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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괴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흉가의 기억2014.08.22 PM 03:14
제가 서울에서 살다 안산으로 이사를 갔을 때 겪었던 일이예요 ..
지금이야 안산 신도시도 생기고 아파트 단지도 생기고 .. 많이 번화해 졌지만 ..
제가 이사를 갔을때만 해도 중심지를 조금만 벗어나면 ..
논밭도 많았고 아파트 단지들도 별로 없었고 주택 몇 가구가 모여 살고 그랬죠 ..
뭐 .. 지금 신도시 쪽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예전에는 갯벌들이 펼쳐져 있었으니깐요 ..
제가 안산에 처음으로 가서 살게 되었던 곳은 .. 부곡동 쪽이였어요 ...
저희 가족은 주택에서 살았는데 ..
지금처럼 주택가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게 아니라 ..
그 당시만 해도 집들이 띄엄띄엄 위치해 있었죠 ..
동생이랑 집앞에서 야구도 할 수 있는 정도였으니깐요 ..
아무튼 .. 이곳에 살면서 .. 저는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
그리고 그 소름끼치는 경험 때문에 밤에는 잠도 못이뤘죠 ..
사건의 발단은 ..
이사를 오고 두달뒤 .. 흉가를 발견하고 부터였죠 ..
아마 제 기억으로는 그때가 방학이였던 것 같아요 ..
하루종일 집에만 있던 터라
심심하기도 하고 이사온 동네 구경이나 할 겸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아나녔죠 ..
그렇게 돌아다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고 ..
날이 어둑어둑 해지는 초저녁 때쯤 되었고 ...
저는 배가 고파서 집에 돌아가려고 했죠 ..
저는 항상 다니던 길로 안오고 ..
뒤쪽 숲이 우거진 길 쪽으로 돌아서 왔죠 ..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
저희 집에서 약 20분정도 거리에 위치한 곳에 ..
오래되 보이는 2층집 한채가 있더군요 ..
뒤쪽으로는 야산도 아니고 ... 약간 언덕 같은 곳인데 ..
숲이 우거져 있고 .. 철조망 같은게 빙 둘러 쳐져 있더군요 ..
척 보기에도 아무도 살지 않는 집 같았고 ..
좀 스산하고 음침한 기분이 드는 분위기였어요 ..
그 집앞 앞쪽으로는 2차선 도로가 나있긴 했지만 차도 별로 안다니고 ..
주변은 대부분 논밭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 군데 군데 집들이 있었죠 ..
근데 이상한건 주변에 있는 집들은 죄다 새로진 집들 같았는데 ..
인기척도 없고 .. 불도 다 꺼져있고 .. 아무도 살지 않는 집 같아보였어요 ..
저는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고 ..
저는 그 집을 뒤로한채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
뒤쪽 철조망 숲 쪽에서 ...
어떤 개 한마리가 막 짖어 대더군요 ..
‘어? 누가 사나?’
하고 개가 짖는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는데 ..
이상하게 .. 그 개는 절 보고 짖는게 아니고 ..
그 집을 향해 막 짖어대고 있더군요 ..
‘뭐지?’ 하고 그 집쪽을 쳐다봤는데 ..
2층 창문에서 .. 어떤 여자가 흔들흔들 거리며 절 쳐다보더니 휙 하고 사라지더군요 ..
‘기분 나쁘게 뭐야 !!’ 하고 그냥 전 집으로 왔죠 ..
그리고 그 다음날 저녁 ..
동생이 저보고 그러더군요 ..
“형~ 그거 알어? 친구가 그러는데 우리집 근처에 귀신사는 집이 있데~”
순간 불현듯 어제 봤던 그집이 머릿속에서 떠오르더군요 ..
“그래? 그 집 어디에 있는데?”
“어제 형이 자전거 타고 오다가 봤던 곳 ...”
근데 이상했어요 .. ‘얘가 내가 거기 갔었는지 어떻게 알지?’
그래서 저는 물어봤죠 ...
“내가 거기 갔는지 어떻게 알았어?”
그랬더니 .. 제 동생은 얼굴을 찡그리더니 ..
“무슨 소리 하는거야 ... 어제 나도 자전거 타고 친구들이랑 놀고 있었는데 형이 그 뒤쪽 길로 가길래 쫒아갔자너 .. 내가 막 불렀는데 형이 뒤돌아 보길래 난 형이 내가 쫒아오는거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
“그래? 난 너 못봤는데 .. 난 어떤 개가 막 짖고 어떤 여자가 2층에서 쳐다보길래 그냥 뒤돌아서 그 집 보다가 온건데 ...”
