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쓰레기 쌓인 집 민원넣은 후기2021.02.08 PM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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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글 읽으셨던 분들께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답답하고 열받는 이야기이므로

우선 냉수든 뭐든 진정할만한 뭔가를

준비하시고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녁 밥을 먹으려는데

6시가 넘은 시간에 갑자기 난데없이

전화가 한통 걸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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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에서 설마 이 시간에?

아니면 보이스피싱 일 수도 있잖아?

 

그래도 속는셈 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 : 아까 문의주신 수성구청 민원

담당자입니다~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지저스 : 아닙니다 말씀하십쇼

 

구청직원 : 문의주신 세대 주소를 확인하고 알아보니

이미 여러차례 민원이 접수된 세대였구요~

지저스 : 아 그런가요? (그럼 그렇지)

 

구청직원 : 세대에 사람이 살고 계시지는 않는데~

지저스 : 아 그래요? 저런...

 

(발암주의)

 

 

구청직원 : 집주인분이 다른 데 사시는데

주기적으로 그 집에 가셔서

개한테 밥을 주고 오신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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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직원 잘못은 없다지만

그냥... 열받더군요

 

것도 아주 심하게...

 

구청직원 : 아시겠지만 세대 내 쓰레기는

구청에서 강제적으로 집행하기엔 한계가 있고

세대 내 강아지도 밥을 챙겨주신다 하니

저희도 어쩔 도리가 없거든요...

지저스 : 네......... (할 말 잃음)

 

그 때 갑자기 츄푸덕이

전화를 뺏어가더니

열받은 푸린 텐션으로 말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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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푸덕 : 즈기요

제가 따지려는 건 아닌데 혹시

그 집 어떤지 가보셨어요?

 

쓰레기 얼마나 쌓였는지 보셨어요?

그 집 방문은 언제 하셨는데요?

 

그 집 개가 얼마나 큰 개인지,

상태가 어떤지 보셨구요?

 

지금 이거...

ㅈㄴ 심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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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여보...

진정 좀......

 

(안절부절뇌절)

 

 

츄푸덕 : 개가 집에서 키우는 개가 아니라

거진 늑대가 되어가고 있는데! 어!!?

 

그 개가 쓰레기 밟고 담장 넘어와서

사람 물어뜯고 다니고!! 공격하고!!

 

어!!!?

 

동네 피바다 만들고다니면!! 

 

어어앙??!?!!?!!!!!

 

 

 

 

(실제로 저렇게 말하진 않았습니다)

(남편놈의 msg가 다소 첨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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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직원 : 아, 네;;;;;;

물론 지장이 있지만 저희가 최선을 다해서

세대 청소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강아지는 따로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고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청직원은 다 죽어가는 목소리라

전화받으면서도 좀 미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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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푸덕 : (화 많이 누그러짐)

아유, 그래도 늦은 시간이고 퇴근하셔야 하는데

이렇게라도 결과 자세히 알려주셔서

정말정말 진심으로 감사해요♥

 

구청직원 : 아닙니다; 저희가 죄송하고 감사하죠

늦은 시간에 실례했습니다

 

 

 

그러고 전화를 끊었고

와이프와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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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을 분노로 물들였습니다

 

집주인이란 놈이 진짜

인간이 덜된 놈 같아요

 

밥을 언제언제 주러 오는지도 모르는데

솔직히 저런 쓰레기장에 풀어다놓고

구청에는 덜렁 가끔 밥 준다고 하면

 

그건 그냥 저기서 굶어죽으라는거지...

 

어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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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소식 들려드리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화만 돋구네요

 

댓글 : 27 개
뭔가 빈집으로 두긴 뭐해서 쓰레기도 걍 냅두고
개도 키워서 누가 들어와서 자거나 못하게 한거 같은데..
라고 하기엔 사진들이.... 모르면 그냥 넘어가지만
본이상 그냥 넘어가기 너무 힘든것이에요...
집에 쌓인 쓰레기는
앞으로 고물상 할거라서 모았(!)답니다

못 믿겠어요
집주인 새끼가 또라이네....왠지 집 쓰레기 상태가....거 뭣이냐...쓰레기 수집 강박증 같은거 있는 정신병 환자 집같습니다요.
저건 법적으로 어떻게 안됨... 집쓰레기에서 냄새가 난다던가 벌레가 많이 꼬인다 해서 집주위에 피해 주는거 아니면 어떻게 할 방도가 없을거에요
참....나 6시에 교육 끝남..ㅜㅜ 엉엉....
와이프도 저도 그 생각하긴 했는데
사람이 다닐 수 없을만큼 쓰레기가 쌓여있어서
저 집에 살지 않는다는 얘기는 맞는 거 같아요

그리고 다음에 시간되면 꼭 만나도록해여 ㅜㅜ 엉엉
뭐 이런 씨.....
답답한 소식 죄송합니다 ㅠ
구청쪽에서도 나름 노력을 한거같은데 집주인이 노답이네요....
아니면 TV 동물농장 같은곳에라도 제보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구청에서도 일단 할 수 있는 건
대부분 한 거 같기는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당장 방송제보하면
구청직원이 배로 힘들 거 같아서
잠시 지켜보다가 제보를 하던지 하려고 합니다
흠 언제쯤이면 동물복지법이 생길런지....저걸 지금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손놓고있는것도 웃기네요 허허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은 그냥 재산이니까요
공무원들 일처리 진짜 답답 합니다
저래놓구 암것도 안할께 불보듯 뻔합니다
차라리 동물협회 같은데 개 관련으로 문의 하시는게 더 적극적인 반응이 나올꺼 같습니다
동물농장 같은데 제보하면 더할 나위 없을듯 하구요(채택되면 말이지만요)
진짜 무슨 정신머리로 개랑 집을 저리 방치하는지 알 수가 없는 놈팡이들이네요
??? 공무원들이 할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무슨수로? 공무원들이 무소불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줄 아시는듯....
사진 보니까 TV 동물농장이나 그런곳에 제보해 보시는게 더 효율적일 수 도 있겠네요.
TV 한번 타면 그뒤론 슥삭슥삭...
조금은 더 지켜보려고요
으어.. ㅠㅠ 그래도 지저스님이 하실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하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츄푸덕님 몸이 안좋다고 하신 것 같은데 안좋은 일로 더 아프시지만 않으셨으면 합니다.
열받아서 상태가 더 나빠지는 거 같기도;;
음.. 그러면 신문기자든 인터넷기자든 언론쪽에 사연을 보내는게 어떨까요???
구청대응방식은 이걸로 끝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군요
참 큰일하시고 계시는군요 허허~
며칠만 기다려보려 합니다
그거 정신병이에요,

정신병이나 치매질환 하나 중에 쓰레기 주어다가 모으는게 있습니다.

치우지도 않구요, 방송에서도 많이 언급되었고 문제도 많았죠

고물상하는거랑 별게입니다,

고물상하시는분 딱딱 정리합니다, 이쪽은 파는 고물 이쪽은 무슨 고물 등등 세부화해서 관리하는데

그냥 모으는거기만 하면 정신병 맞아요
저장강박인지 아닌지는 관심없어요

근데 개한테 저러면 안되죠
구청직원은 최선을 다햇네여.
이제 기대데는 언론이슈 정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 정도면 구청에서 할 수 있는건 거의 한거죠
그 집에 화재가 난다거나 붕괴사고가 일어난다면 집주인도 어쩔수 없이 기어나올수 밖에 없겟군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늘 행복한 지저님과 츄푸님.ㅎㅎ
궁딩이도요❤
구청 말고 동물보호단체 같은 곳에 제보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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