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쯔바이 - 두 마왕 베스퍼와 루시안을 비교하면?2008.12.29 PM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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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봉인 과정

베스퍼





500년전의 마법대전 때 다른 다섯 마왕과 함께 설쳐대는걸 네 정령들과 '성기사 파라디스', '무녀공주 티아라'가 맞섭니다.

그리고 싸움의 끝에 파라디스와 티아라에게 봉인당합니다.

물론 그래도 마왕인지라 파라디스는 석화되었다 나중에야 풀려났고 봉인의 유지를 위해 티아라는 봉인의 한 축으로 잠들게 됬죠.

이녀석을 봉인한건 어디까지나 '두 사람의 인간'입니다.

아무리 특출나게 강한 두사람이라곤 해도 인간 두명에게 봉인된겁니다.

물론, 동화적 스케일의 쯔바이!!에선 나름대로 어울리는 이야기겠죠.

하지만...


루시안



텐잔 - "금빛의 마왕 루시안"

500년전, 기스칼공과 우리의 선조가 힘을 합쳐 쓰러뜨린 마왕이라네.

6마왕 중에서도 특히 강대한 마력을 자랑했던 자였지.



텐잔 - 열쇠가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론 문을 열 수 없어.

우선은 강대한 마력을 이용해 문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네.

아마, 흡혈귀 진조에 필적하는 마력이 필요하겠지.



텐잔의 말에 의하면 6마왕중 가장 강한 마력을 지닌 놈으로 500년전의 마법대전 때 나선 요새 메르세데크를 이용해 부유대륙 여러개를 깨부수며 설쳐댔습니다.

이녀석을 봉인하기 위해서 마족의 최강자라고도 할 수 있는 흡혈귀 진조 '기스칼'과 '자하르'가 함께 싸웠고

그외에 늑대인간이라든지 '별이 내리는 마을의 호인'의 선조들도 가세해서 싸웠습니다.

그러고도 완전히 해치우진 못해서 단순히 힘을 이계에 봉인하는걸로 그쳤고, 그 힘이 이용될지 모른다고 걱정한 기스칼이 몇겹의 잠금장치로 접근을 단단히 막아놓습니다.

...-_-


2. 부활 계획

베스퍼




일단 콜벳에게 마력을 준게 베스퍼인 만큼 작전의 시작은 베스퍼 자신이 한 것 같습니다.

다음부턴 고양이 마도사 콜벳이 파라디스를 앞세워 여신상을 훔쳐다 각지의 신전에서 봉인을 풉니다.

문제는 파라디스가 나름대로 생각한게 있어서 콜벳을 따랐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 에스피나 암흑신전에서 뒷통수 맞습니다.

물론 계획은 완수할 수 있었고 부활에도 성공하긴 합니다만...

파라디스가 되살려낸 티아라가 본거지 셀펜티나로의 길을 열어버려서 포크루 피피로를 끌어들여버리는 바람에 결국 부활 즉시 사망하죠-_-


루시안





루시안이 쓰러지고 루시안의 환생체를 500년 동안 찾아헤멘 텔미도르의 작품입니다.

라그나의 동생 미아가 루시안의 환생임을 알고 데려다 기르며 계획을 세우죠.

그 계획이 콜벳의 허접스런 계획에 비해선 그야말로 엄청나서, 루시안을 작살냈던 장본인중 하나인 자하르까지 이용하다 모든걸 달성하고 마지막엔 해치워버리죠.

뭐, 이때 깨어난건 마왕 '미아'고 루시안 자신은 베스퍼와 마찬가지로 부활 즉시 쓰러집니다만...


3. 부하

베스퍼











우선 이야기에서 나오는 부하는 고양이 마도사 콜벳 하나뿐입니다;

그것도 사실 평범한 고양이에 마력을 준거라 영 시원치 않군요.

게임 내내 고양이치곤 하나도 귀엽지 않으니 가짜 고양이라고 피피로에게 무시당하다가

결국 최종전투땐 저렇게 말려들기 싫다고 내뺐다가 나중에 나타나선 고양이가 되버리는 비참한 결말을...

