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영화 - 프레스티지 (약 스포)2015.01.29 AM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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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TV채널에서 방영해주었을 때 인상깊게 보았던

'프레스티지' 란 영화





- 본 리뷰는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본 영화는 놀란감독 특유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하는데요. 메멘토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이 연출방식은 이 영화에서 완성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숙련되고 세련되었으며

감각적인 전개를 보여줍니다.






본 작품의 시놉시스는 마술에 뜻을 품고 있는 두 젊은이들의

마술을 향한 열정과 갈등, 대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그에 가려진 뒷 이야기로 인류 역사에 길이남을 과학자 에디슨과

비운의 천재 과학자 테슬라의 경쟁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잠깐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엑스트라임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이야기가 주연배우들의 이야기만큼이나 중요한 이유는

영화의 핵심적인 주제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좌 - 토마스 에디슨, 우 - 니콜라 테슬라)



많이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애초에 에디슨이란 과학자는

우리가 알고 잇던 훌륭한 과학자라는 이름의 이면에는

남들을 속이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었고

돈에 눈이 멀어 사람도 가차없이 내버리는 비열한 일면도 있었죠.

(뭐, 테슬라라고 해서 좋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 단적인 예로 최초에는 에디슨 밑에서 직원으로 일했던

테슬라로부터 특허를 뺏으려는 시도가

수차례 있었으며 다른 업체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중이던 테슬라를 막대한 자금과 명성줄을 이용해

과학자로서의 수명을 끊어놓으려는 등 실제로는

상당히 무자비한 면모가 많았던 인물입니다.

테슬라는 그야말로 비운의 과학자라는 명성에 걸맞는(...) 인물로

지구의 진동파를 이용해 전구의 모습을 밝히는 모습을 통해

모든 인류가 전류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도록

공헌하고자 하는 뜻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극적으로나마 두 과학자의 전류전쟁은

테슬라의 승리로 끝을 맺지만

어찌되었든 그것은 피튀기는 전쟁에 가까웠고

이러한 갈등과 대립은 두 마술사

앤지어와 보든의 관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죠.








사실 영화가 워낙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연출이 많기 때문에

이처럼 내용은 그리 복잡하거나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난해한 작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허다한 듯 하더군요.

자칫하면 식상한 연출로 전개되거나 샛길로 빠질수도 있는 내용을

적절한 조율을 통해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이

놀란 최대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꿈을 향한 열정과 야망, 그것은 우리에게 목표의식을 주고

때때로 생기는 라이벌구도에서 생기는 긴장감은

발전을 거듭하고 앞으로 나아갈 계기를 마련해주지만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고 사람의 눈을 멀게 만듭니다.















인간의 추악한 욕망의 말로가 빚어내는

결과가 어떠한지 가감없이 보여주었던 영화



- The Prestige -


댓글 : 15 개
프레스티지는 정말.....영화가 마술 그 자체라고 느껴졌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예전에 케이블에서 봤었는데 그것도 재미있었네요
영화 자체가 관객을 속이고 있죠
아.. 죄송합니다 그 프레스티지가 아니었네요.
? 동명의 영화가 또 있는 모양입니다
절대지존미남님이 생각하셨던 그 프레스티지는...

그러니까..

품번 이런 것과 관련있는 그런 쪽이에요
복사하는 장면은 아이디어나 연출은 좋았지만
너무 판타지로 가버린 느낌이 들었음 --;;;
저 정도는 그래도

영화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허용 가능한 범위라고 생각했습니다
  • Coiie
  • 2015/01/29 AM 05:19
결말이 너무 터무니 없는 영화엿죠. 영화내내 마술이라고 쌓아오던것을 갑자기 마법(?) 적으로 끝내버리니 허무맹랑하더군요.
놀란 감독 영화가 전체적으로 끝까지

보아야지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끔

연출을 짜는 편이다 보니 관객들은 마술이라는

소재에 포커스를 집중하기 쉽지만 사실은

마술은 그저 흐름상 필요했던 소재였을 뿐이지

주 내용은 마술사들간에 치열한 암투였지요.

관객들을 끝까지 속였던 영화...
뒷부분이 갑자기 판타지가되버린게 조금아쉽
전 사실 어느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영화 흐름상 SF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영화란 미디엄을 패러디한 영화라고 보면 정말 재밌게 다가옵니다.
인셉션에서도 그랬듯이 이런 오마주는 정말 잘했음.

스펙타클/일루전이란 요소를 그렇게 보여준 것도 그렇고, 에디슨이 영화 매체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를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영화에요.
여러가지를 영화속에 녹여내면서도

이렇게 짜임새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습니다
원래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를 보여주는게 놀란 스타일이죠.

메멘토가 너무 현실적일뿐...

인셉션이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인터스텔라 같은경우도 현실적이지만 판타지 요소가 없다고는 말못하죠.

인터스텔라가 프레스티지같은 영화였죠. 반전도 몰랐다면 진짜
뒤통수 얼얼했을듯?
어떻게 보면 영화적 완성을 위해

판타지적인 요소가 들어간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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