라고 이야기 했더니 .. 동생은 ...
“이상하다 .. 무슨 개? 그 집에 아무도 안사는데 무슨 개가 있어 .. 그리고 형이 뒤돌아서 그 집쪽을 보고 있을 때 누가 형 어깨를 툭 치더니 숲쪽으로 들어가던데 ... 난 형이랑 같이 놀던 친군줄 알았는데 ...”
서서히 동생과 저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
"아무튼 형 .. 그쪽에 가지마 .. 친구들이 그 집에 귀신산다고 그랬어 ..”
저는 약간 무섭긴 했지만 ..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죠 ..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 학교를 다니게 되었고 ..
친구들로부터 그 집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죠 ..
뭐 .. 흔한 얘기들이였어요 ..
그곳에 귀신이 산다 .. 누가 자살했는데 영혼이 그 집에 머물고 있다 ..
가끔 애기 울음소리도 들리고 .. 개들이나 고양이 들도 그곳에 가면 막 짖고 울어댄다는
뭐 .. 그런 흔한 이야기들 ...
그러다 한 친구가 우리들에게 제안을 했고 ..
밤에 만나서 그 집에 한번 들어가보자는 거였죠 ..
저는 좀 무서웠지만 ..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기 싫어서 ..
그 *짓에 참여를 하게 되었죠 ..
여자애들 2명과 저를 포함한 남자애들 4명이서 그 집에 들어가기로 했죠 ..
일단 그 집에서 제일 가까운 저희 집앞에서 저녁 8시쯤 보기로 했어요 ..
저녁 8시 ..
저희는 그렇게 6명이 모여서 그 집을 향해 걸어갔죠 ..
날도 점점 어두워 졌고 ..
그 집에 도착할 때쯤 되서 여자애들 2명이 서서히 무서움을 느꼈는지 ..
그냥 돌아가자고 하더군요 ..
하지만 저희는 억지로 여자애들을 꼬셔서 데리고 갔죠 ..
그렇게 그 집앞에 거의 도착했을 때쯤 ...
갑자기 그 집쪽에서 또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
그 소리를 듣고는 같이갔던 한 여자친구가 울먹이며 그냥 가자고 하더군요 ..
여기까지 왔는데 무슨 소리냐며 .. 우리가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계속 달래고 달래서 그 집앞 마당 현관문 쪽에 도착했죠 ..
역시나 집 뒤쪽 숲에서는 개짖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고 ..
막상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라니까 무서워 지더군요 ..
그때 같이 갔던 남자친구 한놈이 .. 그냥 가자고 하더군요 ..
잘됬다 싶어 .. 알았다고 하고 뒤돌아서 갈려고 돌아서는데 ..
뒤에 서있던 여자애들 두명이 ..
초점없는 눈빛으로 무언가를 주시하며 실실 쪼개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
그러더니 ..
아까는 무섭다고 가기 싫다던 여자애들이 빨리 들어가자며 안으로 들어가려는 거예요 ..
저희는 여자애들을 뒤에서 붙잡고 못들어가게 말렸죠 ..
그렇게 여자애들이 들어가는걸 말리고 있는데 ..
전 못볼걸 보고 말았어요 ..
2층에서 ..
어떤 여자가 또 ..
흔들흔들 거리면서 저희를 노려보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
‘야 ... 빨리 여자애들 안고 도망가자 .. 2층에서 어떤 여자가 우리 쳐다보고있어 ..’
라고 이야기 했더니 .. 친구놈도 ..
‘나도 보여 .. 빨리 도망가자 .. 우리 둘이서 여자애들 업고 뛸 테니까 너도 우리 뒤쪽좀 봐주면서 바로 뛰어 ..’
그렇게 두 친구는 여자애들을 안고 달리기 시작했고 ..
저도 바로 뒤쫒아 뛰면서 뒤쪽을 쳐다봤는데 ..
여자애 한명을 놔두고 그냥 뛰는게 아니겠어요 ...
그리고 그 여자애는 그 집으로 천천히 들어가고 있었어요 ..
저는 소리 질렀죠 ..
“야!! 들어가지마!!!”
하고 그 여자친구를 잡으려고 다시 돌아가는데 ..
