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외모 콤플렉스를 지적할 자격에 대해서2014.06.11 PM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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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예쁘고 잘생기면 적어도 죽이나 밥은 되는 것 같다는 걸 주위로부터 보고 듣는 것으로 체감합니다. 아름다운 미모는 제 자신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아름다운 미모에게 기회를 증정하는 건 역설적으로 우리죠. ‘예쁘면 전부다’라는 말이 통용되는 세상이니 선천적으로 멋진 외모를 타고나는 건 ‘피(혈통)’보다 무서운 일입니다. 그런데 간혹, 노력도 하지 않고 외모지상주의를 욕할 수는 없다며 나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자 그대로 사회를 아우르는 집단문화적인 이기주의의 폐단은 그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누구나 언제든지 욕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을 이상하다고 말하는 데에 자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회의적입니다. 노력하지 않으면서 툴툴거린다고 마음까지 못생겼다는 말을 하기 이전에 어떤 소외문화가 전제되었는지를 먼저 꼬집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개선의 여지라는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 여지까지도 타인의 지적이 없으면 스스로가 캐치할 수 없는 부분 아니던가요. 못생겨서 피해받는다는 명료한 사실이 피해망상이나 본인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자꾸 변질되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댓글 : 44 개
외모란게 여러가지가 있는데 원빈, 장동건은 로또급의 극적인 예시이고
같은 인물이어도 옷매무새나, 깔끔함이나 스타일등은 노력으로 바뀔수 있죠.
노력 말씀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부분을 말씀 하시는듯.
자기의 정해진 상황안에서 노력도 안하면서 툴툴대는것 자체는 문제가 있죠.
결국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극진한 정성을 들이붓는다고 해도 결과는 외모가 이쁜가, 이쁘지 않은가로 종결되어버리니,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한다한들 크게 하나 변할 가능성이라곤 본인의 입장에선 전무하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더 무슨 노력과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입니다.
글쓰신 분께서 연예인 지망생은 아니시죠? 그런게 아니면
애초에 그렇게 까지 외모 지상주의가 적용될 일은 없다고 보는데요.
이쁘고 귀엽고 잘생긴걸 좋아하는건 인간의 본성입니다. 그 자체가 외모 지상주의는 아니에요.
다만 단지 외모 때문에 다른요소들을 씹어먹을때 외모 지상주의라는 말이 나오는거죠.
??? 제 얘기라고 언급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비춰졌다면 정정해드립니다. 사회 기저에 깔려 있는 그 말씀하신 인간의 본성이라는 게 어떤 경우에선 선택적이라는 점은 결코 간과할 수 없습니다. 외모를 지상한다는 것이 문제적으로 대두가 된다면 그건 이데올로기로서의 비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최소 조금만 둘러봐도 심각한 피해와 차별을 받고 있는 사례가 범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데요.
그게 비단 외모 때문만인지 아니면 종합적인 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하군요.
예를 들어 머리도 안감고 잘 씻지도 않는 사람에게 지저분하다고 생각하고
싫어하는건 외모에 대한 차별이라고 할 문제가 아닙니다.
냄새라던가 하는 형태로 직접적 피해가 오거든요.
여기서 ‘그것’이라고 말씀하신 점이 어떤 것인지 언급하지 않으셨는데 사례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 ‘종합적인’이라는 범위를 어떻게 선택하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종합적인 이유라는 게 뭐죠? 결국 ‘외모를 지상한다’에서 무수히 가지처럼 파생되는 문제들 아닙니까?
여기서 '그것' 이란 심각한 피해와 차별을 받고 있는 사례 입니다.
종합적 범위는 그렇겠죠. 예를들어 행동거지를 다른 사람 배려를 안한다건가 하는거요.
제 코에 냄새가 들어오는건 외모지상하고는 상관 없는 문제지요.
수정해주셔서 다시 언급합니다. 머리도 감지 않고, 잘 씻지도 않는다는 발상의 근거는 또 어떤 것인지 제가 다시 묻고 싶습니다. 보편적인 사례를 말하는 겁니다.
외모의 정의 자체가 선천적인 사람 눈코입키 생김새만 말하는게 아닙니다.
깔끔함, 스타일등 후천적으로도 여러가지가 있지요.(크게는 인상까지 갈수도 있겠지요)
저의 첫댓글에 써져있듯이요.

