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츄푸덕 쇼콜라♬ 빰빰! ♥- ] 와이프의 취미

평소와 다름없는 나른한 주말

패잔병마냥 무력하게 드러누워

뭔가 재밌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우리집에서 제일 재밌는 것은

내가 아니라 와이프라는 생각에

오늘도 어김없이 와이프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내 와이프는 그 놀라운 목청과 발성에 비해

믿기지 않는 소박한 취미를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독서

마이피 유저들 :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요 며칠간 어처구니 없는

우리 부부의 행보를 보아 온

마이피 유저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이 무슨 푸린 바람 빠지는 소리인가 싶을것이다

그러나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이렇지는 않다

어느정도 널리 알려져있는

인문학이나 소설이라면 대체로 읽어보는 편이고

많지는 않으나 집에 있는 책들을

이미 읽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꺼내어 읽어보고는 한다

왜? 뭐 어때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취미인데?

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비교불가의 훌륭한 취미라고 생각한다

TV예능이나 드라마, 영화같은

오락이나 환상을 파는 미디어나

클럽가서 흔들어 재끼는 것보다야

조신(?)하고 인텔리한 취미로 보일것이다

...가장 많이 정독하고

반복해서 읽는 책이

무엇인지 알기 전까지는 그렇다

그 책은 바로

바로  배트맨 이기 때문이다

I am the Night...

내 와이프는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 양식을

하필이면 배트맨으로 쌓는다(...)

정의로운 사람을 좋아라 하고

그걸 실천하는 인물이나 캐릭터라면

더더욱 좋아하지만

그것이 책이라면 사서 몇번이고 읽어보는 사람...

책마다 내용이 이어지는건지

이해가 안되서 읽는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내 와이프의 취미는 독서이다

절 대

배트맨이 취미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줘...

P.S : 혹시 배트맨 코믹스

전부 사서 읽는 사람?

이게 전부 이어지는 지 잘 모르겠다고 하던...

아니아니...

내가 잘 모르겠어서 그럼...

와이프가 몰라서 물어보는 거 아님...

[배리얼]

요 근래 정발된 것도 있는거보니 꾸준히 읽고 계신가보네요. 배트맨 정발 읽는 순서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mericancomics&no=61995&_rk=urT&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순서는 얼추 맞춰서 읽는데
설정이 막 꼬여서
뭐가 맞는지 모르겠다고 ㅎ...

아니 내가 모르겠음...

[배리얼]

그래서 크라이시스류가 중요하죠. 지나치게 꼬인 설정과 시간순서, 캐릭터의 기원 같은걸 크라이시스로 한번에 확 정리해 버리거든요. 그리고 배트맨의 큼직큼직한 사건들이 보통 크라이시스와 깊은 연관이 많습니다. 특히 그랜트 모리슨의 배트맨은 워낙 복잡하기도 하고, 파이널 크라이시스 같은걸 안보면 도통 이해가 안가죠.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New 52에서 리버스 넘어온 게
영 이해가 안된다고 하던...

아니 내가 이해가 잘 안되는...

[AdamLevine]

전부 이어지는건 아니고, 아예 외전격의 작품들도 많습니다. 그 유명한 다크나이트 리턴즈라던가, 슈퍼맨 레드선처럼요. 외전격인 작품 외에는 일단 이어지는게 맞긴 한데, 한국에 전부 정발이 되지 않다보니...

메탈 읽으셨으니 이후 [노 저스티스]-[저스티스 리그](스콧 스나이더)도 재미있고,
[할린]이라고 할리퀸의 기원을 새로 그린 작품도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배트맨의 아들 데미안과 슈퍼맨의 아들 조나단의 캐미를 그린 [슈퍼선즈]도 재미있는 작품이고요.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차라리 외전은 보기 편한데
이어지는 내용들이 설정이 헷갈려서
영 보기 불편...

