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거리] 집 구매 보류2020.03.01 PM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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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집을 사보려고 돌아다녔는데, 결국 후퇴. 너무 올라버린 서울 집값이 감당이 안되네요.

 

회사가 서울 종로구 쪽이라 5호선, 3호선 라인을 핵심으로 살펴봤는데, 죄다 우걱우걱 올라버려서 심하게 벅찹니다. 결국 가족들에게 손을 벌리는 것도 모자라서 대출까지 껴야하는데 말이죠. 반평생을 추운 셋방에서만 살아보니 더 이상 싸늘한 방은 사절하고 싶고 특히 작년(2018-2019) 겨울에 너무 심하게 고생을 해서 참다못해 집 사기로 마음먹은 건데, 현실이 녹록치 않네요. 

 

요즘 30대들이 대출 우걱우걱 껴서 집 구매하고 있다는데, 암만 생각해도 그렇게 심하게 대출 감수하며 사는 건 리스크가 너무 커보여서 염두에 두고있지 않습니다. 생각만 거듭하다 서울 밖으로 일산까지 나가는 걸 정말 진지하게 생각했는데, 전망이 너무 어두워서 결국 접었네요.

 

전셋집이나 알아볼까 합니다. 참, 먹고살기 쉽지 않네요. 그나마 올해는 좀 덜 추워서 다행이긴 한데, 2주 전 주말에 갑자기 이삼일 추워져서 애 먹었습니다. 현재 월세집은 이미 계약기간은 끝났고, 베란다 샷시로 빗물과 바람이 슝슝 들어오는데 내 집도 아니라서 고치기도 어렵고. 난방도 제대로 안되는 집이랍니다. 한 2~3시간을 빠방하게 보일러를 돌려야 그나마 좀 따뜻해지는데 매일 그렇게 틀면 가스비는 어쩔....

 

문재인의 정책을 상당부분 신뢰하긴 하지만, 이만큼 뛰어버린 아파트값을 원상복귀 시키겠다는 그의 다짐만은 신뢰가 안갑니다. 그렇다고 "시장경제에 맡기면 해결될거야 데헷! ♥"하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은 더 얼척없고요. 개인적으로는 금리를 무지하게 끌어올리든가 아니면 서울 주택 공급량을 혁명적으로 늘리는 방법 말고는 답이 없을 거 같은데, 둘 다 집값은 잡을 지 모르지만 후폭풍이 무지막지한 것들 뿐이라.

 

전세 구하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좀 풀릴 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관적이지만 현재로서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답이 없네요. 모두 힘냅시다. 어흐흑 ㅠ.ㅠ

댓글 : 10 개
참 애매하죠..
제 생각에 5년간은 계속 오르지 싶습니다.
아마 다음 정권까지는 진보가 하지싶은데 그럼 정책에 변화없을거고..
그말인즉슨 서울아파트값은 계속 오른다는 소리겠죠.

근데 그렇다고 이미 고점인시기에 사자니 그건 또 미친짓같고.
한7년뒤부터는 또 떨어질 기미가 오지 싶거든요 (사이클상)
근데 그거 또 물가상승률 등을 계산해보면 드라마틱하게 떨어지지도않을거고
오히려 현금 가치는 계속 떨어지기때문에 나중엔 보유해둔 현금이 가치떨어져서 못 살수도있으니..
참 애매하네요. 그렇다고 지방권 사자니 지방권은 5년뒤 급하강할거보이고..
제 생각은 집값 오르는 거랑 정권의 성격(보수/진보)과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딱히 다른 건 없다는 거라.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수년 후에 집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 이미 전임 대통령 때 어느정도 예상은 했거든요. 다만, 현정부 또한 임대주택사업자 관련정책이 괴랄해지면서 2억 올라가고 끝날 걸 3억, 4억 올라가게 만든 걸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 않나 싶어요. 임대사업자 등록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한다지만 이런 정책실패를 변호할 만한 건 또 아니라.

말씀대로 진짜 어중간하고 애매합니다. 투자수단이 주식 아니면 부동산으로 어느정도 양분된 상황에서 투자자금이 부동산시장에서 밖으로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구조라는 점이 참... 만약 제가 돈이 있어서 제 자력으로 집을 살 수 있다면 향후 어느정도 손해보는 것을 각오하고라도 살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들 돈에 대출까지 껴야하는 터라, 제 결심만으로는 설득이 어렵네요. 무엇보다 앞날을 예측하는 난이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예측을 하자면, 2년쯤 뒤에는 올라가는 건 어느정도 멈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리먼 브라더스 사태급의 역대급 이벤트가 없는 한.
지금 봐두신 곳이 정말 확실하다 생각이 드시면,
일단 무조건 설득해서 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5년 이내로 악재 터질걸 대비해서 레이더 켜놓고 좀 애매하다 싶으면 파시는것도 괜찮으리라 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떨어질 기미 보이면 그냥 팔아도 되니까요. 위험하다 싶으면.
근데 오르는건 내 연봉이나 능력이 그 급으로 안 올라주면 평생 못사니까..

주변에 애매하다애매하다해서 못 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평생 못 사더군요.
일단 지르고 예민하게 뉴스 주시하는 사람들이 손해 안 봤던것 같습니다.
좋은 일 있으시길 빌게요
(고점에 샀다는 생각을 항상하고 손절 기준을 잡으시면 좀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 MRㅎ
  • 2020/03/01 PM 03:28
사실 아파트만 집은 아닌데 말이죠
하지만 아파트만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집이 별로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나이먹으면 한적한 강원도같은 곳에서 마당넓은 집 구해서 큰 강아지 키우면서 사는 게 나름 꿈인데, 지금은 확실히 단독이나 빌라보다 아파트네요.
서울 아파트는 전국에 돈 좀 있다 싶은 사람들은 다 욕심내는 투자자산인데, 그게 잡힐리가 없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이번에 조금은 무리해서라도 사는 방향으로 밀어붙여볼까 했지만, 저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ㅎㅎ 제 돈만 걸면 해결되는 문제라면 결정이 쉬웠을텐데 말이지요.
집을 투자 목적으로 사고 있으니 집값이 오르죠..

글쓴분도 투자 목적을 우선시하며 집을 구매 하려고하면서 집값 올랐다고 답이 없다고 하시고..

어짜피 우리나라 경제가 부동산 경제의 비중이 크기때문에 집값은 점점더 오를거 같고

가면 갈수록 화패 값어치도 떨어지게 되고 그만큼 집값도 오르게될것이고..

본인 선택입니다

리스크 감수하며 투자 목적을 우선시하며 집을 구할것이냐

안정적이게 적당한 집을 구매하여 돈을벌고 나중에 더 좋은집으로 이사갈것이냐

저는 그냥 미래도 없이 언제 옆동네 개발제한 풀려서 내집값 떨어질까 불안떨며 사느니

그냥 편하게 집값 떨어질거 생각하고 사자~ 하고 해서 신축빌라 사서 적당히 살고 있습니다
본문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실거주 목적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향후에 어느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사고 싶지만 주변인들 때문에 어렵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집으로 돈 벌 생각은 별로 없지만 애써 사둔 집의 가치가 약간 하락을 넘어서서 많이 하락할 지도 모른다는 리스크는 감당하고 싶지 않네요. (일산을 포기한 건 이런 이유입니다)
서울은 빌라값이 떨어지나요? 지방사는데 살때보다 팔때 이득보면서 팔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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