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만화] 프리드로우 - 한국 웹툰의 미래를 담다.2014.08.20 PM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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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토요웹툰 프리드로우는 2013년 11월 첫 연재부터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대중의 큰 관심을 받으며 시작했고 42화까지 온 현재까지도 그 인기는 점점 성장하고 있다. 웹툰 프리드로우의 진선옥 작가는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 최고인기작품출신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 웹툰은 대한민국 만화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으며, 기존의 출판만화계가 있던 고질적 문제 (대표적으로 돈이 안됨) 를 어느정도 해소하였다. 웹툰 프리드로우가 성공한 배경에는 작품 내적인 부분 뿐만아니라 외적으로도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그 이유들을 함께 찾아가 보자.



전선옥 작가 네이버 케스트 보기



1.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소재


프리드로우의 핵심 이야기는 중학교 일진 출신 한태성이 만화부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학교생활 이야기이다. "학교"와 "일진"이라는 소재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100만년( 조금 과장해서 ) 우려먹을 수 있는 소재이다. 웹툰 "일진의 크기", "침묵의 교실" 등이 있고 영화로는 "말죽거리 잔혹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려졌다. 만약 프리드로우가 단순히 일진들의 이야기 였다면, 그냥 그런 일진 만화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전선욱 작가는 "일진"과 "만화"라는 소재를 콜라보레이션 했다. 일진이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설정을 통해 만화부에서 "만화부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한태성 뿐만 아니라, 구하린, 이민지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강주희 모두 겉으로만 보면 만화와는 거리가 멀다. 혹시 전선옥 작가는 이를 통해 만화를 좋아하는 것이 오타쿠들만의 하위 문화가 아니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아직까지 스토리 전체적으로는 일진과 관련된 이야기가 만화 이야기보다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만화" 쪽에 큰 비중을 둘 수 없게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일진과 관련된 스토리와 한태성이 만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한다면 훌륭한 작품이 될 것이다.



2.현실적인 그림체


필자는 만화 그리기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 따라서 전선옥 작가가 어떤 방법으로 프리드로우를 그렸는지에 대해선 모르지만, 확실히 느낀 것은 실제 인간을 현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웹툰 프리드로우의 주 독자층은 10대이다. 10대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10대들이 열광할만한 "일진"이라는 소재인 것과 함께 그 소재를 현실성있게 묘사했기 때문이다. 즉 10대 독자들은 프리드로우를 보면서 일진 사회를 어느 정도 대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독자가 작품에 깊이 감정을 이입하고 인물들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케릭터들의 성격뿐만 아니라 그림체 역시 현실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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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원피스" 원피스는 독특한 그림체로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잘 표현하였다.



원피스와 같은 판타지 세계관에서, 개성적인 그림체는  큰 강점이다. 그러나 프리드로우처럼 일상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스토리에서 비현실적인 그림체는 독자의 감정이입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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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표정 묘사도 디테일하다. 케릭터들을 무조건 이쁘게, 멋지게 그리기 보다는 상황, 심리에 따라 적절하게 표정에 변화를 주면서 공감이 가는 심리묘사가 가능했다.



3.리얼타임 스토리 전개


웹툰 프리드로우에는 웹툰의 가장 큰 특징 중인 하나인, 웹툰 스토리가 현실과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기존의 출판만화계에서는 매주 혹은 몇 달에 걸쳐서 만화가 연재되므로, 실시간으로 그 당시에 이슈화됬던 소재를 만화 속에 담아내기가 힘들다. 작가가 스토리를 구상하고 만화로 만든 다음 편집자에게 전달되고 종이로 인쇄되어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화가가 광복절과 관련된 이야기를 만화속에 담았다 하더라도 단행본이 출판되어 독자에게 전달될 때쯤이면 이미 크리스마스가 왔을지도 모른다. 웹툰은 매주 마다 바로바로 독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이슈를 바로바로 담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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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슈화 되었던 일본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의 케릭터 야자와 니코의 니코니코니~♥ 패러디가 그러하다. 독자들은 프리드로우의 리얼타임 패러디를 보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리얼타임 스토리 전개는 자칫 대중적인 유명 대사나 패러디 등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힘든 그들만의 은어가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말고도 프리드로우가 재미가 있는 데는 더 많은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나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기 바란다. 웹툰은 대한민국 만화계의 미래이다. 일본 만화나 미국만화와는 다른 그림체, 스토리 전개, 케릭터 구성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만화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미지 캡쳐가 문제가 되면 삭제토록 하겠습니다.

댓글 : 4 개
아직까지 만화를 그리는 것 보단 그냥 평범한 일진물

약간 오타쿠 컬쳐에 걸쳤다는 것 빼면..음
근데 대놓고 일진 나오고 고딩들이 담배 피는 장면 나오는거보면 ...그닥...
저도 MarshallMathers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인기몰이를 하는데에는 내용이 10대 특히 중고등학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재,캐릭터 인데다가 작화도 뒷받침해준 덕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네이버 독자층이 전반적으로 낮다보니 더욱 더 그런 느낌이고요.
말씀하신 부분들이 다 공감이 가네요 ㅎㅎ 바쿠만 처럼 만화를 그린다는 내용 자체를 스토리 상에 더욱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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