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요즘 인간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2014.12.25 AM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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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살던 저희 강아지가 얼마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제가 좀 놀란건 동생과 아버지의 태도였는데요
무지개다리 건너기전 몇일을 앓다가 갔습니다.그런데 아버지나 동생은 얘가 아픈줄도 모르더라구요
그후 몇일뒤 강아지가 없어져도 모르는겁니다. 그래서 동생한테
"우리 강아지 죽었다"
라고 얘기하니까 그제서야 눈물을 조금 글썽이는데 참 .....

어렸을때, 목욕해서 깨끗해 졌을때, 그때만 조금 놀아주다가, 프로필사진은 자기 강아지로 해놓는놈이
한번을 안돌봐주다가 아픈줄도 모르고 죽은줄도 모르는놈이 이제와서 눈물흘리는거보니까
참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구요

15년이면 안본날보다 본날이 더 많은데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인정이없을수가있을까요?

비둘기는 같은 동료 비둘기가 죽어도 특별한 액션이없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나 코끼리 같은 고등동물도 함께한 친구가 죽거나 그러면
슬퍼하고 눈물 흘릴줄 압니다.

제동생이랑 아버지를 보니까 완전 정말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이 안되더라구요






인간과 동물을 굳이 나누자면 "가식" 인것같습니다.



요즘 따라 그렇게 느낍니다.


특히 여자는 더 심한것 같습니다.
항상 "빈말"과 "가식" 이 존재합니다.

"오빠 언제 한번 만나요"
"언니 이거 왜이렇게 이뻐요"

끝없이 썸남에게 뻐꾸기를 날리고 의미심장한 말로 사람을 어지럽게합니다.




여자와의 관계에서도 그렇습니다.
여자에게 설레임을 느끼기 위해서 맘에들어도 여자한테 "불안한" 감정을 심어줘야한다고합니다.
저는 솔직한 성격이라 좋으면 계속 연락하고, 계속 약속을 잡으려고 합니다.
물론 이런 성격이 매력어필이 안 된다는걸 알지만, 제감정을 속이면서 까지 그렇게 해야하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바라기 남자보다는, 줄듯말듯 애태울듯 말듯하는 나쁜남자 스타일이 더 인기가 있다고합니다.




어렸을적 놀이터에 가면 처음보는 아이와 흙장난을하면서 이야기가 통하지않아도 재밌게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댓글 : 19 개
저도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끼는 건데

동물보다 못한 인간들이 정말 많은듯
  • I2U
  • 2014/12/25 AM 11:19
ㄴ 대통령님은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정말 느낍니다.
저도 그러네요.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한마리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고 들었을 때, 처음으로 눈물흘리면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ㅜ
동감
공감되는 글이네요.
세상은 갈수록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조차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숨기려하며 복잡해져만 가는것같습니다.
요즘은 사람에게 실망해서 산에들어간 사람들도 이해가되요.
가식이 있어서 우리가 지금 나름 행복하게 사는거 아닌가 싶네요 ㅎㅎ

그리고 연애는 어찌보면 생체(?)비지니스 같은건데,, 그에 대한

환상을 조금 제거하셔야 할 필요가 있는거 같네요^^;;

항상 이런이야기 하면 환상을 깨라고 하는분들 오시는데..
가식이 지나친 현실을 우려하고 때로는 그런것에 환멸을 느낄때도 있는거 아닐까요? 왜 굳이 그걸 환상가진 사람으로만 치부하는지...

묘한거죠. 애매한거고.
하지만 글쓴분은 동물도 사랑이라는 남을 아끼는 감정이 있기도 한데 인간도 동물이니 본능을 자극하는 방법의 삶을 살자는건 지금은 좀 안 맞는것 같네요.
모하는 짓님 말씀도 일리가 있구요~물론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 하는건 각자의 선택일뿐.
(그렇다고 모하는짓님이 완전 강요적인 말투를 하신건 아니니까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자기가 스스로 생각하고 그 신념대로 살아가야겠죠.
그걸 남이랑 비교할 필요도 없고, 남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고.
환상을 제거할 생각도 안해본건아닌데
그걸 굳이 제 스스로 제거하지 않고 남이 제거하라고해서 제거하면

전 제가 아닌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납득할때까지 제거는 안하렵니다.
조금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도 있네요.

ㅎㅎ 다만 제가 환상이라고 한거는,,

타인에게 필요 이상으로 무언갈 바라거나 기대하는거에 대한 우려였어요 ㅎㅎ

그 기대가 깨어져서 느끼는게 회의감,환멸이니까요..

특히나 연애 같은 경우는 더욱 더
저도 그런 생각을 이따금 하기에 참 공감이 많이 가네요~
마지막줄이 왜 이렇게 가슴에 와닿으면서 콕콕 찌르는지....

사람 사는데, 적당한 겉치레는 윤활유가 될 수 있지만
심한 빈말과 가식은 오히려 혐오감을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빈말과 가식투성이인 사람과 있으면 마음이 공허해지는 것 같아요.
나는 도대체 이사람과 뭘 하고 있는걸까~ 하면서 말이지요.

반면... 모든 사람이 그런건 아니니까, 아닌 사람들을 자꾸 찾아내서
끈을 이어가다보면 사람과 함께 있는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아실날이
오실꺼에요. 분명 그런 사람은 있습니다.
빨리 찾았으면 좋겠네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가 생각나네요.
입원기간이 1년이 넘으셨을동안 병원에와서 아버지 병간호 한번 제대로안하던 형수가
뭐가 그리 슬픈지 곡소리를 내면서 울더군요.
근무특성상 거의 저(3일에 하루쉼)와 어머니가 아버지 대변까지 받아가면서 보살피고 지낼때 집이 멀다는 이유로 제대로 찾아오지도 않았었는데말이죠, 참...
빈말과..가식..흠..빈말은..정말 그런사람들이 있고..정말 시간이 안되서 빈말이 되는경우도 있는것 같아요.-0-;
저도 약간 비슷한경험.... 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 자살사건때.. 그때 여자친구가 괜히 막 슬퍼하고 울고 그러는데 솔직히 어이없었음;;; 노무현 개인에게는 물론 정치나 뉴스조차도 안보는애가 갑자기 왜 쳐울고 g랄인가 싶었죠.
  • Kida.
  • 2014/12/25 PM 12:32
글쎄요 눈물이라는게 꼭 흘려야할 이유가 있어야할 이유가 있나요?? 그저 슬프면 흐르는게 눈물이라 생각합니다. 티비에 슬픈장면이 나와도 울잖아요. 본인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세상 모든일에는 다른것이 있고 틀린게 있습니다. 사람각자의 마음은 다 다른거죠. 별로 관심없고 무관심하지만 한번쯤이라도 추억이 있다면 슬퍼서 눈물을 흘릴수 있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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