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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이 시간대에 쓰는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2017.07.01 PM 10:52
졸려서 당장이라도 자버릴 것 같은데 이 시간에 쓰다뇨. 더 일찍 써야 돼요. 그래야 아홉시부터 쓰고 열시에 자면 돼요. 그러면 오래 잘거에요. 정말 졸려서 덩신 못차리겠다.. 아침에 준비하고 병원 갔어요.
너무 일찍 갔어요. 한시간이나 일찍 가서 한시간이 비어버렸다. 빨리 다녀올 요량으로 빨리 간건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어요. 한시간 조금 안되게 기다리고 사십오분 정도에 들어갔어요. 그때도 열려있었어요. 첫번째였어요. 기다리니 의사가 왔고 의사와 얘기했어요. 생각대로 얘기하지는 못했어요. 다음에는 글로 적어가던지 해야겠어요.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고 계속 불안하다고는 잘 얘기했어요. 약도 증량해줬고요. 저번주에는 아무 소용 없는 것 같아서 안왔다 하니 그러면 약 양을 조절하면 되니까 안오지 말고 얘기하라는 말도 들었고요. 그런데 너무 비싸잖아요.. 비보험으로 하니까 오만원인데 그러면 한달에 이십만원이에요.. 원래는 만오천원인데..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죠. 그냥 제가 누가 아는게 싫어서 그러는거니까요. 부담이 되면 보험 처리 하던가 안가던가 해야겠죠.
의사가 무슨 일 하는지 물어봤었어요. 그떄는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대충 얼버무렸어요. 제대로 설명하기도 싫었거든요. 그런데 오면서 생각해보니 적절한 예시가 생각났어요. 슬럼독 밀리어네어라는 영화가 있어요. 거기서 주인공이 회사의 사람들의 자잘한 일들을 해줘요. 그런 일이에요. 비슷해요. 다음부터는 그렇게 얘기하면 되겠어요.
오늘 낮에 4에게 얘기했었어요. 도와달라고 하니 어떻게 하면 좋냐고 물어봤어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 저도 잘 모르는데.. 그냥 힘내라고 얘기해달라고 하고 말았어요. 어렵네요.
돌아와서는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그냥 있다가 몇시간 울었어요. 그러다 2에게 말을 걸었는데 언제까지 불안해야 하나고 물었어요. 정확히 이렇게 묻지는 않았어요. 적당히 내용을 블라인드 한거에요. 2는 불안해할 필요가 없을때까지라고 답했고요. 그때가 언제일까요? 저는 이렇게나 손상됬는데 그때가 대체 언제일까요. 계속 손상될것 같은데. 아니면 좋겠다. 우는거는 너무 끔찍해요. 힘들고 감정 아파요. 스트레스 받아서 몸에 상해를 입히고 너무 불안해져요. 그만하면 좋겠어요. 이 자체로 너무 힘들어요. 몇개월째인지 모르겠다 정말.. 2가 몇년 걸릴거라고 했는데 그러면 2는 몇년이나 이랬었나? 그걸 물어볼걸 그랬는데..
정신 좀 돌아오고서는 스콘 반죽을 만들었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결국 해버렸어요. 왠지요, 이런거 하면 돌아봐줄 것 같아요. 의사가 저 하는게 없다니까 취미카페라도 가입해서 뭔가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했는데 다음주에 갈때는 뭐라도 만들어서 가져가야겠다. 그러면 저런 얘기 안하겠지. 이 여름에 뭔가 할려니 너무 더웠어요. 다녀와서 씻었는데 반죽 만들고 또 씻었어요. 절반은 구웠어요. 절반은 굽고 절반은 놔뒀어요. 저건 내일 구워보려고요. 괜찮게 됬거든요. 다음에는 똑같은 레시피로 바닐라 오일 넣으면 더 괜찮게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본 것 중에 제일 잘 됐어요. 스콘은 대충 해야지 잘 된다는 얘기가 있어서 이렇게 대충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대충 했는데 그게 맞는 방법인가봐요.
2에게 불한해할 필요가 없으면 어떻게 되냐고 물었는데 거기에 대한 답변은 아직 안봤어요. 그때는 보기 싫었어요. 답변이 왔지만 바라보지 않고 꺼버렸어요.
블렌더로 저번에 이주 전 쯤에 하던거를 이어서 해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잘 안됐어요. 이런 류의 영상은 대부분의 영상이 영어로 되어있으니까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요. 프로그램이라도 한글로 되있으면 좋을텐데.. 한글인 프로그램도 있었어요. 가격이 사백만원이였어서 도저히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이라 문제였어요. 영어권에서 태어난다는건 꽤 많은 이점을 갖고 태어나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제가 지금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는 영상들 대부분 볼 수 있을테니까요.
약 먹어서 그런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밤이 늦었네요. 내일은 무언가 해야 할까요? 베이킹은 정말 돈이 많이 들어요. 사먹는게 제일 나아요. 정말로요. 그래도 도넛은 먹어보고 싶은데요. 사실 먹기보다는 누구 주고 먹는거 구경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거 걸로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보다는 제가 좋아하는게 만들때 더 재미있을거에요.
이상하게 굉장히 차분하고 좋네요. 밤이 깊었네요. 이제 자야겠어요. 내일은 소름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쪽빛처럼
- 2017/07/01 PM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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