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자길 버린 부모를 찾는 건 버림받은 자식만의 권리다2020.12.02 AM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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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길 버린 부모를 대신해서

길러주고 키워준 부모가 따로 있는데

성인이 된후 친부모 소식을 알게 되어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하는것이

어째서 자식이 잘못 행동한 것이라고 매도당할 일인지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

 

성인이 되기까지 보살펴준 부모가 있긴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부모가 있는것도 사실이고

현재의 부모가 자신에겐 둘도 없는 부모겠으나

자신의 뿌리가 어디인지 알고싶어 하는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것도 아니므로

 

친부모를 만나보겠다고 하는 것이

굳이 다그칠만한 일이라고 여기기도 어렵다

 

내가 낳은 자식도 아닌데

날 부모로서 잘 따르지 않을까봐...

양부모는 양부모대로 여러 노력을 기울였을거라는 건

나 역시도 겪은 바 있으므로 이해하지만

 

비난받을 대상이 존재한다면

버린 부모가 잘못이지

왜 자식이 욕을 먹어야하는가

 

단순히 키운 보람도 없이

섭섭한 소리를 내뱉어서?

 

자식 버린 부모만도 못한

양부모 취급받은 기분이라서?

 

그렇게 열심히 자식을 키웠다면

본인도 스스로 키운 자식이

어떤 아이인지 잘 알고 있을 것 아닌가?

 

사랑이 부족하지 않게끔

충분히 주었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받은만큼 나중에 더 효도하면서

잘 모실지도 모르는 일이고

 

친부모 만나러 가는것이

그리움이나 애절함 때문이 아닌

미움과 분노를 참지 못한

자식의 한 때문일수도 있는 것인데

 

왜 자식을 경우도 모르는 불효자 만들면서

그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지 않는건가?

 

참 자식도 자식노릇하기

어렵고 ㅈ 같은 사회 아니랄까봐

 

 

댓글 : 12 개
제 3자 입장에서야 친엄마를 찾아서 알려주고 싶다는 맘은 백번 천번 이해합니다만...저도 개인적으로는 아버지에게 따로 말씀드려 어찌할지 정해보고 진행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새어머니에게 큰 은혜를 입었으니...그말을 해서혹이라도 마음에 상처가 간다면 저라도 말하지 않았을거 같습니다.자기 자식도 키우기 힘든데 남의 자식 어떻게든 키워 시집 보내는거 절대로 쉬운일 아닌거 같거든요...
사람들이 너무 양부모가 받을 상처만 생각하는 거 같아요
자식 잘 보살피며 키웠다고해서 친부모 소식 알게되는 순간
자식도 상처를 안 입는다거나 놀라지 않는 건 아닌데...

저도 친엄마가 멀쩡히 살아계시지만
늦게나마 소식을 알게 되었을때
마음이 쉽게 진정되지 않은 상태로
몇달을 그렇게 보냈는지 모릅니다

친부모를 만나러 가고싶다는 걸
양부모님이 알면 상처받을테니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거나
그게 잘못이라고 비난하는 건

인생 원래 ㅈ같은거야! 그까짓 시련 쯤은
좀 참고 살아야지, 안 그래? 라며
가혹함을 견디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양부모가 당하는 일은 커다란 상처고 자식놈은
그까짓게 뭐가 그리 놀랄 일이고 힘드냐고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남의 감정에 대한 이해나 공감따위는 하지 않는
분명한 시발새끼십니다
키워준 부모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는게 비난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키워준 부모가 어찌 받아들일지 생각을 안하고 그냥 일방적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통보였거든요 글 내용만 보면...그것도 결혼이라는 정말 중대사가 있기 이전에 말이죠.
결혼은 부모입장에선 이제 곱게 키운 자식 둥지에서 떠나보내는 일종의 의식같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근데 그 순간에 새어머니 앞에서 친어머니에게 알리겠다고 말하고 있는거에요.물론 사람보는 관점 다 다르겠지만..적어도 결혼을 앞두고 할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ㅠㅠ
자식 입장에선 그래도 나를 태어나게 해준 부모에 대한 감사와 버린 이유에 대한 궁굼증
부모 입장에선 마음으로 낳은 내 자식이 상처 받지 않기를 바라는 맘 일지도 모르겠네요
자식을 낳아보지도 결혼을 해보지도 못한 입장에서 감히 상상해 보지만
저라면 부모님께 말하지 않고 만난후 말씀드릴거 같네요
그리고 현재 나의 부모님에게 더 잘할거 같고요
낳아준 부모에 대해서는 그냥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그정도
아무리 뭐 같은 세상이라도 말이죠
가족이니까- 나에게 피와 살을 준 사람이니까- 지금 잘 살고 못 살고를 떠나 내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게 된 이유니까, 당연히 찾을 수 있고,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옆의 사람에게 상처를 안길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헤어짐이 어떤 이유였는지도 잘 모르면서 자신을 키워준 부모 중 한 명에게 다시 아픔을 상기시키는 게 옳은 일일까요. 또는 친부모처럼 금지옥엽이란 말로도 표현이 안 될 정도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뻐꾸기 새끼처럼 양부모를 깔고 앉아 안락함을 느끼다가 훌쩍 날아가버리는 게 과연 자식의 도리가 맞을까요. "난 당신들의 전유물이 아니예요!" 라고 외치며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한다면 애초에 자식이란 존재는 자신의 약점을 충분히 감출 때까지 그저 울타리만을 필요로 했을 뿐이란 말이 되겠죠.

