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 빚없는 결혼?2016.06.22 PM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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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없는 결혼이 가능할까요?


얼마전에 친구 녀석이 결혼했습니다.

결혼식에 3,4천만원, 전세 대출 1억, 예물등 기타 비요을 포함하면

약 1억 5천 정도를 소비 한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이지 현실 감각이 무너질 만큼의 어마무시한 금액입니다.

정말 대출까지 끼면서 저런 허례허식을 맞춰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친구 녀석은 하객들로 가득 메인 결혼식이 마치 자기 인생이 그 동안

잘 살아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 그래서 사람들이 이렇게 행사에 많은 금액을 서슴없이 지불하는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구색을 맞출 자신이 정말 없습니다.


저는 결혼식이나 예물, 예단같은 것 등을 하지 않고 그냥 결혼하고 싶습니다.

한순간에 날아가는 돈으로 두사람의 미래를 위해 쓰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은 현실이라면서 왜 그렇게 합리적이지 못한 걸 까요?


저의 생각이 절말 터무니 없는 건가요?

여러분 중에는 결혼식을 포기하고 결혼하신 분이 있나요?



















댓글 : 23 개
제 주위엔 저정도도 들여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뉴스의 비싼 결혼식 비용보면 진짜 딴 세상 얘기같다능.....
저도 그런생각했지만 결혼은 양가 부모의 잔치기때문에 왠만해선 생각대로 안됩니다
양가전부 합의가 된다면 모를까 ㅡㅡ
주변에 그런 커플이 있긴한데 둘이 마인드가 맞아야 가능하죠
애초에 그 둘은 그런 사람들이니 가능했던거고
그 둘의 부모님도 그걸 용인했으니 트러블이 없었던거죠
그리고 보통의 여자들은 결혼식만큼은 멋지게하는걸 꿈꾸죠
혼자살지 굳이 결혼따위
결혼식 비용 위한 대출이 아니라, 전세때문에 대출한거면 그렇게 이상한건 아니라고 보는데....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집 살때 대부분 mortgage(빚) 내서 사지 않나요?
만약에 결혼 비용 3-4천을 대출 받아서 한거라면 그건 조금 이상하겠네요....
많이 있어요. 제 주변에도 한 커플 있습니다. 저는 돈 좀 들여서 한 편인데 부모님이 크게 하자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했네요. 그래도 예식장이 생긴지 얼마 안되서 홍보하는 곳인데다 비수기 때(한여름) 해서 할인은 많이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왜 크게 하자고 하셨는지요?
저는 11월 결혼인데 란데님이랑 비슷한 케이스...
회사 사옥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하려고 했는데 반대하셔서 되려 크게 벌어졌습니다.
부모님이 손님들 시선을 많이 신경쓰거나 하시는 편입니다. 과시욕도 있으시구요...
"이 정도 대접도 못해줬다고 하면 내 체면이 뭐가 되냐" 이런 느낌
실제로 결혼 별로 -안 집니다. 축의금으로 메꿔지거든요 -ㅅ-
결혼식만 얘기하는게 아니죠
그래서 걍 친지들만 초대해서 조용하게 식 올리는 사람 많음
제 친구녀석이 최근에 결혼했는데 정말 조촐하게 했습니다.

동네 성당에서 가족과 ㅂㄹ 친구들만 모여서 했는데 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신부님 주례가 정말~~~~~~~~~~~~~~~~길어서 지쳐 쓰러질 뻔한거 빼곤요.

다만 나중에 친구랑 제수씨가 푼 썰에 의하면 양가 부모님들의 반대가 엉청났다 하더군요.
전 이제 결혼한지 1년반이 지난상태인데 빛은 없고 3억짜리 아파트 분양을 받아 내년1월에
이사를 갑니다..대출은 받아보지도 않았구요..
근데 결혼식을 하는데 4000만원이 드나요?? 왜 4천만원이 되는지 이해가~
아무튼 결혼식은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가격을 저렴하게 해도~
저도 글쓴이분의 생각과 동일합니다.

집하고 가구들 사는 돈이야 어쩔수 없다고 쳐도.. 결혼식이나 예물 이런것들은 솔직히 허례허식인데..

