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서평] 나카노 교코『무서운 그림1』2014.06.23 PM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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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 교코『무서운 그림1』


무서운그림.JPG


  표지와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입니다. 라 투르의 《사기꾼》이라는 작품의 부분인데 여자의 눈빛이 섬뜩하지 않나요? 적어도 저는 그점에 끌렸습니다.

  이 책은 미술을 잘 모르는 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용어 대신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그림과 관련 된 역사적 사실들과 화가의 개인적인 편력들, 그리고 그림에서 끄집어 낼 수 있는 으스스한 괴담들이 버무려져 있지요. 마치 어릴 적 자주 접했던 괴담책을 다시 읽는 느낌이라고 한다면 과장일까요? '공포'라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좋은 요소와 미술을 함께 이야기 하는 작가의 관점은 유효한 판단이라고 보입니다.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분명 한 번쯤은 눈길을 돌리게 만드는 책인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대중성을 의식한 탓인지 작품 외적인 부분이 내용의 주를 이루고, 내적인 부분의 감상은 약하다는 점은 단점인 것 같습니다. 주로 고전 회화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아쉽고요. 고전 회화의 대부분이 시대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다보니 작품 외적인 설명이 많은 것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그림이 무섭다고 해서 구입했더니 정작 그림 자체의 무서움은 별로 없다보니 김이 빠지는 부분도 있네요. 

  그림을 조금이라도 볼 줄 아는 분들보다 아예 회화에 관심이 없던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개인적으로는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가상의 인물이 겪는 이야기를 대상 작품과 연결 시켜 보여주는데, 한 편의 단편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아예 이런 컨셉으로 책 한 권 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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