도망가던 친구들이 ..
“야 !! 뭐해 !!! 빨리 와 !!!”
라고 소리치는게 아니겠어요 ..
저는 다시 뒤돌아 소리쳤죠 ...
“야 !! 한명 빼놓고 왔자너 !! 지금 집에 들거가려고 해 빨리 와서 도와줘 !!”
근데 ..
갑자기 친구들은 겁에질린 .. 다급한 목소리로 .. 소리쳤어요 ..
“뭔소리야 .. 지금 우리 둘이 업고 뛰고 있는데 ..”
순간 이상한 느낌이 머릿속을 스쳤고 ..
다시 뒤돌아 그 집을 향해 쳐다봤는데 ..
입이 찢어진 여자가 ..
몸을 흔들흔들 거리며 제쪽으로 성큼성큼 다가오더군요 ..
저희는 “으악~~~~!!!” 소리를 지르며 달리고 또 달렸어요 ..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 차들이 다니는 길가에 도착했고 ..
저희는 여자애들을 벤치에 앉혔죠 ..
의식을 잃었던 여자애들이 깨기 시작했고 ..
여자애들은 어리둥절해 하며 두리번두리번 거렸죠 ..
그리고 한 여자 친구가 울먹이면서 하는 말이 ..
“나 그 집앞에 도착하기 전에 .. 무서워서 ... 뒤돌아 갈라고 돌아섰는데 ...
어떤 여자가 내 뒤에서 .. 쫒아오고 있었어 ... “
....
학교에는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고 ..
한명 두명씩 .. 그 집에서 귀신을 봤다는 소문이 늘어났죠 ..
저는 너무 무서웠지만 ..
어린나이에 .. 객기에 ..
그 비밀을 풀고 싶었죠 ..
그러던 어느날 ..........
저희집 제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
동생이 들어오더니 하는말이 ...
“형 ... 밖에서 누가 기다리는데 ..”
"누군데?"
"몰라.. 집앞에서 서성이길래 우리집 왔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다길래 난 형 찾아온줄 알았는데 .. 교복도 형네 학교 교복이던데 .."
저는 누굴까? 하고 제방 창문을 열어 밖을 쳐다봤죠 ..
밤이라 어두워 잘 보이지는 않았고 ..
누군가가 저희집앞에서 서성이는 형태만 보이더라구요 ..
근데 순간 왼쪽편에서 차 한대가 오고있었고 ..
차 헤드라이트에 비친 그녀의 모습 ................
저희 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 하나가 ..
저를 응시하며 ...
흔들 .. 흔들 ...
전 너무 놀라 창문을 쾅 닫아버렸고 ..
바로 안방으로 뛰쳐 갔죠 ..
아버지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왠 호들갑니냐며 나무라셨고 ..
저는 이제껏 있었던 사실을 말씀드렸죠 ..
역시 .. 아버지는 믿지 않으셨어요 ..
빨리 방에가 공부하라는 꾸중만 듣고
저는 다시 방으로 돌아왔죠 ..
공부는 손에 잡히질 않고 공포에 떨고있는데 ..
'똑똑똑'
제 방문을 누가 살짝 두드리더군요 ..
문이 열렸으니까 들어오라고 했죠 ..
근데 들어올 생각은 안하고 .. 다시 ..
'쿵쿵쿵'
이번에는 조금더 큰소리로 방문을 두드리더군요 ..
전 짜증이 나서 .. 문열렸으니까 들어오라고 소리쳤죠 ..
근데 갑자기 ..
'쿠쿠우쿵쿠웈웈우쿠우쿵'
하고 방문을 막 두드리는거예요 ................................
저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비명을 질렀죠 ...
놀란 아버지와 어머니는 제 방으로 오셨고 ...
왜 이 야밤에 소리를 지르냐고 나무라시며 들어오셨고 ..
저는 있는 그대로 .. 누가 제 방문을 두들겼다고 이야기 했죠 ..
부모님은 장난좀 그만치라고 하시고는 ..
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
"그리고 .. 친구가 왔으면 왔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할것 아냐 .. 버릇없이 어른이 들어왔는데 인사는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말똥말똥 쳐다나 보고있고 ..."
하고 나가시는 거예요 .................................................
저는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
저는 뒤도 못돌아보고 .. 친구 안왔다고 .. 울먹이며 방을 나왔죠 ..
"무슨소리야 !! 저기 저렇게 누워 ............. 어? 어디갔어?"
