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 기대치를 만족시킬 것 인가? 기대치에 무너질 것인가?2014.08.01 PM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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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 민란의 시대 : 기대치를 만족시킬 것 인가? 기대치에 무너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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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메인포스터)


이 영화는 정말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하정우와 강동원 그 이름만으로도 한국관객 모두를 열광시키기에 충분하고, 개인적으로 역사적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군도는 흥행률1위에 올해 최단기간 300만 돌파를 보이며 관심에 부흥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혹평과 호평이 극명하게 나뉘며 평점도 6점대로 형성되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더 궁금했습니다. 과연 기대치를 만족시킬 것 인가? 기대치에 무너질 것인가?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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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빈 감독 추설 제작보고회중에서)


영화의 감독은 윤종빈입니다. 대표작으로는 범죄와의 전쟁, 비스티보이즈가 있고 이를 포함하여 6편의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은 깡패느와르 소재로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영화에서도 훌륭한 캐스팅과 감독의 역량이 빛나는 시너지를 기대했습니다. 수상 내역으로는 단편영화 남성의 증명으로 미장센 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부산영화제를 포함한 많은 국제영화제들에서 윤종빈 감독의 단편영화를 많이 상영했고, 이는 관심 받는 감독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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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영화 느낌의 군도 말타는 장면)


군도는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1번째로는 두말하면 입 아픈 캐스팅에 있습니다. 하정우, 강동원의 주연콤비에 그치지 않고, 조진웅, 이성민, 마동석 같은 진짜 연기쟁이들이 다수 캐스팅되어 기대감이 증폭되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2번째로는 시대배경에 있습니다. 철종 13년은 약한 백성과 탐관오리가 있으며 백성을 구하기 위한 의적(추설)의 이야기를 영화의 스토리로 사용했습니다. 이는 역사 소재 중에 영화화하기 좋은 소재입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많이 사용되었던 서자의 이야기와 장길산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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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배경인 철종시기의 소작농이 된 백성들)


 3번째는 영화 초반부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기법입니다. 초반에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장면은 임팩트가 강했으며, 조윤의 스토리를 그리는 내레이션 기법은 조윤이 왜 악인이 되었는지를 설명하는데 접합했습니다. 그리고 적당한 기만기법(위트)을 보여주어서 즐거움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초반부의 설명은 도치와 조윤의 악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합니다. 4번째는 시대상은 조선이지만 두 가지 정도의 다른 사극영화가 아닌 영화의 모습들이 생각나게 하는 설정이 있습니다. 사극이 사극다운점도 있어야 하지만 군도에는 두 가지 정도의 차별성이 있습니다. 우선 말을 달리는 장면이나 추설의 등장인물들이 나타날 때는 사막과 같은 초원, 웨스턴 무비에서 사용하는 서부 영화 속 노래를 입혔습니다. 그래서 신선하기도 하고 볼거리도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대나무 숲에서 수련하는 장면이나 전투 씬은 중국의 역사영화를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5번째는 스토리 좋습니다. 전체적인 큰 틀의 스토리인 민난과 전투는 개개인의 스토리인 원한들과 매우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원한은 추설이라는 의적 집단이 되어 조윤이라는 거대악과 맞섭니다. 이때 스토리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침 없이 고루 설명하며 대결구도를 만들었습니다. 6번째는 영화 속의 개그감입니다. 군도는 무거운 영화가 아닙니다. 물론 소재와 주연들의 진중감은 분명히 있으나 조진웅과 마동석의 사랑경쟁, 내레이션을 통한 위트, 주인공 하정우의 성격과 같은 점으로 웃음코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7번째는 강동원입니다. 영화 속 강동원은 미친 존재감으로 하정우를 압도했습니다. 강동원의 악역과 연민이 묻어나는 모습은 남자도 관심이 갈 만큼 훌륭했으며, 그의 외모는 이를 빛나게 하는데 크게 일조했습니다. 마지막 8번째는 그림체입니다. 전투씬의 강렬함은 전투하는 주인공들과 가까이 있는 듯 한 시점을 사용하며 긴장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전체적 색체가 화려하지 않고 백성들의 안타까움과 탐관오리의 악행이 묻어난 현실을 잘 반영하는 짙은 색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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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 '추설')


이런 군도에서 나타나는 아쉬운 점은 우선 지루합니다. 상영시간이 너무 길고, 후반 30분을 위해 영화를 이끌다 보니 도중 도중 지루하고 배경적 설명이 너무 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영화 내내 재미없지는 않지만, 즐겁지도 않은 늘어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는 강약조절의 실패로 약부터 순차적으로 강을 향하는 영화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토리의 단조로움에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점은 좋으나 누구나 예상가능하며 배우들의 연기력에 묻혀 스토리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웃긴 장면과 위트가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영화자체의 볼거리와 영화의 정체성에 악영향을 약간 끼친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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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배우 강동원)


결론적으로 군도는 지루함 때문에 기대치를 충족시키는데 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지루하다이 배우들을 가지고 이것 밖에 못만드냐?” 는 소리는 많이 아쉽지만 들을만한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배우들 중에서도 강동원 말고는 임팩트가 거의 없었으며 스토리가 단조로워서 감독의 다른 작품인 범죄와의 전쟁으로부터 시작된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필자는 평점 7.2를 주면서 평론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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