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파이널 판타지 10-2 - 자나르칸드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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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판타지 X-2 OST - 자나르칸드 유적 / ザナルカンド遺跡 / Zanarkand Ruins

파이널 판타지 X-2 버전의 자나르칸드 유적 테마입니다. X 시점에서 원치않는 여행의 끝에서 모두가 고뇌했던 유적이 X-2 시점에선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가 돼버렸습니다. 현실적이라면 현실적인 상황이네요.

물론 여기에 남다른 추억이 있는 유나와 리쿠가 이 상황을 좋아할리가 없었고, 관광 사업을 주도하던 시드와 만나 따지죠. 시드도 처음엔 문제될게 있냐는 태도였지만, 아끼는 조카인 유나가 싫어하고 딸인 리쿠가 박살난 알베드 홈을 관광지로 쓰는거랑 마찬가지 아니냐고 다그치니 실수를 깨닫고 이후 스토리 내내 침울해합니다ㅋㅋ 유나 일행은 여기에 더해 원숭이들을 번식시켜 사람들의 관광을 방해하고 결국 스토리 마지막인 챕터 5 시점에선 관광객들이 더이상 찾지 않는 조용한 유적이 됩니다.

테마곡인 "언젠가 끝날 꿈"을 BGM으로 쓰던 전작에 비하면 아무래도 임팩트가 부족하지만 이 곡도 충분히 좋은 곡입니다. 조용하지만 사람들이 평화롭게 돌아다니는 밤길같은 이미지의 X-2 시점 자나르칸드 유적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Piano Collections Final Fantasy X-2 6번 트랙 - Zanarkand Ruins

피아노 컬렉션 버전은 원판에 비해 좀 너무 가라앉은 느낌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원곡의 뭔가 계속 흘러가는 듯한 그 느낌이 피아노 버전에선 너무 뚝뚝 끊어지게 바뀐 느낌인게 마음에 안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