저는 정말 우리집 근처 흉가에 귀신이 살고 있다고 ..
하소연 하듯이 말씀드렸고 ..
아버지는 믿을수 없다는 표정이셨지만 ..
그래도 본것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수긍하시는듯 했어요 ..
아버지는 원래 동네마다 귀신사는 동네가 꼭 있다며 ...
귀신이 사는 곳에서 몇년 잘 살다가 나가면
그 뒤로는 좋은일만 생긴다는 그런 설이 있다면서 ..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더군요 ...
하지만 저는 너무 무서웠어요 ..
왜 하필 우리집에 찾아온걸까 ..
그 집에 들어가려고 해서 경고를 하러 온걸까 ...
군데군데 빈집들은 귀신을 보고 이사를 간걸까 ...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
다시는 그 집 근처에는 얼씬도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
그러던 어느날 ...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어요 ...
꿈 내용은 ..
분명히 처음 가보는 곳인데 ... 무엇인가 낯설지 않은 그런 곳 ...
언젠가 한번 와본적이 있는듯한 그런 분위기 ..
저는 그런곳에서 길을 잃어 헤매고 다녔죠 ...
어두웠어요 .. 앞도 잘 안보이고 .. 더듬더듬 거리며 나아갔죠 ..
그렇게 한참을 헤메다 어둠속을 헤치고 주위를 살펴봤죠 ..
나무들이 울창하고 .. 숲속 같았어요 ..
그리고 조금 더 앞을 헤치며 나아갔는데 ..
뭔가 손에 탁 하고 걸리는데 .. 아프더군요 ..
어둠속이였지만 .. 무언갈 만지고 피가나는걸 알수 있었어요 ..
뭐지 하고 .. 좀더 자세히 들여다 봣는데 ..
철조망에 찔린거였어요 ...
순간 꿈속에서도 드는 생각이 ..
여기는 ..
그 흉가 ...
뒷편같은데 ...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찰나 ..
거친 숨소리가 바로 옆 귓가에서 들렸어요 .....
"너도 쟤네들 죽는거 보러왔어?"
.................................................
너무 무서운 악몽이였어요 ..
잠에서 깨고 .. 한동안 무서워서 잠을 못이뤘죠 ..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
그 흉가 뒷편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것 같았어요 ..
저는 이 꿈얘기를 친구들에게 얘기했고 ..
친구들은 ..
이번에는 정말 들어가서 비밀을 풀어보자며
마지막으로 그 흉가를 가보자고 하더군요 ...
그래서 저희 8명은 사진기 *쉬 방망이를 챙겨
다시한번 그 흉가에 가보기로 했죠 ............
이틀뒤 ..
학교가 끝나자마자 저희는 학교근처 분식집에서 배를 채운 후 ..
밤 9시쯤되서 그 흉가를 향해 발길을 옮겼죠 ..
서서히 흉가가 보이기 시작했고 ..
조금씩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
같이 갔던 친구들 중에는 처음 가보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
흉가에 가기전에는 뭐가 무섭냐고 호들갑을 떨더니 ..
흉가의 형태가 서서히 보이자 .. 진짜 무섭다며 떨기 시작했어요 ..
저희는 약속을 했죠 ..
집안에 들어가서 무섭다고 .. 절대 .. 친구들 버리고 도망나오지 않기로 ..
저희는 두명씩 두줄로 손을 잡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죠 ..
정말 쥐죽은듯 조용했어요 ..
간간히 멀리있는 큰길가에서 차들이 지나다니는 소리만 났죠 ..
그렇게 마당 현관문 앞에 도착했을 순간 ..
맨뒤에 있던 친구한놈이 속삭였어요 ..
'얘들아 .. 뒤돌아보지 말고 그냥 들어 ..
그때 그 말이 맞는거 같아 .. 나 아까 오면서 살짝 뒤돌아 봤는데 ..
어떤 여자아이가 계속 뒤 쫒아오고 있었어 ..'
순간 심장이 멎는듯 했어요 ..
'겁먹지 말고 .. 일단 문열고 들어가자 ..
귀신때문에 죽었다는 사람도 못봤고 .. 우린 8명이니까 무사할꺼야 ..
그리고 .. 절대 혼자 도망가지 않기다 .. 도망가도 얘기하고 다같이 나가자 ..'
정말이지 .. 사방에서 저희를 노려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
솔직히 현관문까지 가면서 ..
