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위드커피의 영화타임 #18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관객을 인간의 편에도 들지 못하고 유인원에 편에도 들지 못하게 하는 영화2014.07.18 PM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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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관객을 인간의 편에도 들지 못하고 유인원에 편에도 들지 못하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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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2차 포스터)


 


필자는 진화의 시작 이전의 혹성탈출을 영화관에서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몇 편 정도만 케이블에서 접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진화의 시작을 영화관에서 보고 “참 괜찮은 영화다”라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의 혹성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는 더 강해진 유인원들과 약해진 인간 그리고 그들의 감정적 격동과 주인공인 시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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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리브스 감독)


 


 우선 영화의 감독맷 리브스입니다. 이 감독은 학생시절 이미 15편의 개인 영화를 연출했고, 상업영화에 데뷔 한 후에는 공포영화 ‘렛미인’, 스릴러 ‘클로버필드’, 코미디 ‘졸업’ 등 다수의 작에서 ‘혹성탈출’까지 9편 정도의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영화 대부분의 평점은 7점을 넘기고 다수의 작품은 8점대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비극을 잘 그려준 ‘렛미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맷 리브스는 감성적 스릴러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으며 이번 SF영화인 혹성탈출에서도 감정적 표현을 충분히 보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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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주인으로의 모습을 잃고 유인원들에게 도움을 처해야하는 인간의 모습)


 


 이 영화의 장점은 우선 스토리가 우수합니다. 인간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구의 수가 매우 줄었고, 전기를 잃으면 불안한 인간, 성벽 뒤에 숨어 불안함이 가득하여 지구의 주인으로의 면모를 잃어버린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유인원은 지능발달과 개체수의 증가로 인해서 작은 문명(집, 우두머리, 글, 언어, 수화)을 이루고, 동물사냥(사슴과 곰을 사냥하고 말을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모습 등을 보입니다. 즉 한쪽의 하락과 다른 쪽의 상승으로 인해 동등성을 부여하고 인간이 강했던 이전과 달라진 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로 인해 인간과 유인원은 공존이냐 한쪽의 멸종이냐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고 이는 큰 줄기의 한 개의 스토리로 유지됩니다. 이에 더하여 시저와 유인원들의 인간에 대한 행보 그리고 갈등, 인간은 전기에 대한 간절함으로 인한 유인원과의 공존문제 그리고 개개인의 가정사와 같은 작은 갈래의 스토리들을 형성했습니다. 그리고 이 큰 스토리와 작은 스토리는 잘 어울려져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영화는 설명이 부족하지도 많지도 않고, 딱 서로의 행동에 대한 정당성이 보장되기에 충분히만 존재합니다. 다음 장점은 선악이 모호하다는 점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인간과 유인원 그 어느 쪽도 선악으로 구분 짓지 않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생존에 대한 당위성이 있어 서로를 믿거나 의심하고 공격하게 됩니다. 이는 관객들에게 인간편도 들 수 없게, 유인원 편도 들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반대의 예를 들면 아바타에서는 인간의 무자비함이 인간을 악으로 규정해서 나비 족에 감정이입이 되는 효과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인간을 극도로 싫어하는 유인원(코바)이 시저의 행동에 반감을 사고 시저를 총으로 쏘고 인간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이기적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생존이라는 당위성에서 충분히 성명됩니다. 다음 장점은 현실상을 반영했다는 점입니다. “웬 원숭이 영화에 현실성이냐?”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여기에는 이런 교훈이 있습니다. “작은 실수가 거대한 오류를 나을 수 있다.” 시저를 쏘아 인간과의 전쟁을 선택한 유인원의 실수 그리고 무기를 탐해 유인원의 의심을 산 인간은 시저와 말콤이 지키려한 평화와 믿음을 완전히 산산조각 내버렸습니다.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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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위에 유인원 역할의 사람을 태운 후 직접 연기를 하고 CG를 입혀서 만들어내는 유인원)




다음 장점은 CG입니다. 단순히 화려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영화 속에서 인간의 감정은 표정으로 그려집니다. 심지어 이 영화 속에서는 유인원의 감정도 표정으로 보이기에 충분합니다. 즉 모든 것이 하나하나 다 생생하며 유인원끼리의 장면도 어색하지 않고 감정이입 되는데 전혀 어색함이 없었습니다. 마지막 장점은 주인공인 시저입니다. 시저는 리더의 상징이고 유인원의 수호자이지만, 인간을 사랑합니다. 그러므로 인간과 유인원이 공존하는 방법을 영화 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이는 시저주변유인원, 영화 속 인간의 이야기, 공존의 가치를 계속해서 양산해내며 어떤 장면인던 시저는 영화 내내 등장합니다. 즉 시저의 역할 자체가 영화의 처음과 끝을 이끌어 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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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인 시저가 코바에게 용서의 의미로 내미는 손, 유인원들의 사회적특성)


 


 이 영화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우선 전편과의 연결성이 아쉽습니다. 감독이 바뀌어서 그런지 주연이 교체되었고, 전작은 회상, 비디오카메라, 집과 창문 등의 상징으로 약간씩 등장하여 좋은 사람에 대한 향수, 상징으로만 나타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작과 주인공이 같게 윌 로드만으로 그려졌다면 시저의 인간에 대한 애틋함과 여러 상황 속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데 더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다음으로는 인간들의 스토리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유인원들의 스토리는 풍부합니다. 이에 대조되어 인간 스토리는 미비했습니다. 인간끼리의 갈등을 영화 후반부에서 총으로 겨눠야하는 상황 말고도 전반부에 다른 방식으로 삽입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다음 아쉬운 점은 씬 스틸러의 미비입니다. 스토리는 훌륭하고, 지루하지 않은 영화입니다. 이런 영화에 주인공인 시저 말고 기억에 남는 주변 캐릭터(웃음코드, 감동)를 등장시켰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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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 서로를 신뢰하고 믿게된 시저와 말콤의 모습)


 


 결론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에 한번 만족하고 유인원들과 인간의 감정 그리고 이를 표현하는 CG에 만족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단점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아쉽고 “개인적인 생각에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관객을 인간의 편에도 들지 못하게 하고 유인원에 편에도 들지 못하게 하는 점은 감독이 혹성탈출의 취지를 잘 그려냈으며 영화를 매우 잘 이끌어 왔다는 증거이고 이는 영화가 괜찮다는 방증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평점은 8.7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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