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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거리] 은사 (이재, 레진코믹스) (스포일러 포함)2020.03.01 PM 02:32
# 장르 : 웹툰 (레진코믹스 연재작)
# 작가 : 이재
# 연재형태 : 3부작 / 주간 / 유료, 일정시간 후 무료공개
https://www.lezhin.com/ko/comic/dear_teacher
# 줄거리
"선생님, 피아노 치고 가도 될까요?"
억압 속에 추락해버린 비운의 천재 피아니스트 민희. 그리고 악몽 속을 살아가는 피아니스트 은현. 피아노에 대한 민희의 열망으로 사제 관계가 된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성장하게 되는데... 이 만남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 아래에는 아직 무료공개되지 않은 부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나름대로 평점 (10점만점 기준) : 4
# 후기
-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으나 가족의 불합리한 착취 및 억압으로 그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박탈당한 여주인공, 그리고 불행한 과거로 인한 자책감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를 책망하고 구속하는 남주인공.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 남주인공은 동안 중의 슈퍼동안이라, 액면만 보면 "Boy meets Girl"
- 결국 이 만화의 핵심은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과정, 그리고 두 사람의 로맨스. 2부까지는 이 둘이 꽤 괜찮게 맞물렸으며, 상당히 괜찮았다. 유료 감수하면서도 상당히 만족하고 즐길 수 있었다.
- 문제는 마지막 3부. 콩쿨의 전개에 맞춰 스토리도 매우(=너무 지나치게) 빠르게 전개되며, 로맨스는 중간에 갑자기 으엉으엉 하더니 말아버렸다. 작가의 후기에서는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서 이랬다지만, 이럴거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주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하나에만 집중했으면 훨씬 괜찮은 결말이 나왔을거다. 장편만화 그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심각하게 서투른 전개였다. 쾌변을 누다가 중간에 끊어버려서 무지막지하게 느끼는 찝찝함, 이 표현 말고는 딱히 맞는 표현을 못찾겠다.
- 작중 악역이라 부를 만한 사람은 크게 셋인데, 모두 여주인공의 주변인물이다. 어린시절을 함께 한 남자악역A는 상당히 괜찮은 캐릭터였으나 좀 아쉽게 퇴장.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다. 1부와 2부가 상당히 괜찮은 전개여서 그런지, 2부 중간에 퇴장해서 그런가. 문제는 3부에서(3부까지) 등장한 남자악역B와 여자악역. 특히 여자악역의 경우 주인공의 라이벌 역할인데, 너무나도 평범한 권선징악 전개로 마지막에 그냥 사라졌다. 포스는 포스대로 가질랑 말랑 하다가 너무나도 평범한 소멸. 그리고 악당들이 모두 퇴장하면서 하하호호 해피엔딩. 하아.... 차라리 코로나19가 이 만화의 여자악역처럼 자연소멸된다면 대구의 모두가 해피엔딩을 맞을텐데.
- 3부에 들어서며 평가를 와르르르 처절할 만큼 깎아먹었다. 용두사미로 유명한 최훈도 이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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