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담] [괴담] 여관방의 귀신2014.08.25 AM 11:43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지금으로부터 약 17년전 얘기겠네요.

군제대 후 무지하게 덥던 그 날.

친구들과 간단하게 맥주 한잔 하자던 것이 완전 술독에 빠져서 흥청망청 놀때였죠.

친구놈이

" 에혀야(본인). 술 많이 취했으니 여관방이라도 잡고 한잔 더 할까? "

우린 친구들과 만나서 한잔할때면 어김없이 여관방 잡아놓고 밤새 부어라 마셔댔었죠.

전 친구 몇놈과 흔쾌히 승낙하고, 성남 중동쪽의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모텔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밤새 마셔댈 것처럼 얘기하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 오늘 집에 안들어가면 난 죽음이야."

또 다른 친구는

" 애인이랑 아침일찍 놀러가기로 했어. 내일은 일요일이잖아. 미안."

...
이런 식으로 하나둘 빠져나가고, 여관엔 저 혼자 남게 됐습니다.

이제부터가 정말 생각하기도 싫었던 17년전 얘기입니다.

친구들 다 나간거 확인하고, 현관문 잠그고, 방에 들어와서 방문도 잠그고,

(방 안에는 그냥 쇠막대기로 거는것 있잖아요.)

그렇게 편안하게 팬티차림으로 잠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곤히 자는데 정말 오싹한 생각이 들어 순간 잠에서 깨어났지만 눈을 뜨기가 너무 무서웠습니다.

정신은 분명 멀쩡한데, 옆에서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어요.

(정말 미치게 무섭더군요.)

몸을 살짝 돌리는 척하며 실눈을 떠보니, 침대 옆에 어떤 여자가 걸터앉아서 제 눈을 똑바로 처다보는

겁니다.

순간 놀라서 움찔하며 일어났죠.

근데 일어남과 동시에 흐릿하게 여자의 모습이 없어지더니 현실이더군요.

" 내가 꿈을 꾼건가?"

창밖을 보니 새벽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꿈을 꾼거구나. 생각하고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방금 전 그 꿈때문인지 잠이 깊게 들진 않고 설잠식으로 잠이 들었는데 바로 그때...

누군가 제 옆에서 절 흔들어 깨웁니다.

무심결에 눈을 떠서 일어나보니 아까 그 여자가 저한테 무슨 말을 건네더라고요.

그 때 기억이 창밖은 환해질때로 환해진 6시 무렵이었던것 같습니다.

시간을 정확하게 기억하는건 밑에 설명해드릴께요.

꿈반 현실반이라고 해야 할까요.

머리를 흔들어서 조금 정신을 차려보면 그 여자가 안보이지만,

잘려고 눈을 반쯤 감고 누울려 하면 그 여자가 보이는...

여튼 이상한 경험이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죠.

'이건 꿈이니깐 깨면 되는거야.'

라고...

그 생각하고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 위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내가 몽유병이 있나?(오싹) "

무서움을 뒤로하고, 일부러 소리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정말 무서웠지만 시간상, 당장 나가도 갈곳이 없었죠.

그때만해도 게임방 같은건 없었거든요.

꿈일꺼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용기를 내서 침대에 머리를 눕혔습니다.

이때...

정말로 잊지 못할 그 여자의 눈빛...

누워서 당연히 침대의 베게에 닿아야 할 제 머리가...

베게의 느낌은 분명 사람의 허벅다리 였습니다.

순간 눈을 떠서 천장 쪽으로 보니,

아까 그 여자가 다리배게를 저한테 해준 상태에서 위에서 똑바로 제 눈을 처다보고 있는거였어요.



악... 소리와 함께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더니,

그 귀신인지 꿈속의 환상인지가 저한테 빨리 옷입고 나가자는 거였습니다.

" 어..딜.. 가는데..? "

제가 물었죠.

아침이니깐, 회사갈 준비 하고 빨리 가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무서움을 뒤로하고, 회사 가자는 말에 저도 모르게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 제 글을 읽는 분들은 이해가 안가실꺼라 생각이 되요.

하지만 꿈반 현실반 인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끌려간다는 느낌이었거든요.

17년전 일이라 생각나는대로 계속 적고 있습니다.

지금 등골이 오싹해 지는 기분으로 계속 적고 있죠...

여하튼 그 여자가 자꾸 빨리 가자고 보채더라고요.

순간 옷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도 그 여자는 제 팔을 잡고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전 윗옷을 입고 바지를 입으면서 생각이 번쩍 들었죠.

"오늘 일욜이라서 회사 안가는데... "

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차려보니, 여관방엔 아무도 없고 저 혼자 옷을 입고 있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여관방의 전화기를 가져다가
(여관 전화기는 침대 머리 위에 장식장 처럼 생긴 곳에 있었습니다.)

9 번을 누르고, 신호음이 떨어지자 마자 제일 가까운 놈 친구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신호음이 몇 번 가고, 친구놈이 다행히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화를 받더군요.

" 야! 나 지금 니네집으로 갈테니깐 문 좀 열어줘."

" 야! 아침 7신데. 뭐할라고 와? 좀 더 자다와."


전화를 하면서 저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제 등 뒤로 누군가 침대에 걸터앉는 듯한 소리와 느낌.

낡은 침대의 스프링이 삐그덕 소리를 내며...

그렇게 옷가지를 대충 집어들고 미친듯이 잠근 문을 열고 뛰어나왔을 때,

밖에선 쓰레기 청소 하시는 동네 아저씨가 저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을 느끼며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그 때의 그 일이 아직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친구놈 집에 도착했을때, 친구놈이 하는말...

" 너 우리가고 여자 불렀지? 이쁘더냐? 옆에서 웅얼거리는 소리는 괜찮대..."

...

정말로 실화입니다.

댓글 : 5 개
취해서 ㅇㄱㅂㄹ 부른건가ㅋ
그동안 타이밍이 안맞았는지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전체보기가 게시판식으로!
밀린거 보기 참 좋네요! 의견반영 감사합니다. ^^
바탕화면 때문에 회사에서 보기 좀 부담스러운데 몰래 보고 있습니다 ㅎ
한 번에 안없어진다는게 참 무섭네요
으앙...셔터...
아직 읽기전이지만 재밌겠고 흥미로울,.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