'에이- 가족인데, 뭘 그런 걸로 섭섭해하고 있어!' 라는 말은 틀렸습니다. 가족이라고 다 받아줄 필요가 없으며, 상처를 받지 않는 게 아닙니다. 그저 가족이기에 다른 사람보다 그가 주는 아픔을 좀 더 참아주는 것 뿐이죠. 하지만 그 아픔이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의 것이라면 가족 역시 피를 토하며 죽을지도 모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사랑을 주었던 것은 나중에 돌려받기 위함이 아닙니다. 너와 나의 '가족'이라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함이죠.'가족'이라는 추상적인 관계는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이니까요. 근데 갑자기 이 관계에 다른 사람을 집어넣는다.. 속된 말로 길거리 짐승을 데려다 가족으로 포함시키는 것도 모든 가족이 몇날몇일을 고민하고 상의를 하는 일인데, 대뜸 친부모를 만나겠다는 폭탄을 여지껏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던져버린다- 그것만큼 잔인하고도 무책임한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부모로서의 사고와 언행도 힘들고, 자식으로서 사고와 언행도 힘들죠. 결코 자식에게 희생을 강요하거나 개개인의 주체성을 훼손하거나 방해해선 안 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친부모를 찾으려고 하는 먼 데까지 보는 눈과 생각이 있다면, 바로 옆의 가족들을 살펴 볼 눈과 생각 역시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네요. 마냥 어리기만한 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 명의 성인으로서 선택을 할 때는 그 선택의 무게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칠지도 고려(심지어는 친부모조차도 다칠 수 있음을 고려)할 줄 아는 어른스러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적다보니 화두 자체가 진지한 이야기라 말이 길어졌네요. 제 의견이 맞고, 주인장님의 의견이 틀렸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며 본문에 딴지를 걸기 위해 작성한 것도 절대 아닙니다. 다만 주변에 재혼가정을 많이 봐온 사람으로서 세상일이 그리 '권리보전 및 보장'처럼 쉽게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럼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옆에있는 사람 상처 줄 권리 없다고 한다면 경쟁도 하면 안되겠죠.
대학입시도 불합격자 상처입으니 수능 대충보고
취업할때도 다른백수를 위해 대충 하는게 말이 되나요?
남의 가정사에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는게 최고입니다.
검은색팬티스타킹/ 상처줄 권리가 없다는 것과 경쟁이 무슨 상관이지요? 경쟁은 남을 상처주는게 아니라 한정된 권리나 재화를 공평하게 차지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경쟁에서 지면 분하고 속상하겠지만 윗글 가정사와는 상관없는 부분인데 어떤 근거로 연결 시키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친부모와 양부모가 서로 경쟁하는 관계는 아닙니다. 양부모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하는데 경쟁을 제시하는건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소년 날다 님의 이야기에도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자식의 입장은 너무나 많이
배제하고서 이야기들을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현재 친모는 살아계시고
얼추 소식도 알아내려면 알아낼 수 있지만
새엄마 되는 분을 생각해서
나름대로 매너를 지키고 있습니다

멀쩡히 잘 지내는 친모도 뒤로 하고
아버지도 돌아가신 상태인데
새엄마는 저 말고도 직접 낳아서 기른
형제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마치 제가 어울리지도 않는 그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는 어색한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굳이 친모를 만나고 싶거나
찾아가야겠다 생각하진 않지만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아주 약간이나마
남남으로서의 거리와 사이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이런 가족의 형태로서 유지하며 지내고 있다 보면
가끔은 생각이 좀 많아지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할때도 있죠

친부모 찾는 자식이
마냥 다 잘했다고만 생각하진 않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고
해결할 방법을 모색할수도 있었을겁니다

