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만화] 2. 펭귄, 《Penguin loves Mev》2014.08.28 PM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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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조건! 봐! / 꽤 좋은 작품 / 좋은 작품 / 봐도 되고 안 봐도 뭐… / 안 보는 게 좋을 걸 / 내 시간을 돌려다오


  위의 선택지들이 뭔지 궁금하신가요? 바로 리뷰 할 웹툰에 대한 제 평가입니다. 시간이 바쁘신 분들은 그냥 평가만 보고 가셔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왜? 저런 평가를 내렸는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을 기다리는 멋진 웹툰이 왜 멋진 웹툰인지 알아보는 겁니다!


  오늘 리뷰 할 웹툰은 네이버에 매주 수요일, 금요일마다 연재 중인 펭귄님의《Penguin loves Mev》입니다. 한국여자와 영국남자의 사랑스러운 연애 이야기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결혼 이야기로 변신! 지금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요. 아무튼 이 웹툰이 어째서 ‘꽤 좋은 작품’인지 이야기를 해드려야겠죠?


펭러메 타이틀.JPG

《Penguin loves Mev》의 타이틀입니다. 사랑스러운 펭귄과 메브가 함께 있네요.




  《Penguin loves Mev》는(이하 펭러메)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들로 시종일관 잔잔한 미소를 자아냅니다. 그림체는 단순하지만 의외의 디테일에 감탄하기도 하고요. 가끔씩 다른 패러디 요소들이 등장할 때면 크게 웃을 때도 있습니다. 대개 그런 요소들은 귀엽고 단순한 그림체와 부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우스꽝스럽게 표현되지요.


  《펭러메》의 개그는 주로 엉뚱한 곳에서 발휘 됩니다. 주로 메브의 ‘엉뚱한’ 발언이나 행동들, 혹은 엉뚱한 패러디 등 말이죠.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 웃음 포인트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작가인 펭귄님은 그런 소소한 웃음에 관한 센스를 타고난 듯합니다.


메브 이상한 짓.JPG

▲이런 엉뚱한 행동 말이죠….




  이 작품은 외국인에 관한, 인기 좋은 몇 가지 코드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선’, 하나는 ‘외국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시선’,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그들이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사건’이지요. 첫 번째는 공감과 궁금증을 자극 하고, 두 번째는 흥미를 유발하지요. 첫 번째와 두 번째 코드 모두, 유머를 포함하고 있지만 마지막 코드는 그 유머를 극대화 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새 인기 많은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이라든지, 과거 유명했던 ‘미수다’가 이런 코드의 수혜를 입었었죠.


  하지만 《펭러메》는 이들과 조금 다른 길을 걷습니다. 사실 위의 코드는 모두 자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워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니까요. 수위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문제에서 비켜나갑니다. 왜일까요? 작품의 주인공들이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이들은 끝까지 적대적이지 않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풀어가려고 하지요.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하기에 모든 갈등은 심화되기 전에 흩어집니다. 현실적으로 봉착하는 문제들 또한 마찬가지고요. 그 결과, 그들이 겪을 수 있었던 문제는 껍데기만 남고 그 자리엔 사랑스러운 분위기만 남습니다. 펭귄과 메브가 부부사이라는 건 이 만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지요. 그 때문에 독자들은 맘 편히 만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에도 긴장하지 않고요. 덕분에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흐뭇한 기분만 감돕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메브님(현실의!)의 활약도 돋보입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직접 그림을 그리거나 할 때 말이죠. 엉뚱하고 서툰 요소들이 귀엽게 느껴집니다. 사실 이 만화는 메브를 중심으로 하는 만화입니다. 펭귄은 메브를 보조하는 캐릭터지요. 전형적인 콘셉트입니다. 전형적이기에, 효과는 확실하지요. 메브가 엉뚱하면 엉뚱할수록, 펭귄이 당황하면 당황할수록, 작품은 재밌어집니다.



펭귄 이상한 얼굴.JPG

▲펭귄은 리액션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항상 즐겁게 읽고 있는 독자로서 바라는 게 있다면, 메브가 주체가 되어 펭귄과 우리 문화를 바라보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합니다.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메브의 행동과 생각이 펭귄이라는 나레이터에 걸러 표현된 것이 사실이니까요. 비슷한 에피소드는 이벤트 성으로 몇 번 있긴 했지만 자주 보고 싶은 게 애독자의 마음인가 봅니다.


  따뜻한 감성과 소소한 웃음, 그리고 젊은 한국 여자와 영국 남자의 결혼이야기가 궁금하다면 《Penguin loves Mev》를 읽어보세요!



《Penguin loves Mev》가 보고싶다면?

?여기로->《Penguin loves M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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