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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istory] 디아블로의 청춘 연장의 꿈 : 호주2014.07.24 AM 12:07
아마도 이런 저런 선택지에서 호주로 뜨자고 마침표를 찍게 해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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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ere the Bloody Hell are you?
원체 태생이 백수 기질이라 20대 종반이 되어 가고 있을 때,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취업을 하느냐? 아니면 청춘을 즐길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느냐?
천성이 백순데 무슨 고민이 길었겠나. 그냥 한국을 떠나기로 했다.
마침 TV에서는 '너 도대체 어딨냐?' 냐고 비키니를 입은 늘씬한 백인 미녀가 유혹도 하고 있지 않는가.
맨 처음 워킹홀리데이라는 제도에 대해서 듣게 된 것은 대학 수업 시간이었다.
아직도 기억하는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그럴듯한 제목이 붙은 수업이었다.
무슨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뭐 국제 정세를 읽고 서로 대립 혹은 협력 상황에서 더 나은....
모르겠다.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런데 팀별 발표 수업 중에 발표를 한 여자아이가 참 인상에 깊었다.
교수님이 내준 주제와는 정말 얼토당토 않을 정도로 상관이 없는 이야기였는데
자기가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와서 경험한 것들 썰을 풀고 있었다.
어찌나 열정적인지 무슨 관광상품 팔러온 직원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직도 기억하는 이유는 그 여자아이의 눈 속에서 기쁨이 흘러넘친달까??
분명 발표는 개소린데 그 친구가 얼마나 재밌게 놀고 왔는지 나도 혹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이런 상태는 우리 조 발표로 희미해졌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정말 정신없는 아이 정도의 인상으로 남아버렸다.
그런데 수년이 흘러 더이상 부모님의 비호 아래 백수짓이나 하고 있을 수 없을 그 즈음
빨리 이 쪽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백인 미녀가 티비에서 나를 부르고 있었다.
자연스레 뭔가에 홀린듯 그래 저곳으로 떠나면 돈도 벌고 여행도 다니고
얼마 간은 부모님 잔소리에서 벗어나 청춘을 연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무조건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ㅂㅇ 친구 하나도 호주에서 열심히 사과를 따고 있었기 때문에
통화도 하고 정보도 좀 주워듣고 이리저리 알아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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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도 되새길 겸
어린 친구들에게 도움도 줄 겸 적어봅니다.
시간 순으로 여행 노하우, 영어 공부 정도의 팁을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제목이 '디아블로'의 청춘연장인 이유는 루리에서도 그랬지만
디씨 호뉴갤에서도 디아블로를 닉네임으로 썼기 때문입니다.
p.s. 난 여전히 캐백수-라 쓰고 게이머라 읽는- 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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