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 (각종 스포일러 있음) 크리스토퍼 놀란과 코지마 히데오 (테넷 스포)2020.08.23 AM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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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글은 마이피 주인장의 주관적 소견이

매우 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오늘 테넷을 보고 온 후 들었던 생각은

어딘가 코지마 히데오와 공통적인 부분이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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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를 제외한 기존의

순수하게 창작영화로서 만들어진 놀란의 작품들을 보면

일관된 어떤 키워드나 연출들이 느껴지는데

 

첫번째는 연출의 시간차를 통해서

아...! 이게 그런거구나! 라고 중후반부에 드러나서

무릎을 탁 치고 깨우치게 만드는 방식을 잘 사용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자녀에 대한 애정, 혹은

부성애, 모성애 같은 요소를 강하게 집어넣는 것

 

세번째는 주연과 상대역, 또는 주연캐릭터 스스로가

스스로와 대립하거나 대칭되는 구조가 이루어지게 만드는 것인데

 

테넷의 구성이나 전개를 보니 마치

기존 놀란이 감독했던 프레스티지와 인셉션,

인터스텔라의 요소를 한데 버무린?

 

어찌보면 놀란 스타일의 집대성같은

작품을 감상하고 온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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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의 장기이자 아이덴티티나 다름없는

시간상 흐름을 사이사이 교차시켜 편집하는 연출은

말할것도 없는 특징이지만

 

연출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동등한 입장의? 아니면 완전 동일한 인물의 대립각은

아마도 놀란이 도플갱어 같은 도시전설에

꽤나 심취해 있는것은 아닐까 의심이 드는데

 

프레스티지에서도 그렇듯이

복제인간의 등장을 통해서 도플갱어를 성립시키고

결국엔 둘 중 한명이 죽게 만드는 이야기인데

과정이랑 방식은 많이 다른 편이나

결과적으론 테넷 역시 크게 다른 것은 아니었다

 

영화에서도 자기자신을 만나게 되면

소멸한다는 대사를 통해서

이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인셉션이야 어찌보면 인물들이 각각

자신만의 꿈 속에서 스스로의 인생을 꿈꾸고 있기도 하고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항해와 차원이동을 통해 발생하는

중력이나 시간차를 통해서 자신과 딸에게

메세지를 전하는 내용도 등장하고 있으니

 

놀란의 어떤 취향이나

남다른 미학(?)이 명확해진 영화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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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 놀란 영화에서

가장 특징이 될만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성애(혹은 모성애)로 대변되는

 

자식에 대한 짙은 사랑인데

이는 영화 차기작이 나올때마다 점점

영화 내에서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점점 큰 비중을 가져가게 되면서

 

영화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이나

이야기에 당위성이나 힘을 실어주는 장치로서 쓰이는데

누군가 테넷을 보고난 후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동기부여, 설득력이 약한 것 아니냐고 했는데

 

시간역행으로 인한 세상의 붕괴를

단 하나뿐인 자식을 향한

부모의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이 있음으로써

전 인류를 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음을 피력하려는

놀란 감독 나름의 메세지가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자... 그럼...

 

놀란 감독에 대한 마이피 주인장

네놈의 개인소견은 잘 알아듣겠고...

 

여기서 앞서 언급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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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deo Kojima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코지마 이 양반이

대체 어떤 면에서 공통점이 있는데?

 

 

라고 생각하느냐면...

 

- 일단 두 사람 모두 자기복제의 화신(...)들이다

물론 이것은 다른 좋은 표현을 빌리자면

거장 감독들에게 붙이는 표현인 "스타일" 이라는

아주 고급진 어휘가 있긴 하다마는

 

내가 코지마가 싫어서가 아니라

또또 코지마빠가 빨아주고 띄워준다고

난리친다고 생각할까봐 그런 표현은 자제하도록 하겠다

 

(실제로는 코지마의 굉장한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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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글자가 쓰여있는 것 같지만 무시하도록 하자

 

우선 빅보스와 솔리드 스네이크로 대변되는

메탈기어 사가만 하더라도 아주 쉽게 설명이 가능하다

 

MSX로 처음 발매된 메탈기어 시리즈를 제외한

PS1의 메탈기어 솔리드 1편부터

비록 미완으로 끝마치긴 했지만

가장 마지막 작품이 된 팬텀페인에 이르기까지

 

메탈기어 시리즈는 개개의 작품 하나하나가

사실 동일한 이야기구조를 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 메탈기어 솔리드 1

솔리드 스네이크가 리퀴드 스네이크를 쓰러뜨린다

 

