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엄청 길고 복잡한 꿈2022.08.02 PM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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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졸업생들 중에

낙제생 비스무리한 녀석들이 모여

과제 내지는 숙제 같은 걸 해와서

제출해야하는 게 있었는데


깜빡하고 기한을 맞추지 못해서

중요하지는 않지만 약속이 있던 당일에

그걸 해야겠다 생각하고 학교에 가서

과제 양식을 받아 온 다음에

간단하게 해서 다시 제출하기로 했는데


엉뚱하게도 과제 끝내놓고

약속도 얼른 다녀와야 하는데

어차피 약속장소도 가야하니

기왕이면 학교에 애들 마주칠지 모르는데

최대한 힘 주고가자 란 생각에


제일 좋은 정장 올 블랙으로 맞춰서

풀 착장으로 가게 되었는데

웃긴건 어디 제대로 이동하고 다닐

차량이나 비용도 없어서

그렇게 차려입고 자전거를 타야했음


근데 이동하다가

뭔가 해야할 걸 계속 미뤄서

결국에는 약속을 먼저 갔다가

학교에 가게 될 거 같았음


그래서 약속을 먼저 가기로 했는데

약속이 아니라 어떤 내가 해야하는

비즈니스적인 업무인 거 같았는데

같이 일을 해줄 2명이 장소에 안와서

내가 먼저 해당 장소에 업무를 보러 들어감


가정집 같은 곳인데 거기 사는 사람들한테

뭔가 거짓말로 속여서 겁먹게 한다음

집을 통채로 우리 것으로 만드는

일종의 미신섞인 작업을 하는 것이었는데

 

내가 먼저 가정집 식구들에게

그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같이 업무를 하는 동생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2명이 왔음


눈이 가늘고 작고 강한 인상의 쌍둥이인데

체구가 크고 나처럼 똑같이 검은 정장을 입음


그리고 그 두명도 작업을 시작하는데

나는 우스울정도로 악랄하게

작업질을 팍팍 하니까 살짝

겁은 나면서도 일 잘한다 생각했음


근데 그때 경찰이

갑자기 집 앞에 들이닥침


영장같은 거는 없이 온 거 같은데

굉장히 많이 우르르 몰려왔고

나랑 2명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잡기 위해 왔는데


나는 마침 정장도 입고 있겠다

되려 경찰 댁들같은 업무보는 사람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정문으로 나가려 했는데

정문 밖으로 거의 다 발이 나갔을즈음

뭔가 실수가 있어서 들통이 나고

나는 다시 집 안으로 도망쳤음


집 안으로 도망치니 갑자기 집이

드넓은 까페와 수목원같은 컨셉의

공간으로 바뀌고 탈바꿈했는데

창문이나 뒷문을 통해 이동해야 할 거 같아

출구를 찾다가 쌍둥이랑은

쌍둥이가 다른 출구를 먼저 찾아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헤어지게 되었음


나는 출구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 집안에 있던 사람중에

가정집 식구인지 상관없는 사람인지

알 순 없지만 웬 여자 하나가

의자에 몸을 웅크린 자세로 앉아서

나를 그윽하게 쳐다보는데

나는 도망가서 탈출하려다 말고

그 여자의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잠시 넊을 잃을뻔했다가

이내 정신 차리고 탈출함

 

출구 문을 열고 나오니 바깥이 아니라

존나 더럽게 넓은 그 집의

뒷마당이었는데


(분명 정문쪽 통로는 완전 비좁고 초라했는데)


돌로 된 징검다리 같은곳과

그 징검다리 옆에는 분수랑 폭포도 있었음


그리고 어느새 내 손에는

학교에 갖다가ㅜ제출해야할

과제로 추정되는 종이도

A4용지 같은걸로 한다발 쥐고 있었음


나는 그 과제가 젖으면 안되니

징검다리 탈출로를 안간힘을 쓰며

사뿐사뿐 뛰어서 건너다가

뒤로 자빠지기도 하고

폭포랑 분수에 잔뜩 젖기도 했음


과제 젖으면 안되는데 하고 보니깐

이미 살짝 젖은 상태긴 했으나

심하게는 아니었고

정작 나는 내가 입고 있는

정장을 망쳐서 기분이 나빴지만

잠깐 숨 돌리고 담장을 넘으면서

어렵사리 도망치는데 성공함


다시 장소가 바뀌어서 나는

어두운 아스팔트 대로변을

자전거를 힘겹게 타고서

끌고가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한손에는 그 젖은 과제더미를 들고

한손으로만 자전거핸들을 잡고서

위험천만한 도로를 지나고 있었음


그리고 더 이상

자전거로 이동이 힘들었는지

지하철을 타기로 하는데

정장차림인데 젖은 몰골을 하고있는 나를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까 신경쓰였음

 

 

그래도 어쨌든 갈길 가야하고

사람들도 덜 의식을 할 겸

나는 일부러 젖은 긴 머리를

축 늘어뜨려 얼굴 가린채로

잔뜩 젖은 검은색 정장을 입은

중요한 서류를 쥐고 있는

킬러 내지는 복수귀 같은 느낌으로

그냥 목적지까지 이러고 가야겠다

혼자 마음속으로 컨셉(...)을 잡음


그리고 다시 장소가 바뀌어

학교같은 곳에 과제를 제출한 거 같은데

졸업생 내지 동기 중에

내 차림새와 몰골을 힐끗힐끗 보는 눈길에

나는 자꾸만 민망함이 몰려왔고


거기서도 그 놈의 컨셉을 또

혼자 막 유지하는 텐션을 못 버리고

그러고 힘겹게 버티고 있다가 깸

 

 

 

 

 

 

 

 

 

엄청 혼란스러운 꿈이네

댓글 : 2 개
역시 쿰은 이래야 제맛이죠
나도 내가 누구인지 뭘하는지 모르겠어 ㅋㅋㅋㅋ
ㅎㅎ오늘도 엄청나군요 이걸 다 기억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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