분명히 ..
누군가 2층에서 저를 노려보는 느낌을 받았지만 ..
안보고 걸어갔어요 ..
마당을 통해 .. 현관문앞 까지 도달했고 ..
살짝 열려 있는 현관문을 끼익 하고 열었죠 ..
아무것도 안보였어요 ..
말그대로 칡흙같은 어둠이였죠 ..
저는 *쉬를 키고 어둠속을 비췄어요 ..
이상한건 .. 누군가 사는것 처럼 ..
신발 세켤레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더군요 ..
정말 *쉬 빛이 비추는 곳 빼고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어요 ..
거실 ..
낡은 쇼파가 하나 있었고 .. 벽지와 천장은 곰팡이가 끼고 군데군데 찢겨져 있더군요 ..
그리고 .. 거실 벽 가운데 .. 걸려있는 네명의 가족사진 ...
딸 둘, 어머니, 그리고 ... 얼굴이 뜯겨져 나간 아버지 ....
섬찟하더군요 .. 아버지 얼굴은 칼로 도려낸듯 예리하게 잘려져 나갔고 ..
그리고 .. 사진 옆에 붙어있는 메모 ..
‘정말 죽이고 싶다 ...’
친구들과 저는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어요 ..
그 순간 ...
2층에서 울리는 전화벨소리 .......................................
아무도 살지 않는 집에 왠 전화벨 ...
저희는 소리도 못내고 다들 혼자 속으로 욱욱 했어요 ..
그리고 쥐죽은듯 조용히 .. 얼음처럼 얼어붙어있었죠 ..
근데 ..........................
전화벨 소리가 뚝 끊기더니 ...
“여.. 보.. 세요 ..”
...........................................................................
저는 음침한 여자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어요 .........
‘야~ 들었어? 2층에서 누가 전화 받았지?’
‘ㅆㅂ 무슨소리하는거야 .. 야 겁주지마 .. 난 못들었어 ...’
여보세요 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은 친구도 있었고 못들은 친구도 있었어요 ..
공포는 극도로 심해졌고 ..
조금씩 그냥 나가자는 친구들이 한두명씩 생기더군요 ..
하지만 조금만 더 있어보자는 의견이 더 많아 저희는
두손을 꼭 잡고 다시 집을 돌아다녔죠 ..
부엌도 들어가보고 화장실도 들어가보고 ..
이때까지는 아무 이상이 없었어요 ..
저는 얘기했죠 ..
‘2층에 누군가 있는거 같어 .. 난 분명히 여자 목소리도 들었고 ..
아무도 없는집에 .. 전화벨이 울리는것도 이상하자너 ..’
저희는 2층에 올라가려고 계단을 찾았죠 ..
그리고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불을 비췄는데 ...
계단 중간에서 ..
입이 귀까지 찢어진 ..
가족사진에서 보이던 여자 3명이 ...
흰눈을 번뜩이며 ...
저희를 향해 .. 다다다닥닫ㄱ각닥 ...................
순간 고함을 질렀고 .. 집안은 아수랑장이 되었어요 ..
*쉬도 떨어뜨려 .. 앞도 안보였고 ..
저희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
허둥지둥 .. 오로지 .. 밖을 나가려고 우왕자왕했죠 ..
다행히 문을 열어놓고 나와 .. 현관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달빛이 보였고 ..
저희는 그쪽을 향해 달려가는데 ..
친구 한놈이 나가더니 .. 현관문을 쾅하고 닫아버리는게 아니겠어요 ............................
안에 갇힌 저희는 문을 열고 나가려 했지만 .. 문은 열리지 않았어요 ...
누군진 모르겠지만 .. 정말 저희는 이곳을 나가게 되면 패주고 싶은 마음밖에 안들었어요 ..
저희는 현관문앞에 쓰러져 .. 문에 기대어 .. 숨죽이고 있었어요 ...
한동안 아무일도 없고 .. 저희를 향해 달려오는 인기척도 느낄수가 없었죠 ..
‘야 .. ㅆㅂ 밖에 문닫고 나간놈 누구야 ..’
한놈이 성질을 냈고 ..
범인을 잡기위해 어둠속에서 저희는 각자 이름을 말하기로 했어요 ..
한명씩 어둠속에서 속삭이듯이 이름을 외쳤고 ..
7번째 이름이 들려왔어요 ..
‘나 민수(가명) ...’
