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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논어 학이편 6장 論語 學而篇 六章2023.09.21 PM 04:09
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자왈 제자 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사람은 들면 효도하고 나가면 공손해야 한다. 삼가고 믿음이 있어야 한다. 널리 무리를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어진이를 가까이해야 한다. 이를 행하고 남는 힘이 있으면 이로써 학문을 해야 한다.
마태오 복음서 22장
34 예수님께서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였다.
35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물었다.
36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37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8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39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40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
율법 교사 한 사람은 소위 “학문”을 많이 한 사람이다. 율법 교사와 예수님의 진검승부. 율법 교사는 율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고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모세오경은 물론 역사서, 시서, 예언서까지 그에게 물으면 막힘없이 술술 나왔을 것이다. 바리사이들이 그를 보낸 것을 보면 그는 율법 교사 중에 A+급이었을 것이다.
게임의 규칙은 그 율법 교사가 물어본 것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율법 교사의 경지를 뛰어넘으면 예수님께서 이기시는 것이었을 것이다. 율법 교사 처음부터 예수님의 심장을 노리고 칼을 쓴 것 같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사람이 아는 것, 외운 것이 많으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헷갈린다. 한 말씀 한 말씀이 모두 소중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심장을 노리는 칼끝을 가볍게 멈추게 하고 칼을 이제 칼집에 넣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두 개의 계명을 말씀해주셨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그렇게 시험하지 않을 것이며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면 이웃인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도 사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예수님의 대답을 잘 보면, 너는 학문을 하기 전에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되어라, 와 일맥상통하는 가르침이다. 효도, 공손, (말과 행동을) 삼가기, 자기 가족과 동료를 사랑하되 그 범위를 넓혀감, 예수님이나 공자와 같은 어진이를 가까이 함. 이런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만이 학문을 하고 율법을 외고 해도, 냉혹한 마음에 빠지는 차가운 지성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예컨대, 탁구를 예로 들면 평생 칠 사람은 스핀 없는 랠리만 1년 쳐야 하는 이치다. 처음부터 커트와 드라이브를 쳐서는 안 된다.
- 큐로비트
- 2023/09/21 PM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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