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거리] 수동차를 포기했습니다2019.11.08 PM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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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을때려치겠다.jpg

 

오래된 벗에게 힘차게 탈스틱을 선언하는 모 직장인 (...)

 

 

한 4년간 몰던 수동 뉴프라이드를 팔고 오토로 갈아탔습니다.

뭐 그래봐야 중고차로 샀던 녀석을 보내고 새로 중고차를 들여온 거지만.

새로 업어온 녀석이 프라이드보다 그렇게 좋은 건 아니어서 옆그레이드 냄새가 스물스물 나긴 한데 그래도 바꾸어야 할 사유는 여럿 있었고요. 팔아버린 차에 안좋은 기억이 있기도 해서, 지난 기억은 과거에 묻고 새출발하고 싶은 욕구도 있었습니다.

 

첫차를 스틱으로 산 이유는 뭐... 따지고 보면 스틱 한 번 몰아보고 싶다는 나름 같잖은(...) 이유였던 것 같은데 후회없이 몰만큼 몰았으니 그 욕구는 나름 충족했습니다. 하고싶은 거 했으니 후회는 없지만 왜 내가 그런 쓸데없는 용을 썼나 하는 안타까움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로군요 (...)

 

몰고오기 전에는 오토를 한 번도 안몰아봐서 한시간이라도 연수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변속기 만지는 법만 판매원 분께 좀 배우고 알아서 집까지 잘 몰고 왔습니다. 왼발과 오른손이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네요. 오르막길에서도 걱정이 안 되고.

 

<수동차의 장점>

1. 서울같이 신호등 많고 정체 많은 곳이 아니라면 연비가 좋을 수 밖에 없다.

2. 계속 생각하면서 몰아야하기 때문에 운전이 재미난다. 운전실력 늘어가는 재미가 있고 손맛이 느껴진다.

3. 제대로 조작만 한다면 급발진사고는 걱정을 안해도 된다.

 

<수동차의 단점>

위의 셋 말고 전부 다 (...)

서울같은 곳에서는 어차피 계속 변속해줘야 하기 때문에 오토랑 연비가 거기서 거기고요.

반클러치 종종 밟다보면 삼발이 브레이크 걱정이 계속 들고요.

오르막길이나 정체구간 만나면 곧바로 왼다리에 긴장이 들어가고요.

게다가 사는 곳에 상습정체구간이 있어서 스틱으로 거기 통과할 생각하면 답이 없네요.

 

사는 곳이 지방이었다면 스틱 계속 몰아도 불만 없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대도시에서는 참 어렵네요. 특히 오르막길 많으면 뭐.... 1운행 당 1엔진꺼먹기 가 패시브로 딸려오는 터라.

 

여튼 오늘부터 쏘울 차주가 되었습니다. 넓고 좋군요. 중고라지만 저에게는 과분할 것 같아요.

 

덧1. 보낸 수동 프라이드는 아니나다를까 똥값. 킬로수도 무난한데 ㅠ.ㅠ

덧2. 중고차는 그냥 맘 편하게 케이카(舊 SK엔카 직영) 가는 게 답입니다.

댓글 : 41 개
재미로 타시는 분들, 세컨카 아니면 수동은 비추입니다
서울 출퇴근 6개월가량 해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오토로 바꿨습니다
수동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서울 안에서는 답이 안나오더라고요.
정체구간 걱정돼서 차를 안모는 기묘한 현상이... 하하
통행량 좀 적은 곳에서 수동차 몰고 다니면 재미날 거 같아요. 서울 부산 정도만 아니라면.
저도 투카팔고 오토타는데 참편하고편하고 편한데
가끔 왼쪽 도가니가 엄청심심할때가 있습니다.
수동은 돈많이 벌어서 세컨으로 들일까합니다
개인적인 꿈이 돈 많이 벌어서
강원도나 제주도같은 한적한 곳으로 이사가서 스틱몰고 댕기는 거에요.
그만큼 돈을 벌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수동이 그래도 내구성이 더 좋지 않나요? 그정도는 장점인거 같은데 ㅎㅎ
반클러치 좀 자주 밟으면 삼발이 나가니 뭐니 하는 터라....
그렇다고 반클러치 안밟을 수도 없고요. 특히 오르막길에서.