근데 사실 베스퍼에겐 숨겨진 던젼 연옥(이었나?)에 봉인당한 4마장이란 부하가 따로 있긴 합니다.

게다가 이녀석들은 베스퍼보다도 강하죠-_-;

뭐, 나름대로 부하는 제대로 뒀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주인보다 부하가 강하다는것도 나름대로 안구에 습기찰 일입니다-_-;


루시안



텔미도르 - 이 500년동안... 나는 루시안님의 영혼을 계속해서 찾아다녔다.

기스칼 공의 모반에 의해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나의 주군을...



텔미도르 - 그렇다면 가슴 깊이 세겨주겠다...

영원을 건너는 나의 사명과 충정을!

고난의 끝에 만날 수 있었던 미아님을 향한 마음을!



이쪽도 일단 이야기에 직접 나오는 부하는 텔미도르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이녀석은 그야말로 대단해서, 죽은 자신의 주인을 되살리려고 500년을 찾아헤매는가 하면

위에도 언급했듯이 치밀한 계획으로 자신보다 훨씬 강한 자하르를 이용하다 해치워버리고 목적을 달성하죠.

텔미도르 자신도 아르웬의 말에 따르면 고위 마족으로 꽤나 강한 녀석입니다.

또한 메르세데크라는 공중 요새를 가지고 있고, 텔미도르가 스스로를 소개할때 '성토대장군'이라 말한걸 보면 이녀석급의 부하를 여럿 더 두었을지도 모르죠.

4. 최종전투

베스퍼











우선은 재미있을거 같다며 손 두개로 상대하다 안되니까 이공간을 만들고 포크루와 피피로를 끌어들입니다.

또 여신의 보옥들을 빼앗아 최대한 안전하게 싸우려는 치사한 모습도 보여주죠-_-;

어쨌든 결국엔 티아라와 파라디스의 도움으로 포크루 피피로는 무지개의 보옥을 얻어서 싸우게 됩니다.

오프닝에서의 멍멍이는 어디가고, 왠 조류가 되서 나타났는데... 위압감은 제로로군요-_-

적정 레벨은 20 초반 정도로 계속해서 졸개들을 소환해 회복 아이템을 주기때문에 어려운 상대는 아닌데...

전투공간이 좁아 공격을 피하기 까다롭고, 잘못 맞으면 거의 즉사에 가까운 패턴도 하나 있긴 합니다.

단, BGM인 '마지막 싸움 - 마왕 베스퍼 -'만은 팔콤 게임에서도 정점에 달한 쯔바이 OST 중에서도 거의 베스트급이라... BGM 감상을 위해서라도 질질 끌어야 하는 경우도 있죠-_-;


루시안







마왕 루시안 - 나의 이름은 금빛의 마왕 루시안... 여신에게 등을 돌린 타락천사의 한사람....







메르세데크의 코어가 파괴되고 되살아나 미아를 집어삼키고 완전히 부활합니다.

금빛의 마왕이란 이름답게 꽤나 화려하게 생겼고, 타천사인지 뭔진 몰라도, 어쨌든 성별 구분도 안가는 조류 베스퍼보단 멋지군요-_-;

적정 레벨은 30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높습니다.

뭐, 기술이야 화려하긴 해도, 베스퍼처럼 위협적인 공격도 없고, 싸우는 공간도 넓어서 공격을 피하기도 쉽습니다.

BGM은 베스퍼에겐 비교하는것 자체가 모욕입니다-_-; 사실 기억도 안나요. 그만큼 존재감이 영...


5. 최후

베스퍼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이공간을 만들어서 포크루와 피피로를 그 안으로 끌어들여 싸웠지만...

오히려 그게 독이되서 '내부로부터 작살이 나는 바람에' 회생 불가 상태로 끝장나버립니다-_-


루시안




텔미도르 - ...처음엔... 루시안님을 되살려내는 일 밖엔 머리속에 없었다...

