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논어 학이편 8장 論語 學而篇 八章2023.09.23 PM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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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자왈,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란 무릇 신중하지 아니하면 위엄이 없고,

 학문을 해야 고루하지 않게 된다.

 충(忠)과 신(信)에 주력하여 힘쓸 것이며,

 나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고,

 잘못을 저지르거든 거리낌없이 바로 고쳐라."



 學則不固의 固에 대한 해석은, '고루하다'와 '견고하다'의 두 가지로 나뉜다. 후자의 경우는 앞 문장과 이어서, "군자란 무릇 신중하지 아니하면 위엄이 없고, 학문을 한다 하여도 견고하지 못하다."로 풀이되는데, 그 말도 맞는 것 같다만, 나는 따르지 않는다.

 이 장 역시 생활 자세를 다루고 있다. 신중 = 위엄 이거야 당연한 거고, 사람이 자꾸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지 않으면 고루한 사람이 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충, 신에 대한 것은 벌써 여러 번 나왔고, 나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라는 것은 벗에 차별을 두라는 것이 아니라 벗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겠다.







 잘못을 저지르면 거리낌 없이 고친다... 이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공자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사람인 이상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중으로 잘못을 저지르는 셈이다. 우리는 남에게 엄격한 만큼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다. 내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그에 대한 핑계를, 남한테 보다 스스로에게 이런 저런 구실을 댄다. 그것은 벌써 자기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단 한 사람 - 자기 자신을 속이는 일이 아닐까.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곧 고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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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 개
나이가 들면서 배우는게 너무 힘들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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