즉, 뱀이 뱀을 잡아먹는다

 

- 메탈기어 솔리드 2

솔리드 스네이크 본인은 아니지만

코드네임에서부터 스네이크를 잇기를 자처하는

라이덴이 또다른 스네이크인 솔리더스 스네이크를 쓰러뜨린다

 

즉, 여기서도 뱀이 뱀을 먹는다

 

- 메탈기어 솔리드 3

코브라 부대의 수장인 더 보스와

그의 아들이자 제자인 네이키드 스네이크가 서로 대립한다

 

마찬가지로 뱀이 뱀을 먹는다

 

- 메탈기어 솔리드 4

올드 스네이크와 리퀴드 오셀롯이 대립한다

 

오셀롯이 리퀴드 스네이크를 대체한다고 보면

이 역시 뱀과 뱀의 대결이다

 

- 메탈기어 솔리드 5

베놈 스네이크와 일라이 (리퀴드 스네이크) 가

서로 적대하며 대립한다

 

뱀이 뱀을 잡아먹는 구조가 성립한다

 

I'm still~ in a dream~♪

Snake eater~

 

 


...이것 말고도 보스전도 그렇고

게임 구성이 전반적으로 자기복제 투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써놓고 보니 위 놀란 항목에서 설명했던

대칭적 구조를 이루는 작품을 만든다는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놀란 감독을 연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을 나란히 놓고

비슷하게 대조해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자식에 대한 사랑" 인데...

 

놀란 감독은 정말 순수하게

자식에 대한 사랑을 오롯이 플롯 안에 녹여내기 위해서

이야기의 줄기나 흐름으로서 부모의 사랑을 표현하는 가 하면

 

코지마의 경우는 약간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

인터뷰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도 말한 바 있지만

"부모나 어른 세대가 가져야 할 책임감" 같은 부분에서

게임 안에 메세지를 강하게 주입하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두 사람의 공통점이면서도

큰 차이점 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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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크 이터에서 그려내었던

냉전시대가 종결되고 평화를 이룩하길 원하는 더 보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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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더 보스의 뜻을 이어받으려고 했지만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죄책감에

아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서 그려지는 빅보스 등

 

놀란의 영화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절절한 사랑이 느껴진다면

코지마의 게임에서는 자식에게 짐을 지우지 않으려는

부모세대의 책임감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식에게 더 나은 삶을 물려주려고 한다는 점에서

일치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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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을 했었으나

 

이번 데스스트랜딩을 통해서

자녀세대를 향한 코지마의 생각이나

그 메세지가 좀 더 확고해진 부분을 느낀다

 

참 아버지 욘두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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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BB가 너무 귀엽지 않은가!!

 

(무슨 상관인데)

 

이번 놀란 감독의 최신작 테넷은

놀란 감독이 추구하던 연출과 스타일의

극한에 이른 작품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지는 않는다

 

코지마 히데오가 데스스트랜딩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스토리텔링을 극대화시켜서

결국은 호불호 양극화의 게임을 출시했던 것처럼

 

테넷도 마찬가지로 놀란식 각본과 이야기가

여간 복잡한 수준이 아니라서

설렘과 기대를 갖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과하다... 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 감독들이지만

나는 그런 코지마의 게임을 좋아하고

와이프는 놀란의 영화를 좋아한다

 

각 분야에서 경지에 도달해버린

이 두 사람의 작품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 부부에게 있어 무척이나 즐겁다

 

 

 

 

 

 

 

 

 

 

 

 

 

예수빠따의 쓸데없는 잡소리였음

 

(생각해보니 둘 다 007을 빨아재낀다는 공통점까지 동일하군)

 


댓글 : 4 개
오이시 코미지등 히데아키등등등

일본식 중2병 별것도 없는게 겉멋만 들어가지고

있어보일려고 하는거 극혐,
음...
굳이 꾸역꾸역 댓글을 남긴 거 보니
더럽게 못마땅 하셨나봐요 ^^
첫 문장만 보고 글은 보지도 않았는데요
커뮤사이트에 와서 자기 말은 하고싶고 맘에 안드는 말하지말란건데
그러면 비공개로 하거나 일기를 쓰시면 되요
제가 저렇게 글을 남긴다고 한들
댓글을 남길 사람은 남기겠죠

아무리 커뮤니티여도 최소한의
개인영역과 범주를 보장하는 공간이 마이피고
그런델 찾아와서 굳이 싫은 얘기를 하고 싶거든
그냥 무시하든 나가달라 라는 뜻으로 적었는데
제 표현력이 많이 부족한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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