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파이널 판타지 10 - 기도자의 노래2020.11.12 PM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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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X OST - 기도자의 노래 / 祈の歌 / Hymn of the Fayth


이에유이

노보메노

레은미리

요쥬요고


하사테카나에

쿠타마에

 

 

FINAL FANTASY X X-2 HD Remaster 2020.11.10 - 22.32.19.01.mp4_20201112_221732.904.jpg

 

 


기도자의 노래. 파이널 판타지 10을 플레이하는 내내 정말 자주 듣게 되는 노래입니다. 스피라의 종교인 에본교의 성가같은 성격의 곡으로, 각 사원의 기도자의 방에 들어갈 때마다 그 기도자의 성악 버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배경음으로 깔리는 것 외에도 스토리의 후반부에 중요하게 쓰이는데, 젝트가 이 노래를 좋아해서 이 노래가 들리는 동안은 신이 얌전해지기 때문에 티다 일행이 신에게 돌입하기 위해 스피라의 사람들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죠.


그리고 이미 유명한 얘기지만 이 노래엔 반전이 하나 숨어있습니다. 처음 네 소절을 세로로 읽고, 마지막 두 소절을 두 글자씩 끊어서 세로로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이노레요(祈れよ): 기도해라

에본쥬(エボン=ジュ): 에본쥬

유메미요(夢見よ): 꿈꿔라

이노리고(祈り子): 기도자

하테나쿠(果てなく): 끝없이

사카에타마에(栄え給え): 번영하거라


스토리와 연관지어보면 꽤나 소름돋는 반전이죠. 스피라의 사람들이 고통받는 이유가 에본쥬가 만들어낸 죽음의 나선인데, 사람들이 신앙처럼 부르는 이 노래가 실은 그 에본쥬가 영원하길 기원하는 내용이니까요.


파이널 판타지 X-2에선 신도 사라지고 에본도 몰락하면서 더이상 이 노래가 불리지 않지만, 언더베벨의 최종보스인 트레마와의 싸움에서 트레마가 마법을 쓸 때 주문처럼 외우는걸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과거에 에본의 사제였다곤 하지만, 강해지기 위해 과거를 버려야한다는 신념을 가진 놈이 스토리에서 유일하게 과거의 잔재인 기도자의 노래를 부르는걸 보면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지요ㅋㅋ

 




Piano Collections Final Fantasy X 4번 트랙 - Song of Prayer

 

 

피아노 버전은 짧았던 곡을 6분으로 늘리면서 이런저런 변주가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메인 멜로디가 워낙 짧고 단조로워 늘어진다는 느낌이라 지루합니다.

댓글 : 4 개
엔딩을 5번 봤는데
반전은 지금 알았네요 ㅎㄷ ㄷ
저도 플레이 하는 동안엔 당연히 몰랐고 이게 뭐 가사 있는 노래인가하고 나중에 찾아보다 알게됐습니다ㅋㅋ
  • RRERR
  • 2020/11/12 PM 11:47
확실히 이 곡은 게임하면서 너무 질리도록 들은데다가 말씀하신대로 멜로디가 단조로워서... 결론은 질립니다 이 노래는 ㅠㅠ 그런데 가사가 진짜 반전이네요. 진짜 파판10이 젤 명작입니다 제게는-!!
유명한 내용이라 다들 아실줄 알았는데 모르는 분들도 많네요. 사실 게임 내엔 힌트가 없어서 따로 안찾아보면 알 수가 없으니 당연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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