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호빗, 엑소더스, 강남 감상 (노스포)2015.03.23 PM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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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약속도 없고 간만에 영화를 몰아봤네요

호빗 3편
아 전 되게 별로였네요
굉장히 기대하고 봤는데 딱 사람들 평가 그대로였음
특히 후반부는 긴장감 다 무너지고 후...

일단 전작들에 비교하자면 전투신이 굉장히 물량을 잘 표현하면서도
개개의 캐릭터들이 스타일리시하게 쌈질을 했는데
이번 편은 완전 그냥 사극마냥 챙챙챙하다 끝남
호빗의 경우 롱테이크씬이 참 좋았지만 3편은 그런 인상깊은 장면도 없고
전체적으로 반지의 제왕보다 감독의 역량이 떨어진 느낌이었음
새삼 반지의 제왕이 얼마나 잘 만든 물건인지 느껴집니다

뭐 원작 파괴다 뭐다 하는데 원작을 가루내는 한이 있더라도 작품의 퀄리티만 올라간다면 상관없다는 주의인데
딱히 부신 결과도 보람을 못느낀듯
반지의 제왕에 비교하면 너무 떨어진다고 느꼈음


엑소더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는 프로메테우스 빼고 다 좋아합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너무 깔데가 많았음 ㅡ_ㅡ 그냥 개판

종교적인 영화를 비종교적인 관점으로 보는 영화인데

물량 장면은 역시 리들리 스콧 답게 압도적입니다
호빗과 비교하니 더더욱 호빗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임
플레잉 타임도 굉장히 길고 혹평도 많은데
살짝 지루하긴 한데 오락영화가 아니라 대하드라마 정도로 생각하고 봐야할거 같네요
킹덤 오브 헤븐을 재밌게 본 사람이면 괜찮을 듯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던지는 메시지, 끝내주는 화면빨
나는 뭐 나름 나쁘지않게 봤음

감독 특유의 해석이 인상적입니다
애새끼같이 트롤하는 신이나 마치 무종교인 같이 논리적이라 더욱 성자같아보이는 모세

솔직히 남들한테 재밌다고 추천할 스타일은 아닌데
킹덤 오브 헤븐을 재밌게 본 사람이나 역사극을 좋아라 하는 분은 봐도 괜찮을듯
아 그리고 기독교인은 성향에 안맞을거 같음 종교영화는 절대 아님
한 인간의 고난과 역경, 그걸 극복하는 멘탈에 맞춰진 내용임


그리고 마지막 강남
두 주인공 비중도 좀 안맞고
스토리가 뭔가 기승전결이 되어야하는데
기기승결이 되버리는 느낌 ㅡㅡ;;;

깡패 미화 영화도 아니고 통수가 난무하는 전개는 좋았는데
각본에 좀 더 치밀하게 손을 봤어야할듯

영화 내용도 대충 전개되는 느낌이 강함
좀만 더 신중하게 손보면서 만들었으면 좋았을거 같은데 되게 아쉬움

가난으로 인한 억눌린 분노나 독재의 어두운면과 거기서 꿀빨던 놈들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병폐까지...
뭔가 얘기하고 싶은건 많은데 횡설수설하다 끝나는 느낌이었음



결론
호빗 : 의무감에 봤는데 반지시리즈 중 최하퀄리티
엑소더스 : 이쪽이 취향이면 봐줄만함 세간의 평처럼 개똥망작은 아닌듯
강남 : 잘될수 있었는데 되게 아쉬운 물건임. 추천 못해줌
댓글 : 1 개
이전에 어디선가 강남 댓글에
'허접한 스토리를 피칠갑과 떡으로 메우려는 영화'라는 댓글을 봤는데, 진짜 영화보고 공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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