..........
‘그럼 철수(가명) 이자식이네 .. 나가면 죽었어 진짜 ..’
순간 .. 들려오는 이름 ...
‘나 철수 ... 여기 있는데 ................’
.........................................................
8명 .. 다 있었어요 ..
의심스러워 서로 손으로 만져가며 인원수도 체크했어요 ..
8명 맞았어요 ......................................................
‘그럼 나가면서 문닫은 사람은 누구야?’
저희는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 창문을 부수고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고 ..
앞을 더듬더듬거리며 .. 기어가기로 했죠 ..
근데 ...
한명씩 앞으로 기어가는데 ...
뒤에서 친구 한놈이 .. 겁에 질린 목소리로 ..
‘신발이 한켤레가 없어졌어 ..’
‘무슨소리야?’
‘아까 분명히 들어올 때 신발이 3켤레 있었자너 .. 지금 두켤레 밖에 없어 ..’
그렇다면 .. 아까 문을 닫고 나가던 .. 그사람은 ..
저희는 그냥 그곳을 나가고 싶었어요 ..
정말 빠른 속도로 기어갔고 ..
창문을 부수고 ..
한명씩 밖으로 나왔어요 ..
저희는 밖으로 나오자마자 ..
뒤도 안돌아보고 ..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어요 ..
‘두번다시 저집엔 안가리라 ..’
저희는 몇 개월 동안 공포에 휩싸여 잠도 제대로 못잤고 ..
그 주변엔 얼씬도 하지 않았어요 ..
그 뒤 떠도는 소문엔 ..
엄마와 딸 두명이 그 집에서 살았는데 ..
그 집 아빠가 약간 싸이코 기질이 있었는데 ..
하루는 ..
그 집에 강도가 들어서 여자 셋을 목졸라 죽이고 ..
자살 한것처럼 위장하려고 밧줄을 2층 천장에 메달아 셋다 걸어놨데요 ..
근데 ..
딸아이가 아직 숨이 안끊어져 있었는데 ..
줄에 메달리면서 밖을 봤는데 ..
아빠가 집 뒷편 숲속에 숨어서 자기네 죽는걸 지켜보고 있었다고 ..
그리고 눈 마주치자 마자 아빠는 도망갔다는 ..
그리고 ..
경찰이 와서 시체를 수거해갈때는 ..
엄마와 딸아이 하나는 밧줄에 메달려 죽었는데 ..
그 아빠를 보던 딸아이의 시체는 거실 가족사진 밑에 있었는데 ..
손에 칼을 들고 있었다는 ..
죽기전에 ..
엉금엉금 기어가 ..
가족사진에 있는 아빠 얼굴을 도려냈다는 ...
어휴 ..
진짜 여러분들의 기분좋은 독촉 때문에 ..
너무 대충대충 썻어요 ㅠㅠ
이거 정말 무서운 얘긴데 .. ㅠㅠ
너무 대충써서 무서웠을라나 모르겠어요 ..
아무튼 긴글 읽느라 수고하셨고요 ..
<선배님의 비하인드 스토리>
흉가 체험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죠 ..
하루는 아버지께서 저녁을 드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
저희집 근처 흉가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면서 ..
이곳으로 이사온 뒤부터 ..
하는일도 잘 안되시고 .. 몸도 안좋아 지신 것 같다면서 ..
이사를 가는게 어떻겠냐고 하시더군요 ..
제가 먼저 꺼내고 싶은 말이였는데 ..
아버지께서 먼저 그렇게 이사를 가자며 말씀하시더군요 ..
근데 ..
아버지 말씀을 들으면서 .. 좀 이상했던게 ..
아버지는 흉가 얘기를 하시면서 ..
마치 .. 아버지께서 직접 경험이라도 하신 것 처럼 ..
그렇게 생생하게 말씀하시더군요 ..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상하게 느꼈던 점이 ..
제가 친구들과 흉가에서 봤던 ..
그 여자아이 귀신의 생김새를 저희가 봤던 그래로 똑같이 묘사하셨고 ..
말씀을 하실 때 마다 약간씩 떨고 계시는걸 봤어요 ..
결국 ..
아버지는 ..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
아버지께서 그 흉가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다가 ..
왜 지금와서 이렇게 떨면서 이야기를 하시는지 ..
그날 밤 ..
저희가 흉가 체험을 하고 온 그날 밤 ..
