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논어 학이편 3장 論語 學而篇 三章2023.09.20 AM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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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巧言令色,鮮矣仁!」

공자왈, 교언영색, 선의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겉치레 말과 거짓 웃는 얼굴을 하는 자에게 인(仁)이란 거의 없는 것이다."




 와.... 짧다....^^;;; 교언이란 시경(詩經) 소아(小雅) 우무정편에 나오는 말로 겉치레로 예쁘게 꾸며서 하는 말을 뜻한다. 영색이란 역시 시경 대아(大雅) 증민편에 나오는 말로 겉보기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번드르르한 자태를 말한다.




 이 앞의 유약이 말한 것처럼, 효성과 겸손이 인의 근본이라고 한다면, 이 장에서는 반대로 인과 거리가 먼 것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장의 댓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구성까지 비슷한 표현이 자로(子路)편 27장에 나오는데, 그 내용은

 “강의목눌(剛毅木訥)한 사람은 인(仁)에 가깝다”라는 것이다.

 강(剛)은 강직한 것, 의(毅)는 굳센 것, 목(木)은 순박한 것, 눌(訥)은 말수가 적은 것을 말한다. 곧,

 “강직하고 굳세고 순박하고 어눌한 사람이 인에 가깝다.”고 한 것으로, 이 장과 비교해 보면 인의 개념을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댓글 : 4 개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지키기 매우 어려운 구절이 아닐까 합니다.
  • dix
  • 2023/09/20 AM 04:47
그 육언육폐였던가 [인을 좋아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마지막이 어리석게 된다]는 말이 기억나네요...
그런 이유로 상인(장사꾼)이 천대받기도 했죠.

누구든 사람의 됨됨이를 진실되게 하라는 좋은 뜻의 말이지만, 그 누구도 타인의 진심에 신경을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에게 잘해주기만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상, 현대인은 누구나 장사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단지 상인은 사리사욕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다 보니 유학자들 입장에선 저런 환경에서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천대하는 문화가 생긴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결국 그들만의 생각 때문에 양민들이 피해를 본 것이죠. 오히려 상인들 중 정직하게 상행을 했던 상인들이 더 유학자 다웠던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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