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잡것들] [궁금잡담]만약에 마리텔에 성우컨텐츠가 생긴다면2015.08.28 PM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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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분들이 방송을 한다면 많은 이목을 받을수 있을까요?


뚝딱이 성우했던 김기철씨 드립수준으로 방송 겸 성우관련 쪽 연습, 일들을

알려주는 목적으로 방송하면 재밌는 컨텐츠가 될까요?
댓글 : 4 개
일단 주 시청층이 20대-30대라는 걸 감안한다면
추억의 명화나 애니메이션의 성우분들이 드라마CD를 하셔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긴 하네요
규리여신이랑 규리여신 어머님이랑 나오면 좋겠다..
글쎄요 제생각은 어느정도 이목은 끌더라도 굉장히 짧게 끝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것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니라 힘듭니다. 물론 요즘 팟캐스트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비슷한 콘텐츠로 진행하는 것들이 존재는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성우의 기질적 특성상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여 주목을 받는 것을 본업으로 하는 사람들이기에 전문적인 콘텐츠에 대한 분석 및 설명이 불가능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연출을 전공으로 들어온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만, 적어도 방송에 나올려면 경력도 a급(10년 이상의 프리)이 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연출로서의 활약이 전무하다싶은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연출에 대한 감이 떨어집니다. 참고로 장나라 아버지가 연극판에 오래 계셨고, 성우도 전문적으로 하신 주호성씨죠. 근데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나온 연출의 결과물이 신통치 않습니다. 매체의 차이가 있기에 연극무대로 돌아가셨을 때 어느 정도 예전의 실력을 되찾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방송이라든지 영상쪽은 아닐 겁니다.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프리카같은 bj들이 득세하는 경우가 이런 이유인데요. 난 사람들에게 설명을 잘해, 난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수 있어, 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릴 수 있어... 이런 걸로 방송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죠. 개인방송이기에 가능한 발상이고, 또한 그 한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백종원씨가 그냥 방송을 하는 것 같아도 그게 그 정도의 전문성을 지닌 채 시청자들에게 전해질려면 많은 분야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라이브 방으로 볼 때는 별 거 아닌지 모르겠지만, 움직이는 동선을 파악 후 기기의 배치를 한다던가, 조명은 어떤 식으로 비춰진다던가.. 근데 사람들은 비싼 마이크 카메라 조명기기만 있으면 그깟 방송 그냥 하면 되는 거 아니냐, 란 식으로 쉽게 접근을 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개인방송'이라는 스스로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위의 것들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셔도 됩니다. 다만 제대로 된 하나의 콘텐츠를 가진 방송이 되려면 첫째-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며, 둘째 - 단순한 연습 및 일에 관한 에피소드나 단순한 일일강좌 같은 콘텐츠는 성덕들의 찬양은 받을지언정 방송으로의 제대로된 포맷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중이라 제 앞에 어떤 분이 어떤 생각을 글을 쓰실지, 혹은 저의 글을 보고 기분나빠할 성덕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관심대상(성우)이 어느 정도 인지도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이용성(방송으로의 변화)과 그 내용 전달(아웃팅)로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건 명심해야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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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특성상 성우가 성우라는 명목으로 메인스트림에 올라오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게 현실이기에 주인장님처럼 행복한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만, 이내 씁쓸한 미소를 띄울 수 밖에 없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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