여자분들께서 다 처음부터 여신이어서 패션이나 치장이나 화장,
각종 피부관리에 신경쓰시는게 아니에요. 그게 노력인거죠.
네 맞습니다. 외모라는 것에 겉으로 보이는 모든 것이 포괄될 수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사람이 아무리 꾸민다한들 우리는 얼굴의 외모를 ‘선택해’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그 사람이 옷을 잘 입고, 머리를 가꾼다한들 이 또한 타인의 시선에 지배를 당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본능은 자연적인 것이지만 본능에 부합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차별하고, 배척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머리를 가꾸지 않던, 냄새가 나던 모든 것을 떠나 인간의 본능은 선택적이며, 그것은 잘못됬다는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덧붙혀, 못 생긴 사람이 노력을 해서 타인의 인식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판이하게 변화할 수 있겠지만, 당사자는 사실 노력할 수 없을 정도로 자포하거나 절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설사 시도한다고 해도 기대에 반하는 실망이 찾아올까봐 두렵고 자책하는 사람들이 다반사라는 것이죠.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외모지상주의는 외모가 잘생겼다 못생겼다의 구분 자체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 외모 자체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게 외모 지상주의죠.
A는 못생겼지만 그사람은 xx한점 때문에 잘생긴 B보다 낫다 라는 평가가 있을수 있으니까요.
오히려 님처럼 생각하시는게 마치 못생긴것= 나쁜것 처럼 생각하게되는 경우 입니다.

물론 외모의 기준 자체를 마치 절대적으로 정해놓은 감은 있긴한데,
그것도 인간의 본성중 하나라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가 노력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의 이중적인 잣대와 인식에 대해서 자책할 필요가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예쁜 외모를 좋아하고, 저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예쁜 외모를 좋아할 수 있죠. 쟁점은, 이 가운데 은연 중에 차별대우를 받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 이것입니다.
노력을 요구하는건 툴툴대고 불만을 가진 사람에 한해서죠.
관심 없는사람은 그대로 살면 되구요.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야되니까요.
재차 말씀드리지만 외모지상주의의 사전적 개념에 대해서 논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며, 인간의 본성을 운운하기 전에 그 본성의 성격이 사실 우리의 의지가 개입하여 제 모양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에겐 외모지상주의를 탓할 자격이 없다는 말에 저는 반감을 가지며, 보편적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절대적인 기준에 억압되어 인격을 훼손받는 사람에게 노력을 하라고 채찍질을 하기 이전에 대중화된 집단문화적 이기주의에 대해서 먼저 고민을 해봐야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외모지상주의의 정의를 자꾸 말씀 드리는건 글쓰신분께서
외모의 구별자체를 말자는 말을 하시는것 같아서 입니다.

보통 이런 툴툴대는 사람들은 예쁜 외모 조아하는걸 차별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그걸 하지말자는건 예쁜걸 좋아하지 말자는 건가요?
차별 맞습니다. 솔직하게 동등한 대상을 두고 수준의 차이에 대해서 구분하는 일을 우리는 쉽게 자행하고 있는 중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외모지상주의에 기치를 올려 반대하자고 성을 내는 게 아닙니다. 차별은 나쁜 뜻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犯人과 凡人의 차별). 못 생긴 사람이 툴툴대는 것은 단순 차별에 대해서 욕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에 의해 누군가가 정신적으로 박해를 당하게 하는 그런 차별에 대해서 욕을 하는 것이죠. 이 문제에 대해 대체 누가 반박할 수 있다는 것인가요? 없습니다.
문제를 끊임없이 잉태하는 무차별적인 차별에 대해서 입을 열고 제기를 한다는 것이, 노력을 하느냐, 마느냐가 무슨 상관이냐 이겁니다.
사실 동등한건 개개인의 권리나 의무지 각 개인의 특성이 같진 않죠.
여기서 동등한 대상은 인간으로써 동등하다는 걸 얘기합니다. 같은 인간으로 보고 둘을 외모로 판단해 구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의 섭리 안에서 당연히 발생하는 일이죠. 그 속에서 어떤 사람은 예뻐서 인기가 많고 몸매가 아주 훌륭하고 말투도 상냥하니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건 ‘당연한’ 겁니다. 그 누구도 욕하지 않아요. 그러나 반대로 못 생기고, 볼품없는 몸매를 가졌다고 해서 그 사람을 내리깔보는 건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의 툴툴거림에 자격을 따지고, 노력을 따지며 또 한번 내리깔고 있지 않습니까.
외모의 구별자체를 말자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못생겨서 피해받는다는 명료한 사실이 피해망상이나 본인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점으로 자꾸 변질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고 말한 것 뿐이지요. 그렇게 비춰졌다면 글에 논점이 흐렷거나 설득력이 없었던 것이었으니 반성토록 하겠습니다. 본론은 덧글로 전부 비춘 것 같으니 더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것도 다 한 때 ㅎㅎ
?
나이 먹어가면 외모 신경 안씀 돈이 짱임 ...

나이 먹어보시고 하시는 말씀인지.. 나이먹어도 외모 봅니다.
자기자신은 노력도 하지도 않고 자기 한탄이나 이쁜여자 잘생긴여자만 갈구하는 사람들한태 말하는거 같네요..
그들도 자연적으로 선택된 외모이기 때문에 본인으로서는 함부로 욕지거리를 한다는게 이기적인 것이지만 그 대상이 예쁜 사람이 아니라 보편적으로 깔린 차별대우에 대한 것이라면 문제의식을 갖고 충분히 욕을 할 수는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 SFGFG
  • 2014/06/11 PM 12:21
음...

