은 마족에게 있어 동경의 대상. 그 행운을 내던져버릴 줄이야.



- 마물과 인간을 동격취급하지마!



- 그런가? 태어나 성 밖으로 나와본 적이 없으니, 책에서만 봤을 뿐이지만. 수백년 사이 세상이 바뀐건가...



쓸데없이 잘난척하는 모습도 세상물정모르는 공주님이라 그런건가...



-겁먹을 것 없어. 난 힘만 되찾으면 무적이니.

흡혈귀 진조를 능가하는 존재라면 그 옛날의 육마왕정도가 있을 뿐.

안심하고 내게 의지하면 되는거야.



..하하.. 불안하군.
댓글 : 2 개
구루민이네염..
이 아니라..1편의 그래픽으로 해주지 흑흑
원래 구루민 분위기가 쯔바이를 3D로 만들어놓은 듯한 분위기죠. 쯔바이2는 거기서 좀더 발전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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