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피홈
WhiteDay
쓰기
메뉴 펼치기
쪽지쓰기
친구신청
즐겨찾기 추가
카테고리
[
괴담] 여성시대 실화괴담 : 택시
2012.01.09 PM 12:52
게시물 주소
FONT
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URL : //mypi.ruliweb.com/m/mypi.htm?nid=28730&num=4622
때는 2007년 겨울이였습니다. 당시 등록금에 보탬이 되고자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날이 월급날이였습니다.
사장님은 꼭 봉투에 만원짜리로 빠방하게 월급을 주는 것을 좋아라 하시는 분이셨어요.
이래 돈 번 느낌이 난다나?...항상 계좌 이체는 절대 안해주시고, 수표도 절대 안주시는 분이였습니다.
저는 평일, 주간 할 것 없이 호프집에서 저녁 5시부터 새벽 3시까지 홀서빙을 정신없이 해서
한달에 130만원을 받았어요.
집까지는 호프집에서 차로 약 30분 소요되는 거리.
그리고 지역이 다른 관계로 택시를 타면 추가운임도 붙었습니다.(가게는 부천, 집은 인천)
일이 새벽 3시에 끝나면 사장님은 꼭 직원들에게 반드시 택시타고 가라고 택시비를 만원씩 주셨습니다.
남자 직원들은 직접 태워다 주시기도 하고 그러셨고...
그렇지만 저는 꼭 택시비를 아끼기 위해 피시방에서 두시간씩 시간을 보내다 버스 첫차로 집에 가곤 했었습니다.
토요일.
그 날 따라 손님이 너무 많아서 힘이 들었습니다.
사장님이 수고했다고 월급을 주셨죠.
같이 알바하는 애들이 한턱 쏘라고~ 노래방 가자고, 호피집 가자고 했지만
너무 피곤했던 관계로 내일 쏘겠다고 하고 그냥 퇴근하였습니다.
(첫출근이 각각인 관계로 월급날이 틀렸다지요;)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그 날은 택시를 타버렸습니다.
4시까지라도 기다렸다가 할증 풀리면 탈까...했지만....몸이 너무 피곤해서 바로 탔지요.
당시는 한창 택시강도로 뒤숭숭 할 때 였습니다.
청주에서 부녀자 살인 사건도 일어나고...
저는 굳이 앞 좌석에 탑승했습니다.
뒷자석에 탔다가 앞좌석에 쭈그려서 숨어있다가 튀어나온다는 내용을 어디서 주워들었던 관계로...
하여간 앞좌석에 탑승한 뒤 목적지를 말했습니다.
"작전역으로 가주세요."
그런데...
택시타면 앞판에 운전자 아저씨 정보가 있잖아요?
근데 이 운전하는 기사 아저씨 얼굴이랑 그 운전자 아저씨 정보랑 완전 다르게 생긴 것이였습니다.
저는 곁눈질로 아저씨를 쳐다보고 운전자 정보 있는 곳을 번갈아 쳐다보니 기사가 말했습니다.
"아~제가 이제 막 교대를 해서요. 그거 안바꿔놓은 거예요. 뒷면에 저 있어요~"
정말 사람좋은 얼굴로 웃으면서 말하셨죠. 그러고 보니 살짝 운전자 정보 뒤에 뭐 하나가 더 끼어있었습니다.
삐뚤하게...제가 뒷면에 있는 아저씨 정보를 꺼내서 앞면에 놔줄까 하다 처음에 의심의 눈초리로 본 것도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가만히 있었죠.
그리고 운전자 정보에 있는 아저씨는 험악하게 생긴 반면 이 차를 운전하시는 기사 아저씨는 깔끔하고 말쑥하니
눈도 선하게 생기신 분이였습니다. 그래서 뒷면의 운전자 정보를 건드리진 않았죠.
하지만 그래도 경계를 늦추진 않았습니다.
가방을 꼬옥 쥐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면을 주시하면서 길 똑바로 가나, 누구 합승하지는 않겠지 하며
신경을 계속 곤두세웠습니다.
그러다 저희집 오는 방향에는 꼭 계양임학차도를 지나 오는데 그 임학차도를 지나면서 안도감과
동시에 피곤이 막 밀려오는 것이였죠. 눈이 꿈뻑꿈뻑...고개를 막 흔들어봐도 계속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누구에게 전화라도 하면 좋을텐데 싶었지만 새벽에 전화 할 상대도 없었고 말이죠.
결국 전 깜빡 하고 졸고 말았습니다.
그러다 고개가 툭 떨어지면서 놀래서 깨었죠. 정말 잠깐 잔 줄 알았습니다.
놀애서 앞을 보니 어딘가...처음 와보는 곳 같았지요.
갑자기 덜컥 무서워져서 기사 아저씨도 못 쳐다 보았습니다.
"여...여기가 어디예요?"
"계산동이예요.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볼려고 깨울려 했어요~"
아...계산동이구나...(집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전역으로 가달라고 했는데...? 왜 계산동으로 왔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저씨가 차를 길가 한켠에 끽~! 세우더니 제 목에 칼을 드밀었습니다.
그 때 부터 정신이 나갔죠.
진짜 발 끝까지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었습니다. 살려주세요 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덜덜 떨고만 있는데...
"몇살이야?"
"사...살려주세요..아저씨 제발요..제발 살려주세요..."