여기에 큰 돈을 쓰는것보다 집/가구에 보탬이 되던지 혹은 신혼여행을 더 좋은데 가던지.. 아니면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던지.. 이런게 더 현실적으로 더 맞아 떨어지는것 같은데..
  • Noil1
  • 2016/06/22 PM 11:23
제 여동생은 결혼준비중인데, 남자쪽 집안이 잘사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결혼식 없이 , 가족들끼리 식사하는 걸로 정했더군요.
동생한테 물어보니 그냥 준비하는 시간도 아깝고, 귀찮다고..
당사자들끼린 그럴수 있는데 이게 부모님과 상대 부모님 주변사람까지 포함되면 맘대로 안되죠
군대랑 비슷해요
이병땐 내가 병장 되면 다 바꾼다 하지만 막상 병장되면 그게 힘든것 처럼
결혼할 때 예물 혼수 신혼여행 포함해서 6~700백 정도 들었어요. 예물은 결혼반지만 했고,
혼수는 냉장고랑 세탁기 했네요. 이거 두개해서 100만원인가?
결혼식은 웨딩촬영은 안하고 결혼식 스냅촬영 50만원, 식대 포함해서 총 1200정도 나왔어요.(하객이 400명 가까이 와서;;).
신혼여행 세부로 4박5일 다녀왔고 크림슨 리조트 제일 싼 숙소에서 즐겁게 묵으며 이것저것 먹고 싶은거 먹고 그랬는데 150? 정도 나왔네요.(비행기값 포함)

집은 보증금 2500에 월세 35 짜리 10평 투룸에서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서구)

빚 없이 결혼했어요.. ㅎ

뭐 가난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그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곳에서 아는 인맥 동원해서 소수의 인원들로 하기로 했어요.
결혼식장의 말도안되는 비용은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말도안되는 무의미한 행위를 의미없이 이어가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자신의 부모님과 상대의 부모님이 허례허식이 없다면 가능합니다 아니면 절대 불가능 양가 부모님과 등돌리고 살거면 가능함
그런데 솔직히 돈 쓰는건 자기 마음인데 뭐라 하는것도...
큰 결혼식을 원하고 그걸로 만족하면 돈값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개인적으로 결혼식에 돈 많이 쓰는거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그냥 제 취향(?)일뿐...
솔직히 피규어/카메라/자동차 개조/등등에 돈 많이 쓰는거랑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양가 부모님께서 허락만 하시면 소소하게 하고 싶죠 한번씩 뉴스 볼때마다 어차피 둘이 사는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이런생각도 들더라구요
'양가 부모들의 잔치'라고 쓰고 '투자금 회수'라고 읽는...

품앗이(?)로 그동안 여기저기 가서 많이들 내셨으니
(그리고 그들의 생색 내는 소리 다 들어가면서 알게 모르게 ㅂㄷㅂㄷ해온 것 등등)
한번에 모아서 멋지게 갚고(?) 이제 추수할 시기가 온 거죠, 그분들 입장에선 ㅎㅎ

(단단히 벼르고 있었는데, 그거 하지 말라고 뚝 잘라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실제로 말리면 섭섭해 할 부모들 꽤 많을걸요?
그나마 섭섭만 하면 다행인데 자칫 건드리면 집안 싸움도 나고...
많이 가서 많이 내셨던 분들일수록, 당연히 억울할 수 밖에 없는거임 ㅋㅋ)

또 한번 거둘 기회가 나중에 오긴 하지만, 그 땐 그 분들이 주인공이라...
그 때 회수하는 건 (엄밀하게 말하자면)
사실 그분 본인 자신들과는 해당사항 없는(?!) 일이죠...
(그 땐 남은 자식들이 거둘 일이고...
그리고, 옛말에 '정승집 멍멍이가 죽으면 문상을 가도, 정승이 죽으면 문상을 안간다'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기도 하는 등등.)

역시 이래저래 좋은 일에 좋게 좋게(?) 거둘 기회는 결혼식이 최고시라는 인식이라 ㅋㅋ
(많이 당한 분은 많이 갚아줘야 겠다는 생각도 오랫동안 하셨을 거고...
그런 분들이라면 결혼뿐만 아니라 결혼식 자체에도 집착 많이 보이실 테고 ㅎㅎ)

단순히 돈으로만 따져서 +- 실리 따지는 집들도 있긴 있죠... 없는 건 아닌데,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개의 관혼상제는,
금액적인 +- 보단 체면을 더 중요시하게 여기는 경우도 아직 많다보니...
계산해봐도 - 나오겠다 싶지만, 빚 내서라도 그냥 강행해야 하는 꼴이 될 때가 있죠.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전에 어디 가서 남들이 그렇게 생색 내는 꼴 당했으면 갚아야 하잖아요... 멋지게.
똑같이 생색 내주면서... 원래 그런 관행이고.
휘말리는 사람들 입장에선 참 거시기하겠지만 ㅋㅋ)

...위에서 제가 설명한 소위 이 '관혼상제 트라우마'를 안갖고 있는 집안이라면
욕심 부리지 않고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후회없이 잘 치를 수 있을 듯.
집은 있어서 결혼을 하게 되면 빚은 없이 시작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만...-_-;;
외모가 그지같아서...결혼이라는게 참많이 힘들것 같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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