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적임] 스포] 파판16 클리어 소감 - 빠돌관점2023.07.28 PM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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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렸을 적 패미콤 파판3부터 파판이 너무나 좋아서

온라인이였던 11,14를 제외한 모든 파판시리즈 엔딩을 본 파판 빠돌입니다.


15도 나오자마자 샀었고, 16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예구했었죠.

다만, 16은 일하고 피곤해서 이제서야 엔딩을 봤네요.  



우선, 클리어 해본 간단 소감은 '재미있었다.' 입니다. 

재미있습니다. 

전투 연출 매우 좋고,

스토리도 나쁘지 않고,

특히 엔딩은 무난무난하면서도 슬프게 너무 잘 뽑았네요. 

엔딩곡 my star를 듣는 순간 눈물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제부터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적어보자면,


가장 좋았던 점은 전체적인 분위기.

오글거리거나 중2병 같은거 없이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이른바 일본RPG같지 않았다는 것.

파판7리멕도 잼나게 했지만, 저는 솔찍히 '용과같이 파판'인줄 알았습니다. 

좋은 점이 매우 많았음에도, 게임 시스템과 흐름이 몬가 용과같이 느낌이 팍나는데

남장하고 댄스 출 때는 얼굴이 찌푸려졌어요.

용과같이는 오글거려도 걍 일본드라마 본다 생각하고 하긴 했는데,

중2병 페르소나5는 중간에 포기...


스토리는 전체적으로는 그냥저냥인데,

되도 않는 개그 없이 진중하게 진행되서

마치 파판4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16탄 스토리는 어느정도 하드보일드한 느낌이 좋았네요.

파판의 핵심 키워드인 소환수와 크리스탈을 중요한 포인트두고 스토리를 풀어간 게 맘에 들었어요. 

물론 완벽하진 않습니다. 초반과 중반 후반의 스토리가 서로 따로 노는 듯 했어요.


다들 호평하는 좋은 점은 역시 연출

중간 중간 시네마틱도 스케일이 커서 너무 멋졌고,

소환수 배틀은 게임역사 올타임 역대급 전투 연출이 아닌가 싶네요. 

살짝 아쉬운건 타이탄 연출이 젤 멋지고, 그다음 소환수 배틀들은 그에 못 미친 것.




아쉬운 점도 적어보자면,

서브퀘스트들이 스토리 설정 이해를 위해 억지로 만들어 놓은듯해요

뭐 잡아줘, 뭐 갖다줘. 누구 만나. 이게 끝이니 서브퀘스트들이 정말 노가다였습니다.

보상과 트로피 때문에 억지로 해야하는데, 내용은 재미있지만, 플레이는 정말 지겨웠어요.


거의 의미 없거나 뭔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무구악세 시스템도 아쉽습니다.

무기 업글해봤자 수치 몇 안 오르는데, 기껏했더니 조금 진행나가서 줍는게 더 쌔고...

방어구의 경우에는 강화를 한번도 안하고 줏은거만 입어서 엔딩봤습니다.

악세사리도 죄다 애매한 성능들이라 그중에 쓸만한거는 정말 몇개 안되고,

그마저도 악세사리 3칸이라, 좋은 것 3개 빼면 나머지 악세사리들은 정말 쓸일이 없어요.


소환수 스킬 밸런스도 애매한게

조작캐릭터가 한명뿐이라 소환수 7마리의 스킬을 몰아줬는데,

정작 그중에서 6개 스킬 만을 쓸 수 있으니, 버려지는 스킬이 너무 많습니다.

효율 안 좋은 스킬들을 그나마 쓸 일은, 트로피 딸 때와 석탑 깰 때 해보는 거?


맵구성도 좀 그지 같은게, 넓기만 오지게 넓어서, 초코보 타지 않으면 이동에 한 세월인데,

그러면 필드잡몹들은 걍 심심하니까 배치해 놓은 수준이고,  이리 저리 꼬아놔서 이동시간만 잡아먹고,

특히 은신처의 고따우 동선 배치는 걍 사람 열받으라고 해놓은 듯해요.


제가 느낀 가장 큰 아쉬운 점은 플레이 느낌.

정말 재미있게 하고 엔딩도 보고 그랬지만,

내가 파판16을 한게 맞는지? 계속 의문이 듭니다.

그동안 파판은 넘버링 마다 모두 다른 분위기를 주긴했지만,

플레이 느낌은 공통적으로 파판스럽다 였는데

파판16은 미니게임도 없고, 엔딩 후 초강력 적도 없고, 숨겨진 최강 무구도 없고,

조작 파티원도 혼자라 RPG라기에는 걍 액션겜에 가까웠고,

플레이 흐름도 완전 외길 1자 진행이라,

파판이라고 하니까 파판이구나 마인드컨트롤하는 느낌?





파판은 정말 기대하는 시리즈이고,

16 재미나게 플레이하고, 소환수 배틀때마다 입벌어지고, 엔딩 때 콧끝이 찡하고,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 싶지만,

파판이 아니라 스토리 중심의 액션게임을 한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이것저것 더 이야기하고 싶지만, 짧은 시간엔 정리가 이정도밖에 안되네요. 



게임으로는 9점!!!

파판으로는 7점...







댓글 : 4 개
대충 저도 비슷하게 느낍니다.
모험하는 느낌이 없는 파판은 이번이 처음이였음. 세계도 굉장히 좁은느낌...
저도 한시간 전에 엔딩봤는데... 할 말 많지만 패스하고 바로 당근으로~
저도 오늘 새벽에 엔딩을 봤습니다.전투와 음악이 젤 좋았고 그담이 스토리.파판이란걸 느끼기엔 음악,소환수,몹정도? 스토리 진행이나 퀘스트 진행때는 솔직히 순간 순간 존 적도 많네요(퇴근후 피곤한것도 한몫했지만). 대사로 길게 설명되는 부분은 눈이 감겼네요. 전체 세계관의 월드맵 구성은 좀 작은듯 한데 필드맵자체는 너무 커서 워프가 안되는 곳은 솔직히 좀 괴롭고 언급하신대로 필드몹은 있으나 마나 한 수준. 몹이 나오면 전투가 잼있어서 반가우면서도 갈길이 멀어 스킵을 하고 싶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느낌.무기,악세는 매우 동감합니다.은신처의 동선도 진짜 뺑뺑이 그자체. 16할려고 플5까지 구입했는데 그만한 재미는 갠적으로 주긴 했습니다.리멕이 좀더 재미 있었던거 같긴 하지만 장르가 바뀌었다고 느낄 정도의 새로운 전투시스템의 16도 재미 있었네요. 리스키몹 전부 잡는거랑 못 만든 무기 만들고 나면 다시 리메이크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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