저는 울먹이며 계속 살려달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너무 무섭고 죽을 것 같아서 제정신이 아니였죠..
"학생이야? 회사다녀?"
그래서 저는 살아야 한다. 정말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에 두서없이 막 이야기를 내뱉었습니다. 어디서 듣기로
강도나 살인범을 만나면 주절주절 자기 이야기를 하라고 했던게 생각 났거든요.
"네,네...학생이예요. 대학생이예요..재수했는데..등록금 때문에 중간에 휴학도 해서 지금 2학년이예요..
그리고 아빠랑 엄마랑은 이혼해서 아빠랑 살구 있구,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여동생이 있어요..걔는 이제 초등
학교 3학년이예요. 걔는 엄머랑 살고 있어요..그리고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오늘 월급
받았어요...가방에 있어요. 다 있어요. 하나도 안썼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아저씨..."
정말 쉬지 않고 말을 내뱉으며 두 손을 싹싹 빌었습니다. 제발 살려달라고...
그랬더니 가만히 아무 변화없는 표정으로 보다가
"가방두고 내려!"
하는 것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저는 덜덜 떠는 손으로 가방을 차에 두고 내렸습니다. 내리자마자 다리가 풀려서 털썩 주저 앉는 바람에 문도
못닫았지요. 귀찮다는 듯이 강도가 문 닫으라고 소리쳐서야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택시는 붕하고 떠났죠.
너무 울어서 화장은 다 번지고 바닥에 주저 앉아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다시 오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막 걸었습니다.
휴대폰, 지갑, 신분증 모두 가방에 있었죠.
그 강도는 제 학교도, 주민등록번호도...주소도 알게 된 것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계양산 근처에서 강도가 절 내려주었던 것입니다.
아직 주변은 많이 깜깜하고 가로등도 몇개 없는 지역인지라...
공중전화는 눈에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죠.
한참 걷다보니 경인여대가 보였습니다.
경인여대로 막 뛰어들어가 공준전화를 찾았죠..
그리고 1541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몇번이고 걸었는데 받질 않다가
나중에서야 짜증난 목소리로 아빠가 받았죠. 장난 전화인 줄 아셨다고 합니다...
아빠 목소리를 듣자마자 제가 막 우니깐 아빠는 부랴부랴 경인여대로 절 태우러 오셨습니다.
전 빨리 집에 가고 싶고, 너무 무서워서 신고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아빠는 제 이야기를 듣자마자 계양 경찰서로 절 데려가셨습니다.
제가 신고한걸 알게 되면 어쩌냐는 생각에 경찰서에 가서도 제대로 말도 못하는데
경찰 아저씨가 괜찮다고 우리가 보호해준다고, 아저씨들 믿고 말해보라고 해서
인상착의 및 나눈 대화까지 모두 다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통째로 줬다고 하자...
그럼 오늘은 집으로 가지 말고 가까운 친척네로 가는게 좋겠다고 하여
아빠와 전 경찰차를 타고 그 날, 김포 고모네로 향하였습니다.
그리고 3일 뒤....
아무것도 못한체 무서움에 고모집에만 있었습니다.
근데, 범인이 잡혔다고 경찰서에서 아빠에게 전화가 온 것이였습니다.
CCTV 증거가 있어서 괜찮다고, 제가 가서 진술이나 확인을 안해도 된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경찰이 아빠에게 해준 이야기인데..
그 강도는 친절하거나, 혹은 제가 살려달라고 빌며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변해서 놔 준게 아니라..
사이코패스 살인범이였다고 합니다. 절 태우기 1~2시간 전에 이미 다른 여성을 죽이고 트렁크에 시쳬를 넣어두었는데, 트렁크에 LPG가 있다 보니 둘을 넣긴 힘들 것 같아서 그냥 보냈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트렁크를
비운 뒤, 다시 올려고 했다 합니다...집 이나 학교...제가 신고하기 전에 절 죽이러...실제로 저희집 근처 소방서 앞에서 검거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쓰다 보니 너무 무섭네요...
그리고 그 날 이후 전 택시를 못타고 있습니다. 버스타기가 어정쩡 해도, 걷거나 대중 교통...
새벽에 버스, 지하철 다 끊기면 가까운 찜질방에서 자고 날 밝으면 집에 오지요..
그리고 그 범인은
처음에는 사형, 재심때는 무기징역. 그리고 최종 25년형을 받았습니다.
25년이면...절 잊지 않을까요?
모범수 같은게 되어 더 줄어드는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가끔 그 살인범이 감옥에서 제 주민번호와 이름을 혼자 계속 되니이고 있는 악몽을 꿉니다..
전 돈 모아서 10년안에 이민갈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여시분들은 왠만하면...혼자 택시타지 마세요...
타더라도 운정자 정보 꼭 확인하세요..
출저- 여성시대 / 2gether4ever 님
댓글 : 5 개
디벼주마
2012/01/09 PM 01:09
ㅠㅠ
쿱붑쿱
2012/01/09 PM 01:22
이거 예전에도 읽었는데 좀 석연치 않음.
Lynen
2012/01/09 PM 01:45
여자가 밤에 택시타는건 정말 겁이 없는거....
Hugo Primozic
2012/01/09 PM 01:50
하필이면 인천이네;;
카드캡터 사쿠라
2012/01/10 AM 10:48
헐...............................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