그런데 당사자로서 겪어본 바
그 무엇을 어떻게 해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약간의 서운함은 서로가 남을 수 밖에 없고
자식 버린 부모를 자식이 찾는 과정에는
사람들의 시선은 언제나와 같더군요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부모라는 단어와 그 존재를 생각하면
심장부터 혈관까지 부들부들 꿈틀대는 것이 느껴지고
분노와 흥분을 주체하기 힘듭니다

버림받은 자식도 자신이 그렇게 되길 원한것은 아니죠

키워주신 부모님이 상처받으셨을 수 있고
그 상심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아픔일수도 있을테지만

저는 자신이 누군지 알아가려하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저 자식되는 사람의 입장을
변호하고 이해해줘야 할 것만 같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해야할 거 같았어요
고져스크라이스트바티스타// 맞는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어떤 길을 택해도 둘 다 똑같이 고난만이 존재하는 선택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그 주춤거림 속에 고민이 전혀 없다고 함부로 말을 할 수는 없겠죠.

말씀하신 걸 듣고 다시 제 글을 살펴보니, 부모쪽을 두둔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죄송스러워 대댓글을 달게 되었습니다. 결코 자식쪽을 매도하거나 부모쪽을 두둔하기 위한 글은 아니었습니다. '권리'라는 표현 속에 우리가 생각하는 당연함 아래 희생되어야 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안타까워서 쓰게 된 글이었죠.

이 글을 쓰고 난 후 본문이 단지 개인적인 단상이 아니라 커뮤니티 내 모 게시판에 있는 글과 연관된 내용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써주신 주인장님의 입장과 조합해보니 무분별하게 자식을 비난하는 댓글에 충분히 지금의 내용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그 글에 자신을 투영해서 너무 상처받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해당게시판 속 글의 목적은 해당 내용의 주인공을 욕하기 위해 누군가 바친 제물이었음이 분명하고, 다른 이들은 그에 맞춰 돌을 던졌을 뿐이니까요. 조금은 무서운 말이지만, 주인장님의 상황과는 다른 그저 픽션일뿐이라고 생각하세요. 굳이 알지도 못하는 다른 이의 상황에 공감을 해서 입지 않아도 될 상처를 부둥켜 안지는 마시길.

만약 제 댓글 중 경솔함이 묻어나 뜻하지 않게 주인장님을 상처입혔다면 그거야말로 잘못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랬다면 다시 한 번 제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의 서투른 몇 자의 말로 당신 가슴 속에 응어리진 울분과 한이 풀어지진 않겠지만, 언젠가는 아주 담담히 흘려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 하루는 당신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반드시 웃을 수 있게 되실 겁니다.
저도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러나 당사자의 마음은
당사자가 잘 이해할테니
누군가 논쟁의 희생양으로 삼기위해
제물로 바친것이든 아니든
저만이라도 버림받은 사람의 그 마음을
헤아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참 이상하단 말이에요
어릴때는 그냥 혼자 생각하기에

부모님들도 각자
사정이나 이유가 있었을거야

내가 함부로 판단하면 안되잖아 라고

그렇게 나름의 배려를 기울이고
내가 상처를 주지도
내가 상처를 받을일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왜 그랬던건지
이해할 수 없고 울화만 쌓이거든요

와이프에게는 애써 괜찮은 듯
무심하게 그런 거 신경 안쓴다고 말했지만

왜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부모님들이 원망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제가 나약하고
못났기 때문이라면 좋겠다고
그렇게 믿게 되네요

소년 날다 님께서 실수하신 건 아니에요

다만 이런 상황이
맞닥뜨릴때마다 이입을 하게 되고
평정을 찾지 못하는 제 스스로의 문제인거겠죠

저도 언젠가는 평화가 찾아올거라 믿어요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이밍의 문제겠죠.

예를 들어 내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를 가끔 생각나하는건 인지상정일 수 있지만..
내 생일에 굳이 "아 전 남친 생일때 재미있었는데! 보고싶다~"
이러면 기분 좋을까요.
전 제 친어머니 얼굴도 모르지만 찾고 싶다는 생각 1도 안듭니다 ~ !


친어머니라는 년도 독한게 1살짜리 나 놔두고 미국가서 단 한번도 한국에 안 들어왔어요....

한국에 있는 자기 친부모나 친척들 만나러 그래도 한번은 입국할만도 한데 말이죠.

진심으로 독한 년이란 생각 들더군요.


그리고, 친엄마 찾아봐야 이미 다른 남자랑 애 낳고 잘 살고 있는데

굳이 찾아가야 하나 ? 라는 생각이 드네요.


핏줄이면 그래도 땡긴다는데..개뿔....씹같은 소리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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