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인간의 가벼움2014.07.22 PM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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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벼움

부패 기업인이 연일 뉴스에 오른다.
나라 걱정 좀 한다는 친구들도
그 이면에 뭐가 있을지에 대해 수만가지 소설을 쓰고 있다.
그는 그저 국가적 재난 사고에 원인을 제공한 부패기업인이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를 뉴스에 올리는 것 자체가 선전선동인 것이다.

그가 죄인이고 처벌 받아야 할 사람이지만
처벌 받아야 할 사람이 그 '하나'가 아니다.
함께 처벌 받아야 할 사람들은
수백의 학생들을 자기 살자고 수장시킨 사람들이다.
가만히 있으라는 자, 무섭다고 손을 놓고 구경을 한 자,
과거로 부터 갖추어 온 재난 시스템을 갖다 버린 자,
책임의 한계를 정해주지 않고 엄포와 협박으로
지휘체계에 마비를 불러온 자들이 그들이다.

지금은 재미나 미스테리를 쫓을 시간이 아니다.
소설이나 쓰며 우리들의 가벼운 호기심이나 채울 시간이 아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우리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앞을 내다보는 것이다.
특별법을 제정하든 뭘하든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야하고
죄가 있는 모든 관련자들을 찾아 처벌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관행으로 굳어진 부정부패를 상호 감시할 시스템을 구축해야할 때이다.

부화뇌동하지 말라 인간아
네 가벼운 가슴은 잠시 내려놓고
옳은 길이 어딘지 눈을 뜰 때이다
댓글 : 3 개
누가 보면 유병언이 세월호 침몰시킨 테러리스트인 줄 알겠어요.
이미 그렇게 됐죠.
시스템구축.. 제 생각엔 무슨 시스템이든 결점이 있고 헛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을 구축한들 두뇌회전 빠른 그놈들이 어떻게든 빈틈을 파고들어 또다시 비리와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까요
오히려 그렇게 시스템의 탓으로 몰아서 정작 벌받아야 할 놈들이 벌을 받지 못하는게 진짜 문제아닐까요? 한명한명 조져서 자정작용을 보여줘야 함부로 비리를 저지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데 그러려면 법을 아는 사람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 정부의 하수인들이 양심을 되찾아야 되겠죠.. 국민이 힘을 모으기도 어렵고 네티즌 몇백명 서명한다고 그리 효과있던적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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