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아직 깨달음을 얻고 설파하기엔 이르신거 같은데2015.08.16 AM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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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에 대해 음울했던 기억이나 현재의 암울함에 대해 썰을 풀기 시작하면

반드시 누군가가 나타나서 그래도 남는건 형제, 부모 뿐이다 라고 하기 시작하는데요.

'차라리 남이면 안보고 살면 그만이다'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특히나 애를 낳고 좀 시간이 흐르면, 이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은 듯이 행동할 때가

있는데, 흔히 부모님들이 말하는 '너도 니 자식 키워보면 알게된다' 라는 말을

언급하곤 합니다.

다 좋은데, 그런 말을 입에 올리려면 최소한 자기 애가 자기 나이만큼 먹은 다음이나

자기가 부모님 나이만큼 됐을때나 좀 써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기껏해야 애가 초등학교도 못갔고, 30대 정도 나이에 하기엔 너무 이르지 않을까요?
댓글 : 12 개
부모에대한 유대감이나 애정은 님이 의식할수있는 수준의 것이 아니거든요 ㅎㅎ 더 깊은곳에 님 스스로는 상상도할수없을정도의 형태로 존재해요 그것은 님이 가지고있으면서도 님이.절대알수없고 느낄수없지만 님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깊은감정입니다. 원초적인 감각으로 어린시절에 부모님 품에안기거나.했던.경험들이 시간이흘렀다고해서 사라지는게 아니라 그 모든게 쌓아올려진게 지금의 자신이기때문에 그것을 부정할수없을것이라고.봅니다
네 다음 야마시타나나미
심리학자 ㅈ까고 영화가 진리인분
본문의 얘기는 "나는 부모없이 자연발생한 생물체다"란게 아니지 않나요?
생물학적인 얘기가 아니라, 정신적이랄까 감정적인 면에서 그렇단 말이겠죠.
"연을 끊는다"라는 말도 있듯이, 남만 못한 가족이란건 생각 외로 흔합니다.

극단적으로는 뭐 가족끼리 칼부림하고 심지어 죽이는 사건도 종종 일어나잖아요?
그게 "생물학적으로 우리가 가족인 것"을 부정하거나 몰라서 그런건 아니죠.
무의식적으로 존재하는, 자기를 성립하고 있는 그 깊은 감정이라는게 꼭 유대감이나 애정일거라고 단정하는 게 문제란겁니다. 그런 것들이 항상 그런 바르고 옳은 형태로만 존재했다면 가족을 향한 트라우마라는게 있기나 하겠습니까.

님 말하는 방식대로 그대로 돌려드리면 '님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인간관계가 존재하고, 그건 반드시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습니다.
인간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한창 물질적, 정신적 한계를 넘나들 그시기야 말로 내가 좀 어른입네, 가문의 뭐가 됐네 이런 사상에 빠질수 있다는 말이죠
그런 시기가 지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위치를 깨닫는다고 봐야겠죠
확고한 신념없이 부모가 돼고,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거쳐야할 과정이고, 그것이 인생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당연하게 신념을 가지면서 살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결혼을 해야 어른이다' '애를 낳아야 어른이다' 라는 말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남는건 형제 부모 뿐이다 라고 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저 진짜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져본 경험이 없는 걸지도 모르지요. 모든 가정이 시련 앞에서 강건한 것도 아니요 모양새만 식구로서 성립되있을뿐 가족같지 않은 가정도 충분히 많으니까요.

가족사에 대해서 깊게 들어가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말을 아끼는게 좋지만 비단 인간관계 안에서 가족간이던 연인간이던 친구간이던 받은 만큼은 돌려주려고 하는 자세가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되도록 좋은 것일수록 더 많이 돌려주려고 하는 관계가 건강하고 좋은 관계겠죠.
가족 사이에도 꼭 필요한게 염치와 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남들에게 지키고 사는 만큼만 지켜고 불행한 가족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가정사를 한번도 겪어본적 없는 사람들이 꼭 "그래도 마지막엔 가족" 운운하지요.

반대로, 얼마나 극단적인 상황이건간에,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을 받는 상황이 아닌데도 밖에나가 가족 욕하는건 또 별개의 문제지만.
자기가 그런 서러운 경험이 없었다고 남들도 자기 같아야 하는줄 아는
공감대가 결여되고 마비된 소시오 패스들임
그 사랑하는 부모형제가족이들이 남을 이해하라는 이야기는 안해줬나봄
가끔 나는 더 했는데 너는 왜그러냐 라는 놈들이 있는데
그런놈들은 그냥 지나 계속 그렇게살면됨
가족이고 남이고 좆같은건 좆같은거고
개같은새끼들은 개같은새끼들일 뿐임

그런 불합리에 순응하고 살아온게 틀린거라는걸 인정못하고
계속 타인에게 자신처럼 순응하고 사는게 올바른 거라며
자신의 인생을 정당화하고 자기암시하기위해 타인들에게 강요하는
최악의 씹찐따 부류들ㅋㅋㅋ
최후의 보루는 가정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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