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컨텐츠 제작을 할려는 입장에서 보는 관점2016.03.31 PM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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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없어서 끄적여 봅니다.

태후 관련 논란이 많길레 써본겁니다.



1. 채널의 관점에 관해

노희경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 이라는 드라마는 나름 하드코어에 가까울 정도로 드라마 제작현실을 그렸습니다.

거기서도 나왔던 송혜교의 엄마는 딸인 송혜교가 만드는 드라마를 보는게 낙이죠.

그리고 현빈의 엄마로 등장하셨던 나문희씨도 현빈씨가 연출하는 드라마를 보는게 낙입니다.

매일 쇠죽을 끓이고 남편에게 구박을 받고 매일 밤낮없이 일을 해야되는...

그러면 목적은 당연히 저 둘을 모두 아우르는 드라마를 만드는게 목표가 되게 되죠.

애초에 KBS라는 방송국의 설립목표도 공영(이라 하지만 국영에 가까운)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전국에 있어 모든 연령대가 인지하는 채널로서의 의무감에 저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는거죠.

그게 KBS를 좀먹고 있지만...

즉 양비적인 결과라고 봅니다.



2. 작가의 컴플렉스에 관해

김은숙작가의 전사를 본다면 어린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편모가정에서 살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로인해 어렵게 자랐고 거기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다고 유추가 가능하죠.

그 컴플렉스가 기인해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많습니다.

파리의 연인, 상속자들 에서는 신데렐라를 이야기 했고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에서는 주인공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신사의 품격에서는 사생아(혹은 혼외자?)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자신의 컴플렉스에 대해서 이야기도 했죠.

결과적으로 작가의 컴플렉스와 트라우마가 짬뽕된 결과물이 이 작품들 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3. 시청자의 선택의 관점

송곳 한창 할때 지인이랑 논쟁이 붙은적이 있습니다.

지금 민중연합에서 일하고 예전에 통진당에서 일하던 사람인데 왜 송곳을 안보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아침 9시 출근해서 8시나 9시 까지 일하는 사람들 한테 필요한게 충격요법이겠냐 아니면 진통제 겠냐?"

"그건 노예근성 아니냐?"

"노예라도 이 세상에서 안정이라는걸 찾는게 사람이다."

뭐 그렇다는겁니다.

시청자들은 항상 안정적인 컨텐츠를 원하지 위험한 도박은 어디까지나 한번식 원할 뿐이지 계속 원하는게 아니니까요.

태후는 그에 딱맞는 컨텐츠 라는거죠. 아주 달달한 포도당에 가까운 모르핀 입니다.




4. 미드는 리얼리티 하고 디테일 한가?

그럴까요??? 대답은 YES도 NO도 아니죠.

실제에 가깝지만 거기에도 판타지는 있고 인간궁상도 다 있는데

리얼리티만 강조했던 감독들... 사실 90년대 이후에는 다 망했습니다.

외면받는 컨텐츠는 좋은컨텐츠라 할 수 없죠. 공감이란느 키워드가 없으니까.

여기서 외면이라는건 수익적인 측면에서만이 아니지만...

CSI를 보면 디테일 한거 같지만 베이스 에만 리얼리티를 깔아두고 전개에는 기교와 허구를 적절하게 섞어서

속도감을 주는 방식으로 전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잘 먹혔구요.

뭣 보다... 여기서도 나오는게 돈문제죠.

한정된 예산과 일주일에 60분식 두번이라는 열악한 제작환경...

뭐 막줄이 제일 큰 문제입니다.



5. 제작사와 채널의 선택의 관점

미국은 선택할 채널이 많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것도 생겼고...

한국도 있긴하죠. 하지만 제작사 and 유통사는 어떨까요?

일단 태양의 후예 같은 드라마를 제작할려면 제작사가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퍼뜩드는 생각은 제작비 100억대만 감당할 수 있으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죠.

거기에 따르는 부수적인 비용과 인력을 안정적으로 공급이가능하냐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제가 언듯 생각해봐도 태후 정도 만들 수 있는 제작사는 2~3군데 밖에 안 떠오르네요.

거기다 더 큰것.

태양의 후예는 사전제작 드라마 였고 SBS랑 방영 협상하다가 엎어지고 KBS로 온거 였습니다.

그러면 그것도 다 돈 이거든요.

뭐 결론은 다 짊어질 제작사가 있냐의 문제가 또 발생한다는 겁니다.

또한 채널은 선택의 폭은 넓어 졌지만 제공자가 그놈이 그놈이죠(대부분 CJ 아니면 태광, 공중파가 유통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또 선택의 폭은 줄어 듭니다.




그러면 이걸 김은숙만 욕해야 되는 문제일까요??

아니란거죠.

김은숙도 어디까지나 부속중에 하나 일 뿐이란 거고...

파도를 잘타는 서퍼 중에 하나 라는 겁니다.

뭐 이동네에 컨텐츠 제작하는 분들 많으니까 잘 아시겠지만

저걸 깰려면... 글쎼요

시그널 만든 김은희 작가식의 얕은 수 밖에 없네요.

순응하던가 아니면 요리조리 잘 피하던가의 문제로 보입니다.

이래야 헬조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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