여러 가지 상황일 수 있는데, 까든 옹호하든 그 일을 언급하는 개개인이 뭉뚱그려서

이러이러할 것이다!

라는 게 정작 문제의 핵심이 아닐런지요?

까는 사람 대부분 = 노력도 안하고 툴툴 대는 건 옳지 않다 = 노력해도 안되서 툴툴 대는 사람도 개중 분명히 있는 걸 배제하는 듯한 발언임

옹호하는 이의 대부분 = 애초부터 외무 지상주의가 된 거 자체를 지적하는게 맞다 = 노력도 안하고 툴툴 대는 사람 역시 일부 존재하는 것은 배제하는 듯한 발언이다

뭐 이렇게 말해 놓고 나니 양비론이 되어버리는데,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싸잡지 말고, 예외도 있음을 항상 기억하자], 입니다.
이 글은 외모지상주의의 본질을 욕하지 않고, 선택적 본능에 대해서 지적하는 글입니다. 말씀하신 점은 물론 맞는 얘기입니다. 문제의식에 대해 언급할 때는 항상 모든 논점을 포괄하는 지적과 견해가 있어야 하죠.
본인이 당당하고 만족하고 산다면 뚱뚱하든 말랐든 못생겼든 문제 될건 없는듯.
우리는 왜 그렇게 남의 이목을 중요시 하며 살고 있는가 다시한번 생각해볼문제...
반대로 자신을 못생긴 사람으로 쉽게 대상화해버리고, 당당하고 만족하며 살 수 없게끔 사람들의 인식이란 게 만들어버린다면 남의 이목을 중요시하며 살고 있는가보다 앞서 고민해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적할 자격따윈없음
논리적으로 피장파장의오류는 범하기쉬운 논리적 오류로유명함
욕은 해도 되지만 결국 현실은 바뀌지 않고, 본인은 패배자가 될 뿐입니다.
외모가 모든 것의 우위에 서는 건 잘못됐지만, 기왕이면 예쁜 것을 택하는 건 자연의 섭리니까요.
개나 고양이는 사람이 받들어 모시고 사람한테 해 끼쳐도 집 주고 밥 주고 수술까지 시켜주는데
소나 돼지나 닭은 왜 비참한 환경에서 사육되다가 죽어갈까요? 예뻐서 그렇습니다.
외모 지상주의를 욕하는 사람조차 고양이는 예뻐하지만 바퀴벌레는 징그러워하겠죠.
최소 사람에게 국한된 외모지상의 관념에 대해서 지적할 수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연적인 선택이라고 할 지언정 선택되지 않은 사람에게까지 불필요한 차별과 대우를 할 당위가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위가 있는게 아니고 생물학적 본능입니다. 그리고 본능은 안바뀌죠 교육으로 어느정도까지만 억누르거나 그러지 않은 체 하게 만들 수 있을 뿐
내가 이 사람이 예뻐서 좋아하는 건 생물학적 본능이나, 이 사람은 예쁘지 않으니 차별대우하며 직업을 간접적으로 박탈시키고 정신적 상해를 입히는 것은 본능이 아닙니다.
  • GX™
  • 2014/06/11 PM 12:57
외모가 업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정 직업(스튜어디스, 아나운서 등)을 제외하고는 외모로 차별대우하는 것은 본능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이건 그냥 차별대우죠.
그러고는 노력의 유무를 따지며 자격을 운운합니다.
  • GX™
  • 2014/06/11 PM 12:48
이글과 관련이 없는 말일 수도 있는 데 외모가 잘난 것을 좋아하는 것은 본능일지 모르지만 우리나라는 특히나 이것을 더욱 부추기고(외모가 좋으면 다 된다는 식. 마치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인 것처럼요.) 또 외모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사람을 소외시키고 이해하지 않으려는 행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세상사는 데는 돈이 꼭 필요한 것이고 외모도 좋으면 좋은 거지만 세상이 점점 극단적인 물질만능주의와 외모지상주의화 되어 가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맞습니다. 본능을 내세워서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은 선택적이라는 것.
  • GX™
  • 2014/06/11 PM 12:59
저도 immendingmysok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해서 그 행위 자체가 정당화 될 수는 없는거죠. 사람으로써 좋은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호감이 가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모로 인한 차별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선택인거죠. 본능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일단 이게 잘못된 것인지 아는지 그리고 그것을 고치려고 노력해 봤는지 묻고 싶군요. 저는 좋은 외모에 호감을 느끼는 게 잘못 됐다는 게 아니라 외모에 따라서 차별대우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 입니다.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시네요. 맞습니다. 왜 우리는 솔직하지 않으며 문제를 의식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까 다른 마이피에서 누가 그러던데
못생긴 사람이 열번 노력해야하는거 잘생긴 사람은 한번만 노력해도된다고
현실은 못 생긴 사람은 단 세 번도 노력하지 못하고 자포한다는 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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