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2차세계대전 일본2015.03.19 AM 01:38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미국의 군사력을 잘 못 알았거나

오보로 인해자신들이 이길 수 있다 판단하여 전쟁을 걸었단

말을 들은 묘한 기억이 있는데 맞나요? 틀리면 별 수 없지만

맞다면 혹시 어디서 자료를 찾을 수 있을까요?

갑자기 그런말을 들은 이상한 기억이 있어서요ㅋ 아닐꺼 같긴한데

왠지 좀 바보같은 질문이여도 확인하고 싶은 심리랄까ㅋㅋ
댓글 : 14 개
군사력 그런 건 모르겠고 일본이 전쟁을 걸었던 건 맞습니다
원래 군 장성들은 대부분 미국 유학파 출신이라 자신들이 미국을 못이긴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정치가와 정치장교들이었죠.
전 반대로 일본이 물자나 군사력이 모자란거 알았는데 기습공격으로 타격을 주면 이길 수 있다 라고해서 건들고 패망한걸로 들었는데요 ㅋ
군사력만 놓고보면야 뭐.. 개전 초기 희망은 있었겠지만

그뒤 생산력을 보면 이건 답이 없는 수준이었음.
굽시니스트가 아주 간략하게 잘 표현했는데,
'내가 싸다구를 아주 맛깔나게 갈기면 얘가 나한테 홀랑 반하겠지?' 라는 마인드였습니다.
졸라 선빵 하나 제대로 갈기면 지들이 어쩌겠어?
그리고 함대 결전으로 해군만 다 조져버리면 저것들 본토 따위는 껌이야 껌 ㅋㅋㅋ
뭐 이딴 빙신 마인드였죠.
일본 전 국민이 미국 본토에 상륙해봤자 쪽수에 밀려서 맞아 죽었을 것들이 -_-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제대로 짜서 절대 못이긴다고 참모들이 보고서를 올렸는데,
대일본제국에 패배는 없다면서 다시 짜 올리라고 빠꾸먹었죠.

그래서 각종 판타스틱한 상황과 전술을 엮고 거기에 정신승리 뽕을 가미해서,
새로 시나리오를 짜서 올렸고 그게 통과해서 나온 결과물이 태평양 전쟁이랍니다.
그것도 진짜 웃겼죠. 시뮬레이션에서 자기네가 지니까 '천황 폐하의 군대가 질 리가 없다. 다시!' 하면서 주사위 다시 굴려서(...) 지네가 이긴 걸로 해놓고 '오, 역시 우린 짱임 ㅋ' 이 병신짓 -_-
머 정론인데
일본이 이길수 있다고 판단한게 아니라

어차피 미국은 유럽담에 일본이랑 한판 뜨려고 준비중이었고 이러나 저러나 일어날 전쟁인데 상대가 준비하기 전에 먼저 선빵이라도 날려서 협상테이블에 카드 하나 더 들고 가자는 심보였다죠.

결과는 협상은 커녕 걍 전쟁.
당시 유럽 정리되면 남아도는 전시물자에 인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바로 전쟁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머 입안자들은 그리 생각했지만
어지떠지들은 정말 이길거라고도 생각한 모양이긴하더군요.(비상식적이지만;;) 함대결전으로 최상의 시나리오를 짜면 나름 싸울 수 있는 전력이었으니.(어디까지나 그 시점... 그러나 미국은 쇼미더머니 준비중이었고...)

당시 기술...아니 지금 기술로도 일본에서 미국본토공략은 흠좀무...
군사적으로 답이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중일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제재조치로 정치/경제적으로 일본은 굉장히 몰려 있었습니다.
중일전쟁을 그만둬서 제재를 풀던지 아예 연합군의 식민지인 동남아시아를 쳐들어가서 자원을 획득하던지 해야 했는데 미국과의 최후협상에서 오판했고 그냥 전쟁하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정치적인 군부와는 달리 현장에서는 미국과의 전쟁에 대해서 나름 냉정한 판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1년 이후에는 모르겠다...' 초기였던 진주만 기습자체는 굉장히 성공적이기는 했습니다. 미국의 전력에 대해서도 대서양과 태평양을 양분하여 전력을 운용할것이라고 판단했고 워싱턴 군축조약에 묶였던 전력을 감안하면 분명히 초기에는 해볼만 했고 그걸 더더욱 가능하게 만들었던 것은 진주만 공습이었습니다. 미드웨이 전까지는 아마 일본 해군 > 미국 태평양 가용 전력 이라는 평가가 가능할 정도였으까요
다만 진주만 기습이후 미국 전력 약화를 틈타서 최대한 이익을 보려 하였지만 그게 미드웨이와 과달카날에서 저지되었고 그이후에는 어마어마한 미국의 물량에 휩쓸렸죠.
엄밀히 말하면 미국과 전쟁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진주만에 있던게 미국 전력이라고 생각했고, 거길 쳐버리면 미국이 '아 일본형님들 존나 세시네요. 안건드릴게요.'하고 유럽전선에 참여 안하고 찌그러져 있을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건드렸죠.
...
그리고 전국의 공장이 군수공장으로 빠른 태세전환......
요거이가 거의 정답이라고 생각함. 당시 일본은 전쟁에 필요한 기름이 떨어져 가면서 기름이 있는곳까지 확장 하려고 했는데 미군이 걸리적 거렸죠. 그래서 본토에서 극동아시아 까지 오려면 필수로 거쳐야 하는 진주만을 미리 선재공격하는게 목표였습니다. 하지만뭐.... 결국 개털렸죠.
https://mirror.enha.kr/wiki/워싱턴%20해군%20군축조약

이 조약을 보시면 궁금증이 풀리실거 같습니다
너무 카더라로 배운 사람들이 많은건가... 농담조로 하는말로 나온걸 진짜인줄 알고 있는 분들이 있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