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lk] 예수와 빳따 이야기2018.02.18 AM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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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절연휴가 끝나지도 않은 지금 이 시점에

연휴 내내 쉬지도 못하고 방금 야간근무까지 마치고 와서는

당장 뻗어서 자야할 처지인 내가 이렇게

뻘글을 싸지르고 있는 이유는

 

뭔가 기발하고도 잭 애스한 발상이 떠오를 때는

글 쓰는 것을 멈추면 안되기 때문이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준비를 하며

떡상했다 가즈아아아아

우리집은 우유도 상했다 마트가즈아아아아 같은

말 같잖은 드립을 주고받는 동안에

바닥에 떨어진 찌라시 종이 같은게 보였는데

복음 어쩌구 같은 게 적힌 걸 보니

아무래도 또 교회 전단지같은 그런건갑다 하고 지나치던 찰나

 

조태오 복으... 아니아니

마태오 복음 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조태오는 알지만 마태오가 누군지는 모르겠고

사람 이름인거 같기는 한데

상당히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이름인 것으로 보아

예수는 역시 국경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발이 매우 넓은 인간이었구나 하고 감탄하던 무렵

 

마태오 복음에서 마태오란 단어가 왠지

낯설지 않고 어디선가 접해 본 적이 있는

익숙한 느낌이 들어서 뭐였더라 하고 떠올려보니...

 

 

초등학교 무렵에

마태오 란 단어를 '메테오' 의 오타 내지는

잘못 쓴 것으로 생각하고 그럼 복음이라는 것은

주문 영창이겠구나! 옳거니! (...대체 뭐가)

혼자 이상하게 깨닫고는 학교에서 메테오 복음!!! 외치고 다니며

필살기 아닌 필살기를 시전하고 다닌 기억이 떠올랐다

 

(급식 아주머니가 볶음 반찬으로 오해한 것은 덤)

 

 

 

옛 생각에 젖어 피식 웃어버리고는

문득 예수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생각을 해봤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라는 작품이 있는데

예수를 킹왕짱 개 쩌는 관종 인기남 정도로 해석한 것이

나름의 임팩트가 대단했는데

여기에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

예수는 사실 예루살렘의 갱스터라는 설의

'나자렛의 몽키스패너' 이야기를 덧 붙여서

 

그럼 "지저스 크라이스트 모닝스타" 가 어울리겠네! 하고

그 이후로 여지껏 본인의 닉네임 내지는

게임 내 이름으로 사용해오고 있는 중이다

 

 

 

근데

 

대체 왜

 

 

 

예수는 그렇게나 널리 알려진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의감이나 심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묘사가 이루어지지를 않는 것일까 (응?)

 

 

그는 종교는 물론이오 매체를 막론하고

한 없이 선하고 뜻이 깊은 인물로 묘사되지만

한 편으론 그런 마음씨 좋고 선한 인물이

과연 불타는 정의감은 없었던 것일까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구석 역시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예수라는 사람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선량하고 훌륭한 인품을 지녔으나

가슴 깊이 불타오르는 정의감과 사명감을 지닌 히어로" 로

내 맘대로 해석하기로 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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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모닝스타 라는 말 대로

예루살렘을 주름잡는 마피아나 갱스터 까진 아니었을지 몰라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둔기를 손에 쥐고

나쁜노무 자식들을 손수 뚜까패고 다니는

성스럽고 홀리한 목수아저씨였던 것이었던 것이다...

 

오랜시간 홀로 고독하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던

예수 더 모닝스타는 차근차근 서서히

자신을 따르는 제자 및 추종자를 비롯하여

성스러운 정의의 빛 그리스도 클랜을 결성하였고

(사실이 아닙니다)

 

배신자 유다와 악의 제왕 사탄을 때려잡는 기염을 토하며

성자로서의 위엄에 걸맞는 이야기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전설로 거듭 불리어지게끔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고자 했지만

성스러운 홀리 빳다맨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공포심을 누그러뜨리고자

지온잔당 바퀴벌레마냥 죽지 않고 남아있던

지옥의 사탄추종자 무리에 의해 음해에 가까운 공작과 정보조작이 이루어져

비폭력주의자 간디마냥 평화를 사랑하고 한 없이 선량한데다

나의 적을 이웃이라며 끌어안는 사람으로 재포장되었던 것이 아닐까?!

 

어쩌면 예수는 니벨룽겐의 반지의 지크프리드나

반지의 제왕의 아라고른이나

그리스 신화의 크레토스같은 (뭔가 틀려)

장엄한 판타지 대서사시의 주인공과도 같은

파이팅 넘치는 인물이었던 것은 아닐까??!!!!

 

 

 

 

 

 

 

 

 

 

...라는 필자의 뇌내 망상을 잠시 끄적거려 보았다

(그러고보니 병원에 안 간지 오래되었나)

 

 

 

 

...마이피 방문객 중 누군가가

내 닉네임이 길어서 부르기 힘들었던 나머지

"예수빳다" 라는 짧고도 명쾌한 단어로 줄여서 불렀는데

짝짝 달라붙는 어감과 더불어 귀에 쏙쏙 꽂히는

신비로운 단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이 닉네임은

지저스크라이스트모닝스타 라는 12글자의 명칭을 다 쓸 수 없는

게임이나 각종 사이트 등지에서 닉네임을 사용할 때

예수빳다 라는 마이너체인지 버전 명칭으로 치환해서 사용중인데

 

결과적으로 저 닉네임을 사용하게 된 것이

내가 라인하르트를 픽하게 만들어 준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볼 수 있다

 

 

 

쓸데없는 잡소리가 길었지만 정리하자면

 

1. 마태오 복음을 메테오 볶음으로 착각했었다

2. 예수는 오지신 분

3. 예수빳다 닉네임 맘에 든다.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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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하나?

(폐쇄병동에 갇혀버릴지도)

 

 

댓글 : 4 개
이상 글쓴이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불편하신 분들은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ㅋㅋ
그리스도의 채찍

1. 악마, 요괴 계열 몬스터에게 추가 데미지 144%
2. 장착시 자신과 주변의 아군에게 시간차 힐링
3. 인벤토리에 넣어두는 것만 암속성 저항력 +12



... 이런 아이템을 구상해 본 적이 있습니다 ㅋ
실제로 성경에서도 진취적이고 정의감넘치고 파이팅 넘치게 나옴ㅇㅇ
예수 빳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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