마블보다는 덜 어렵다는데
그럼 마블은 얼마나 복잡한건지 참

[AdamLevine]

작품의 등장하는 캐릭터, 작품이 많아서 전부 읽지 않으면 분명 모르는게 많기도 하죠. 2010년쯤인가 [플래시포인트]로 작품을 갈아엎으면서 입문자 용으로 [뉴52]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위에 책장에 보이는 저스티스 리그(8권)와 배트맨(총10권)이 거기에 해당하는 작품인데, 사실 dc에 친숙하지 않은 한국인이 가장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제 아예 갈아엎으면서 기존작품의 재미를 잃어버리게 되서 비판도 많이 받았고 판매량에 문제가 있었는지, 이제 [dc 유니버스 리버스]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플래시포인트 이전 세계와 뉴52 세계를 다시 결합하는 작품을 써내려가죠. 이때 붙여진 타이틀이 [리버스]입니다. 그러니까 플래시포인트 이전과 이후는 설정이 상당히 다르다고 봐도 무방합니다만 이어지긴 하는거죠.

또 하나 예를 들어 위에 서적 중 [인피니트 크라이시스]의 경우, 정발하지 않았지만 [오막 프로젝트], [Countdown to Infinite Crisis] 등 직전에 프롤로그라고 불려도 될 정도의 작품들도 있는데 원서를 읽지 않으면 알수가 없어서 더 답답하죠ㅠㅠ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이걸 알려주는 사람도 없고
정발 책으로만 보면서
혼자 이해하고 해결할라니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답니ㄷ...

아니 제가 답답해 죽을 뻔 했습니다

[개울섶민들레]

군대 있을때 선임중 1명의 취미가 -_- 모굴(MOGUL 풋볼에 FM 있으면 야구엔 모굴이 잇음) 인데..
이걸 컴터로 하는게아니라 종이에 -_- 직접 자기가 적어가면서 하는.. 중증 모굴러가 있었음..
2달차이 선임이었는데 제대할때까지 연습장.. 20권은 족히 쓴거같음.. 가끔 안적고 옛날 노트꺼내서
흐뭇하게 쳐보고있는데..

옆에 사람이 보면 연습장에 팀이름과 야구 경기 숫자 K 나 O B 같은거 -_- 가득한걸 보고있는데..
대단하다싶음..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와이프는 공부를 싫어합니다(...)

[진지한 변태]

배트맨은 훌륭한 취미입니다(진지)
여지것 오해 했는데 사모님께선 참 좋은 분이란 걸 알게되는군요
배트맨 좋아하는 사람 중 나쁜 사람은 없거든요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핫토이느 아마 더 좋아할겁니다

[츄푸덕]

여지껏 오해했다니

무엇을 오해하셨을까나↗↗↗↗↗??????

[바루사🐺]

왜 이렇게 멋진 사모님과 남편님이죠!?
(역시... 나는... 틀렸어... lllOrz)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훌륭함을 얻고 물질적 풍요를 잃었습니다...ㄱ-

[애기궁딩]

와이프님이 지능케 같습니다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리들러입니까?

[경리식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웹소설 bl 물 상상 했는데
그래픽노블 것도 배트맨
빵터졌네요

[츄푸덕]

와
웹소설 로맨스 코미디물
ㄱ ㅐㅐㅐㅐㅐㅐㅐ 극혐

[▷◁ ΟㅏОㅑ]

취미가 독서인데 심지어 배트맨이라구요?

배우신 분이군요.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배우자라는 말이 괜히 있겠습니까
허허허허

[Vague Hope]

와 뭘 좀 아시는분이네요 ㅋㅋ 근데 각 캐릭터 설정과 기원은 정발만으론 알기 힘들어요. 애니 tas 시리즈 같은 것도 보고 게임인 아캄 시리즈(캐릭터 설정글도)까지 하는게 입문자 입장에서 좋더라고요.(좀 그렇지만 나무 위키도 도움 되요)

배트맨이라고 다 재밋는거나 그림이 맞는게 아니라서 저는 보는것만 자주 보거나 처분했지만요.

[츄푸덕]

아 TAS 당연히 다 봤죠
웬만한 OVA도 ㅋㅋㅋ

[EG-X SOULGAIN]

독서랑 베트맨 둘 다 좋아하시는 걸로...(쑻)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다른 건 사 놓고 저만치 독서 안하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