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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영화 티탄 후기2021.12.29 AM 10:38
- 스포일러일수 있으니
관람을 원한다면 뒤로가기를 누르십시오
극 중 주인공은
어릴 때 사고로 머리를 다쳐
다친 부분에 티타늄을 심게 된다
따라서 주인공 그 자체를
티탄이라는 명사에 해당하는
인물로 지칭할수도 있겠으나
따지고 보면 작 중 등장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티탄이고
모든 소재와 사물이 티탄 그 자체가 된다
머리를 묶고 고정하기 위한
비녀 역시도 단단한 금속 재질이고
주요하게 다뤄지는 자동차도
대부분 금속으로 이루어진
산업혁명의 산물이다
생물학적인 그 무언가의
대척점에 서서 가장 거리를 두고 있는
그 무언가가 금속이라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인간들은 금속과도 같이
타인에 대한 어떠한 애정이나 관심도 없이
그저 그 사람의 형태를 이루는
"재질" 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는다
그러나 생명을 오롯이 생명체로서
존재하게끔 하는것은 재질이 아니라
그 내면의 "본질" 이며
스스로도 알지 못하는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것은 타인에 대한 인류애와
사랑 그 자체라고 말하는 듯 했다
주인공이 도피처로 삼게 된 곳이
소방서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장소 자체가 불이라는 이미지와
직결되는 곳인데 금속은 불 속에서
오랫동안 가열되면 녹게 마련이다
그러나 금속이 불 속에서 녹아
형체를 잃고 흘러내린다고 해도
금속이라는 형태와 재질은 느낄 수 없을지언정
그 자체의 본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유기물을 불태우고 나면
그 자리엔 무기물만이 남고
불 속에서 녹았다가
담금질하며 제련하는 것으로
금속은 더 단단해진다
주인공은 도피처를
자신의 둥지이자 아궁이로 삼아
자신을 제련하여
더욱 순도높은 금속으로 거듭난 것이다
유기물이든 무기물이든,
금속이든 피부가 되었든,
성별이 남자건 여자건
아들이건 아들이 아니건
외적으로 드러나는
재질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내면에 자리잡은 본질을 깨우치고
직접 마주하는 순간이야말로
우리는 진실한 사랑을 알게 될 것이고
그 진실한 사랑의 실현이야말로
또 다른 기적의 탄생을
눈 앞에 목도하는 순간이 되는 것이다
-★★★★☆
- 파판6가최고
- 2021/12/29 AM 10:41
- 지저스크라이스트츄푸덕에게치명타
- 2021/12/29 AM 10:45
가장 파격적입니다
호불호 엄청 갈릴 영화
- 신겟타
- 2021/12/29 AM 11:45
- 지저스크라이스트츄푸덕에게치명타
- 2021/12/29 AM 11:58
호불호가 씨게 갈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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