내구성 좋아봐야 거기서 거기인 거 같아요.
새로 몰고온 놈을 좀 더 몰아봐야 알겠지만요.
스쿠프 타고 다닙니다.
처음엔 힘들었는데 요즘은 변속할때 재미나네요.
근데 출퇴근시 차 막힐때랑 오르막길 나오면 오토 타고 싶어지긴해요......
아직 스틱 덜타신 겁니다 ㅎㅎ 이제 재미를 느낄 정도시라면요.
작년 여름에 무지하게 더웠을 때 도로 중간에서 클러치 맛간 적 있었는데 진짜 답이 없더라구요. 뭐... 예기치 못한 고장은 수동이나 자동이나 마찬가지겠지만요.

예전에 한창 초보운전일 때 어쩌다 강남 갔다가 오르막길에서 정차했는데, 뒤에 벤츠가 있더라고요. 차 밀려서 박으면 어쩌나 하고 식은땀이 줄줄.... 정신건강에 안좋습니다.
아베오 .4텁 수동 타는데 매일같이 막히는 가양대교 넘나들어도 즐겁네요 ㅎㅎ
저는 그냥 운전 즐거움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
현재로서는 운전 스트레스가 운전 즐거움을 훨씬 능가하네요.
앞으로 변속하는 것도 버튼으로 모두 바뀌는 추세고..(기어봉만큼은 끝까지 버리지 말았음 했는데)
운전 재미는 이제 딴 세상 얘기가 될 거 같네요..ㅎㅎ
자율운행차가 활성화되면 사람이 운전할 일 자체가 사라질 지도 모르겠네요.
이번 차가 마지막 차가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전문가들 말처럼 개인이 차를 살 일이 사라지는 시대가 온다면 말이죠.
예전에 회사 수동 트럭 몰고 시내 나갔다가 정말 ㅎㄷㄷ했던 기억이 나네요.
벨로스터N 수동이 정말 재밌다고 하던데 전 그냥 오른발만 까딱까닥 하면 잘가는 오토가 좋은것 같아요ㅋㅋ
운전으로 스트레스 받기 싫으시면 걍 오토가 답인 거 같습니다.
저는 애초에 차에 욕심도 없고 운전으로 재미느낄 일도 별로 없어서, 그냥 스틱 때려쳤습니다 ㅎㅎ
수동은 게임으로만 즐기는중....
게임으로는 오르막길에서 바로 뒤에 비싼 차가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공포감, 그런 걸 실감하지는 못하죠 ㅎㅎ 수동 몰면 오르막길에서 뒤로 밀리기 쉽거든요. 더욱이 게임에서는 시동 꺼먹을 일도 없고요.
한 10년전에 15년 된 코란도 밴 수동 300만원 주고 사다가 잘 타고 다녔었는데. 고속도로에서 몇시간 막히는 경험 하고 나서, 왼발 무릎이 (당시엔 30대 초반이었는데!!) 아픈걸 경험하고는 그냥 차 넘겨버렸어요. -_-;;;
안 그래도 클러치 밟기 빡센 차 이기도 했구요. (승용보단 무거움.)

