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영화 명량 소감과 역사 잡설(노스포)2014.08.02 AM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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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뭐 명량 스포라고 할것도 없는게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들 알 얘기고-_-;;;; 그걸 그대로 영화로 옮긴거니..

병신새끼가 300척 배를 다 쳐말아먹고 12척 남은걸로

인간을 넘어선 군신이 12척으로 10배가 넘는 적을 상대로 개쳐발라버리는 내용은

한국사뿐만 아니라 세계사에도 없는 내용이라 다들 잘 알겁니다


근데 다들 어떻게 이겼는지 스토리가 어떻게 되서 10배를 이겼는지는 가르치질 않아요

까놓고 말해서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그냥 나열에 그칩니다

난 아직도 궁금한게 씨바 연도 그거 솔직히 뭐가 중요함?

역사란게 과거에 있었던 사실인데 그 사실이 발생하는 인과관계를 파악하는거부터가 먼저 같은데

왜 날짜를 중요하게 가르치는지 모르겠음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났는지 몇년도에 일어났는지 중요한게 아님

왜 일본이 바다건너 무리하게 정벌을 시도했는지

바다 건너 오는 애들한테 왜 조선이 본진에서 개쳐발리고 7년이나 전쟁을 끌었는지는

상세하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부끄러운건지 뭔지 뭐든 객관적으로 가르쳐야할텐데


일본보고 교과서를 조까치 쓰지말라는거 우리한테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조선군이 왜 쳐발렸을까요? 군기가 아예 존재하질 않았습니다 그냥 적보면 다 튑니다 그냥 막 튑니다

장수고 쫄이고 다 튑니다 이순신이 전투로 잃은 병사보다 탈영병,군기태만등으로 모가지 친게 훨씬 많아요

한마디로 당나라군대라고 하기도 미안한게 조선군대입니다 당나라 군대라는 일상적인 명사는 조선군으로 바뀌어야할 정도로 말이죠 개판입니다

조총같은 신식무기에 조선이 쳐발렸다고 하지만
조총도 엄연히 단점이 있는 무기입니다 활보다 사거리도 짧고 보급, 관리 등의 문제가 있어요
그 당시 조총이 활보다 낫다는 점은 활보다 빠르게 병사들에게 훈련과 적용이 가능하다는거(그게 엄청난 장점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내전으로 단련된 일본병과 군대체계, 전쟁도 없고 대비도 안된 조선군과 멘탈 정도인듯

여튼 사설이 길었는데 이순신이 얼마나 악전고투를 했는지 보여줍니다

물론 영화상에선 어느 정도 각색이 심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수군 폐지하고 육군에 합치라는 말도 없었고 저렇게 처절하게 백병전도 없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명량해전 당시 조선군 사망자는 2명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기죠?

영화에선 진짜 대혈투를 벌였는데 실제로는 10배를 넘게 쳐바르면서 2명이 죽었댑니다

뭐 미화가 들어갔을수도 있겠지만 조선은 기록의 나라입니다 기록오타쿠들만 있어서 기록들 하나는 확실히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확실하게 되어있습니다. 미화됐다손 쳐도 20명은 안넘겼을겁니다


실제로도 이순신 대장선 한대가 시작부터 죽어라 싸우며 다작살내고 있었고 뒤에서 눈치보다
도망갈려고 작정하던 다른 배들이 지시에 따르지않자 이순신이 빡쳐서
안위 이 개새끼야 여기서 안싸우면 니가 도망가서 살수있을거 같냐(너도 모가지친다)
존나 빡치는데 일단 이겨야되니깐 와서 어시라도 하면 봐준다~ 식으로 고함을 치니깐
뒤에서 구경하던 AFK들이 퍼뜩 놀래서 참전하는게 역사의 사실입니다 영화는 미화됐죠

툭하면 군율로 목을 쳐댄 이순신 밑에 있던 병사들마저 군기가 저 정도면 말 다한거...