하지만... 이 몇년간... 너와 함께 지내는 동안... 나도 바뀌어 버린 것 같다...






쓰러져서 미아가 풀려난 이후에도 핵이 남아 재부활을 시도하며 괴롭힙니다만...

몇년간 미아와 생활하면서 변해버린 텔미도르의 자폭으로 완전히 소멸되어 버립니다.

대폭발이 있고나서 금빛 비(?)가 쏟아지는 모습은 나름 멋지더군요.


6. 퇴치의 주역 - 주인공

포크루와 피피로










전직 트레져헌터에게 여러가지를 배운 포크루. 무녀 공주의 재림이라고 불릴정도로 마법에 재능이 있는 피피로.

거기에 여신의 보옥들을 얻어서 여러가지 마법도 배워서 싸우긴 합니다만...

그래봤자 결국 14세 소년 소녀입니다-_-; 수많은 팔콤 게임 주인공 중에서 최연소일지도 모른다구요...

차라리 '정령들의 도움을 받은' '성기사' 파라디스와 '무녀공주' 티아라에게 쓰러졌다면 동화스러운 결말이란 맛이라도 있지...

게다가 포크루와 피피로 둘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조차 하지않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그래도 상대는 마왕인데...

이건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습니다-_- 이렇게 죽을거면 도대체 왜 살아났냐고요.



라그나와 아르웬



자하르 - 바, 바보같은...

겨우 인간따위가... 어째서 이정도까지 나를...



아르웬 - 이 나를 도둑취급한 무례, 그냥 넘길 수는 없다.



아르웬 - 이 내가 명하고 있다-- 따르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라그나 - 뭐... 꽁무니를 뺄 정도는 아냐.

공주가 곁에 있어 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아르웬 - 훗... 우연이네.

나도 너가 옆에 있어 준다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르웬 - 훗... 그야말로 "이제와서"다.

나와 너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을 넘어왔는지 생각해봐.





우선 라그나는 나름대로 험하게 살다 트레져 헌터가 됬고 그 실력도 수준급입니다.

전투능력도 개런드(...기스칼...), 다이갈드나 텔미도르를 포함한 적들 여럿에게 인정받았고, 후반부엔 건성으로 싸우는 자하르를 혼자서 해치워버릴 정도죠.

아르웬은 말할 필요도 없는 고위마족 진조의 공주.

풀파워 상태에선 텔미도르가 쫄아버릴 정도의 포스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피피로의 말에 따르면 마력은 베스퍼를 해치운 무지개의 보옥의 마력을 능가하는 수준.

뭐... 사실 얘네보다 강하면 강했지 못하지는 않았을 기스칼, 자하르 일행이 해내지 못한걸 얘네가 해냈다는건 넌센스라 할 수도 있겠지만...

루시안은 되살아난 직후의 상태였고, 운만 좀 (많이) 따라줬다면 가능성은 있는 콤비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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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써보는 글은...이정돕니다.

사실 전작은 어디까지나 동화적 수준에서 머물려던것 같았는데... 아무래도 2로 오면서 너무 스케일을 늘려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_-

아무리 루시안이 가장 강한 존재였다곤 해도, 이정도로 차이가 나버리는건 너무하잖아요;

뭐, 일단 쯔바이2가 나왔으니 남은 네 마왕을 소재로 다음작이 나오는걸 기대해볼 수도 있을것 같긴 한데...

어쨌든, 다음작부턴 다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해도 될까요?
댓글 : 3 개
사실 쯔바이PC버전에서 베스퍼를 이겼는데 결말이 너무 허무해서 찾다보니 던젼이 몇개 더있던데 가보니까 베스퍼보다 너무 쎄서 GG쳤음...
저도 쯔바이라면 엔딩을 봤는데 위에있는 스샷은 처음이네요;
잘봤습니다~ 쯔바이 시리즈는 계속 나와줬으면 해요 /ㅅ/

사랑하는 팔콤 ㅠㅠ

불타는듯한 머리를 가진 주인공씨도 나쁘진 않지만.. 하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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