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포드 머스탱2016.03.07 AM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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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며 드림카 이야기를 보는데, 머스탱 이야기가 많아 적어봅니다.

작년 1월 5년 간을 만나던 여자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멘붕에 빠져있을 무렵 한 기사를 봤습니다.

'포드 머스탱 6세대 출시, 50주년 한정 기념 5.0모델 50대 할인행사' 던가?

5세대 머스탱 까지만 해도 너무 터프하기만 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유독 그 기사의 차는, 6세대 머스탱은 그렇게 아름답더랍니다.

마침 이별로 인해 결혼을 준비해오던 꽤 많은 돈과 타고있던 스포티지R을 처분하고
어디서 천만원만 더 구하면 제가 저걸 탈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디서 갑자기 그런 호기가 생겼던지는 모르겠는데
바로 전화기를 들고 수소문을 했으나, 한정판 완판...!!ㅠㅠ
게다가 주변 포드매장은 6세대는 전시차만 있고,
5세대 3.6머스탱 시승차만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이 머스탱에서 떠나질 않아 며칠을 끙끙대다
매장에 들러 6세대 흰색 머스탱을 본 순간, 드는 생각은 '아, 쩐다.....!'

그리고 5세대 머스탱을 시승했는데, 머릿속에 그린 그런 차가 아녔죠.
6세대 디자인이 이미 머리 속에 꽂혀서 전혀다른 차(사실 전혀다름)로
생각했던 걸지도 몰라요.계약을 해도 차를 언제 받을지 확약을 못해주는 딜러도 한몫을 했지요.

그렇게 머리 속에서 머스탱이 잊혀져 갈 무렵 서울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고,
올라가는 길에 대전포드 매장에 시상차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
사장님께 동행중에 양해(;;)를 구하고(지금 생각하면 미친...)
가는 중간에 대전을 들렀습니다.

5.0시승차는 없다하여 2.3에코부스트에 타고 시동을 켠 뒤
핸들을 쥔 순간 느낀 그 느낌을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에 눈을 뜨고 처음으로 여성의 알몸을 만진 그 느낌'

포르쉐박스터도, 드림카인 페라리 458도 타봤는데
그 녀석들은 제 것이란 느낌이 1g도 없었던 반면에
이 녀석은 제 것이어야만 했어요.

그리고... 제 차가 되었죠 ;ㅁ;
댓글 : 17 개
사진 찍어주신 백준호 작가님께 심심한 감사 올립니다.
차 모르기도 하고 예쁘다고 생각해 본적도 없는데, 머스탱, 무척 예쁘네요!!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은 차인데, 그 모든 문제를 예쁘니까 봐준다고 해요.
물론 저도...(...)
블랙 포니 인가보네요 ㅋㅋ 이번 머스탱이 진짜 잘뽑히긴 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신형 카마로쪽 디자인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
50대 한정은 출시되자마자 완판 이고 아직도 5세대 시승차를 쓰고 있는 지점이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당시가 벌써 1년 전이여요. 지금도 5세대를 쓰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확실한 건 시승차가 전국에 몇 대 없다는 것과, 천안-대전-전주에서 한 대로 돌려쓰는 정도네요.
  • c431
  • 2016/03/07 AM 10:12
글 잘 읽었습니다. 빠져드네요.
감사합니다!
머스탱은 제 드림카이기도 합니다만 현실에 치여서 침만 흘리는중..ㅜ.ㅜ
현실적이어요.. 무진장!!!ㅎㅎㅎㅎㅎㅎ
  • KIM86
  • 2016/03/07 AM 10:38
참 멋져요 그런대 차를 끌고 다닐수 없는 연비 ㄷㄷ
제 기준으로는 괜찮게 뽑아주고 있어요. 28,500km 타면서 10.5km/L
대략 얼마나 드셨는지 알려주실수있나요?
구매,세금, 보험 해서 4700 정도인데 최근엔 4500정도로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자전거로 출근하다가 주차된 빨강색 머스탱 보고 잠시가던길을 멈추고 구경했다는..
아침저녁으로 내차인데 구경중................ 입니닼ㅋㅋㅋ
다른거 보다 기름값ㅎㄷㄷ 괜찮으신지 ㄷㄷ
겁나게 무거운 주제에 다운사이징 터보엔진을 넣어놔서
고속도로에서 90 ~ 110 밟고 다니면 리터당 12km 정도로 달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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