일단 실제 사실을 대충 말했구요 사실 뭐 이 정도는 적어도 전설의 레전드 이순신에 대해 쪼금이라도 찾아보신분은
다들 알 내용입니다


영화에 대해 얘길하자면 초반부는 지루하지만 해전은 정말 박력이 넘칩니다
그 화끈하고 시원한 맛도 잘살려냈고
어떤 리뷰는 해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이해가 안간다~ 는 평이 있던데
이건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사실 하늘에서 통짜로 조망을 잡아주는 장면이 있었다면 이해도 돕고 참 좋을거 같다고 생각은 했지만
적어도 불친절하게 전황이 흘러가게 두진 않습니다 내가 보기에 이 정도면 친절히 했다고 봄
다만 조금 억지 감동 짜내기 느낌이 있는 장면도 없지않아 있긴한데 뭐 영화상이니 이 정도는 봐줄만하다고 봄

해전이 길다 지루하다 다큐멘터리 같다~ 라는 평도 있던데

저는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딱히 지루한 느낌도 없었고... 다큐멘터리는 무슨...
저렇게 액션성 막 집어넣은 다큐가 어딨음-_-;;; 오히려 실제보다 더 격렬하게 싸운 느낌인데
그리고 조총으로 무슨 저격이야-_-;;; 강선을 넣어도 힘든건데

뭐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장점도 충분히 있고 국뽕빨고 볼 영화는 더욱더 아닌거 같애요 티켓값 합니다

이순신이 미국사람이건 일본사람이건 다들 좋아했을겁니다 그가 좀더 메이저한 역사에 있었다면

전세계급 스타가 됐을텐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긴 함


단점은

이순신의 불리함을 강조할려고 너무 각색한게 아닌가함 물론 사실을 기반으로 했지만 영화 정도는 아님
한국 배우들의 일본어 연기가 거슬림. 이런 레전드 캐릭터는 당연히 수출을 해야할텐데
감독이 너무 생각이 짧았던게 아닐까함 수출도 생각을 해야지
붓질하던 일본 대장의 일본어 연기는 어울렸던거 같은데 나머지는 다 좀 아니었다고봄
할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캐릭터들이 발음으로 맨날 개까이는걸 생각하면
비싼 성우는 못쓰더라도 내실있는 일본 성우라도 써서 더빙을 했어야한다고 봄
한국배우의 일본어 연기는 절대적으로 무리수임 모국어를 써도 어려운게 연기인데...
한국배우는 쓰더라도 일본어 더빙을 따로 했어야한다고 봄 수출판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배우의 자존심이니 뭐니 떠나서 영화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더빙을 했어야함 아니면 일본배우를 쓰던가
각본에 문제가 있음
해전연출은 좋았는데 뭔가 전체적으로 허전함
치고박고 혈투는 장난이 아니었는데 이순신 빼곤 캐릭터가 전부 소모품임-_-;




결론
이순신은 파면 팔수록 깔데가 없음
영화 재밌음 전쟁물 좋아하는 사람이면 다들 좋아할듯
까일데가 졸라게 많긴한데... 소재 자체도 그렇고 영화를 보면 그래도 표값은 하네 정도는 됨
천만은 못찍어도 못해도 500은 넘길듯
댓글 : 6 개
  • RageM
  • 2014/08/02 AM 04:31
대사 없이 괴성을 질러대던 여배우 대본엔 뭐라 적혀있을지 궁금함
전 감독이 최종병기 활 감독이라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긴한데 보긴 볼듯하네요
제승방략체제로 군사 이용했다가
끔살당해주신 신립장군님덕에 육군 으앙..
조총의 단점을 이용해 개박살낸게 정기룡인데, 관련 기록이 적어서 아쉬워요
수군 폐지 육군에 합류하라는 명은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 명령에 대한 이순신 장군의 대답이 그 유명한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전선이 있나이다" 이죠. 수군 폐지는 총 2번 나오는대 처음은 임진왜란 직전에 수군의 막대한 운영비를 이유로 신립장군이 건의했었고 두번째가 친천량해전 패전후인 저때입니다.
후속작은 한산도라고 들었는데 얼릉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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