아버지께서는 회사에서 회식을 하시고 늦게 들어오셨죠 ..
아버지는 취하셔서 비틀비틀 거리시며
저희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셔서는 ..
바닥에 주저 않아 구두를 벗고 있는데 ..
처음보던 ..
여자아이 신발이 있더래요 ..........................
아버지는 친척이 왔나? 하고 그냥 신발을 벗고 들어오셔서
물한컵 마시고 주무시려고 불을 끄시고는 거실 쇼파에 누우셨는데 ...
제 방에서 문이 딸칵하고 열리는 소리가 나더래요 ..
그리고는 누가 나와서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던 소리가 나더라고 ..
아버지는 제가 어디 나가는 줄 알고 ..
“이 늦은밤에 몰래 어딜 가는거야?”
라고 어둠속에서 말씀하시니까 ....
제 방하고 현관문 중간쯤에서 잠깐 탁! 하고 멈추더래요 ..
아버지는 다시 ..
“혼난다 !! 빨리 들어가서 자 !!!”
라고 말씀하셨는데 ...
가만히 서있던 사람을 어둠속에서 자세히 살펴보니까 ..
어떤 초등학생정도 되보이는 키에 ...
생머리의 여자아이가 서있더래요 ....
그래서 아버지는 ..
“누구니?”
라고 물으니까 ..............
대꾸도 안하고 슥 .. 하고 현관문으로 걸어갔는데 ..
현관문 앞에 도착하자 .. 자동으로 불이 켜지는데 ..
현관문 신발장 거울로 ..
어떤 여자아이가 아버지를 한번 힐끔 보고는 달려 나갔다고 하시더군요 ...
아버지는 놀라셔서 현관문으로 뛰쳐 나가셨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하시면서 ...
그 신발도 같이 사라졌다고 하시더군요 ..
그리고 .. 다음날 .. 아버지께서 산책하시다 동네 이웃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
저희가 그 흉가 창문을 부수고 뛰쳐 도망갈 때 ..
저희를 목격하신 분이 있는데 ..
저희가 창문에서 나와 도망갈 때 ..
현관문 앞에 있던 어떤 여자 아이가 저희를 뒤쫒아 같이 뛰었다고 ...
...........................
결국 저희는 고잔동 쪽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
이사가기 하루전날 ..
어머니와 아버지는 늦은 밤까지 이삿짐 싸느라 정신이 없었고 ..
저는 피곤해서 잠깐 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
제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래요 ..
여자 목소리도 들리고 .. 제 목소리도 들리고 ..
아버지는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드셔서 ..
제 방문을 열고 들어오셨는데 ..
저는 천장에 줄을 매달고 있었고 ..
제방 창문넘어로 어떤 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데요 ..
실실실 웃는 소리가 들리더니 ..
저한테 얘기하는데 ..
어딜가냐고 .. 너도 다 봤으니까 죽으라고 ...
저는 기억이 하나도 안나지만 ..
댓글 : 8 개
- 본명으로할까
- 2014/08/22 PM 03:35
미안합니다만, 5분의 1쯤 읽고 스크롤 내려서 이 댓글 쓰고 있삽니다
- 조용한언덕
- 2014/08/22 PM 03:38
ㄷㄷㄷㄷ
- 정몽즙VS닭근액
- 2014/08/22 PM 03:41
...차라리 그냥 무서운 이야기라고 썼음 좋았을 걸 글쓴이가 체험 실화마냥 쓰려 했다가 너무 이것저것 붙여서 소설 들통이 난 듯한 ㅋㅋ
- 김깅가낭
- 2014/08/22 PM 03:43
근대 그리당하고도 굳이 해지고 밤9시에 가야되나?
나같으면 해지기전에 애들끼리 가보겠슴
나같으면 해지기전에 애들끼리 가보겠슴
- 다나카 레이나
- 2014/08/22 PM 04:02
그러게 말입니다. 갈거면 낮에가지
그리고 지어낸 티가 많이남.
그리고 지어낸 티가 많이남.
- 유생님
- 2014/08/22 PM 04:39
대충 쓰셨다면서요...... 바지 좀 갈아입고 올께요ㅠ
- 그린하트
- 2014/08/24 AM 01:46
이런식으로 짜증날정도로 학습능력이없으면 오히려 짜증나는데
- 스타드림
- 2018/02/21 AM 10:13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고 꼼꼼하게 읽었는데 몰입되어 상상하며 재밌고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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