잘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슴다. ㅋㅋ
정체구간이랑 오르막.
이 둘만 답이 있다면 나름 스틱 탈만할 거에요. 그게 안되니 문제지 ㅠ.ㅠ
수동 크 택시기사님들이 예전에 직업병으로 왼쪽 무릎이 많이 안좋았죠.. 자주 변속 해야 하는 운전상황이면 수동은 정말 쥐약이죠
한 때 버스기사님들이 대표적으로 회사에 요구하는 것 중 하나가 오토버스로 바꿔달라는 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어떤가 모르겠네요.
오토가 편하고 좋죠
오늘 처음 몰았는데, 오른손은 둘째치고 왼발이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주체가 안됩니다
수동 20년 가까이 몰았지만 오토만큼 편한게 없죠 다음차는 오토로 생각중입니다
대도시 사세요? 그럼 오토 모세요.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제차도 스틱이지만 현재 버스기사라 매일스틱 몰고있어요 아직 스페어 기사라
간혹 저상오토도 모는데 너무 편하더라고요ㅋㅋ
아이고, 저랑은 몰아본 단위 수가 다르군요. 왼무릎 관리 잘하세요~!
엇.. 저랑 반대시네요
면허는 1종 보통으로 취득 후 계속 오토만 운전해오다가
차 km 올라가는거 , 메인터넌스비용이 꾀 많이 나와서 스파크 수동으로 데려왔는데
약 2주째.. 종종 시동을 꺼먹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체구간, 경사진 언덕만나면 힘들더군요 ㅎㅎ
나름 재미있긴한데 이상한 튜닝을 해놓은 차를 사와서 ㅠ 머플러 배기 소리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ㅠ
고생하세요. 저는 탈스틱합니다! 으하핫
스틱 자가용으로 오르막길에서 느끼는 긴장감은 안겪어보면 모릅니다.
면허딸 때 모는 트럭은 원체 힘이 좋아서 시동꺼질 일은 잘 없으니...
수동의 최대문제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죠
오르막길에 신호거리면 진짜 -_-
개인적으로 줄서있는 마트 오르막이 가장 무서워요 ^^;;
저는 강남같은 잘사는 동네에서 오르막길에 신호걸렸는데,
앞에 아우디 양 옆에 BMW, 도요다 그리고 뒤에 벤츠가 쫙 섰을 때가 아직 기억에 남아요.
그것도 초보일 때. 잘못 몰다 앞이나 옆에 스치기만 해도 무지무지하게 깨질 거 같은데 뒤에 벤츠는 왜 이렇게 바짝 붙어있었는지 원. 뒤로 밀리면 죽음이다 덜덜덜덜. 클러치에 힘이 꽉 들어갔었네요. 다행히도 그 때는 잘 넘겼었습니다.
요즘 수동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자동으로 잡아줍니다
세상 많이 좋아졌나보군요.
그런데 요즘 승용차 쪽은 아예 스틱이 안나오기도 합니다 (...)
회사트럭 수동 10년 -> 스파크 수동 8년 -> 트랙스 수동 6개월 되었습니다
전부 수동이네요 스파크 까지는 오르막이 좀 힘들었지만
지금 트랙스는 전혀 걱정없습니다 밀림방지 있습니다
요즘 수동은 많이 편해졌네요
운전면허 딸 때 몰았던 트럭은 밀리는 것도 없었고 시동 꺼먹을 일도 없었어서...
왠지 덩치가 좀 있는 차들은 어느정도 밀림방지 된 거 아닌가 싶어요.

그나저나 스파크 수동이라니, 경차 수동은 진짜 힘들다던데 대단하시군요~!
오르막길이어도 생각하는거만큼 안밀리는데 기분탓이죠
다마스 유경험자 임 ㅋㅋ
자가용을 몰아보셔야 합니다 (...)
첫차가 덩치큰 수동 RV 였고 신림동 자취집, 홍대 여친집 모두 비탈진 곳이라 정말 짜증날때 많았습니다.
지금도 운전하기 싫어하는데 이때 기억땜에 그런듯요.


오늘 보낸 녀석 몰고 신림동 고시촌 갔었던 적 있었습니다.
하.... 그 답없음. 차 댈 곳도 없는데 죄다 무지막지한 경사진 곳들.
티코 수동 / 아반떼 수동 / 싼타페 수동 / 아반떼 XD 수동

현재 16년식 투싼 수동 신차로 뽑아서 몰고 있지만 이전 차들에 비해 수동도 탈만합니다.

은근 요즘 수동옵션에 지원해주는게 생기긴 했어요 (반클러치 RPM 부족시 자동으로 RPM조정 / 오르막 밀림방지 등등)

그런데 사실 다른사람에겐 추천은 못하겠어요 이젠 그냥 자기 만족으로 타는거죠 수동은.....
요즘은 자가용 쪽은 아예 스틱을 출고 안하는 기종도 많더라고요.

그나저나 스틱 많이 좋아지긴 했네요.
대도시급 정도만 아니면야 충분히 몰만 합니다.
뻥 뚫린 한적한 곳에서 5단 놓고 쭉쭉 몰아봤는데 기분 죽이더라구요.
같은 환경에서 오토로는 그 기분 내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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