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 책을 대충 읽으면 생기는 문제.jpg2023.06.11 PM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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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 개
에이 군주론을 읽은 사람들 중에 그걸 모르고 진짜로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겠습니까
없는 거 맞지? 그렇지?
우리 아들을 감히 학폭위에 신고하려고? 사회적 죽음을 선사해주마 ㅋ
놀랍게도 고위층이랍시고 그런 인간들이 수두룩합니다
석열이형이 이 책을 읽고 국정운영을 하는건가?
걔는 책을 안읽어요
백지 A4넘기는 설정샷을 두번 찍힐 정도의 지능인데 기대 노노
  • Pax
  • 2023/06/11 PM 01:47
책 하나만 읽고 지도자의 할 일을 논하는 사람들이 있죠.
보통 그 유명한 책의 표면적인 엄격하고 잔혹한 논리가 걍 자기 취향에 맞기 때문입니다.

십여년 전 도서관 근무할 때 아랫사람들 상대로 미친 짓 하다 직위해제 먹은 6급팀장이 있었는데 대출 기록을 보니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는 송나라때 법가 사상가의 책 딱 한권이 있더군요.

아마 워크샵 같은데서 높은 분이 언급한 내용 하나 기억하고 있다가 그게 자기취향에 맞아서 한 번 찾아본 게 전부였을 겁니다.
애초에 현대의 지도자들은 리더를 표방하지만, 저 책은 리더가 아닌 말 그대로의 '제왕학'인 것을..

왕이 되려는 거라면 그리고 그러고도 현대사회에 살아남을 수 있다면 받아들인대로 행해도 상관없겠지만, 저걸 그대로 본받는 사람이 있을까요. 과거 학교 다닐 때 필독서에 저것과 '채근담'과 '산해경'이 있었는데, 마치 '산해경'을 보고 중국은 '요괴들의 나라'라고 받아들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을지.

배움이란 세상을 한 발짝 나아가 나의 세계를 넓히기 위함이지, 그 안에 갇히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면 본문과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마키아벨리 발타자르그라시안 같은 사람들 책에 나온 그대로 행동했다간
요즘사회에선 이상한놈 취급받기 딱좋음
아니 민주주의라는 개념이 실현되지도 않은 시대에 나온 책의 이론을 민주주의 시대인 현대에 어정쩡한 직위의 인간들이 그걸 그대로 실천하는 건 진짜 리더의 자격도 없는 졷병쉰이라는 방증이죠. 아무리 대통령이고 세계최고 대기업 회장이라 해도 그걸 그대로 실천하면 욕먹는 시대에 저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새끼는 그냥 자살하는게 사회를 위한 일인 거죠.
이해를 하는게 아닌 보고싶은 거만 보고 듣고싶은 거만 들으면서 하고싶은거만 하는 사람들...
그리고 당시에도 저 군주론 자체는 그렇게 좋게 받아들여지지도 않은 책임 ㅋㅋㅋㅋ 마키아벨리가 당대 군주들 후빨하려고 만든 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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