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급생각나는 와우시절 전쟁영화찍고 서버터트린 썰

오리지날 극초기 였음

용개 동영상을 보고 한창 PVP에 맛들렸던 나는

호드가 쳐맞고 다니던 얼라우세서버 엘룬에서

듀로타 체육관장들과 매일같이 깃발꼽고 쌈질수련하고

와우 최악의 분쟁지역이었던 가시덤불 정글에서 쪼렙 만렙 숫자를 가리지않고 선빵을 치며 나름 바람의 파이터가 되었음

각주 듀로타 체육관장 = 오그리마 앞마당이 듀로타인데 할거없는 쌈잘하는 인간들은 맨날 여기 모여서 결투를 해대며 어떻게 하면 상대를 조질수있을까만 토론을 하고 연구하던 PVP 전문 고수들이었음
용개 PVP 사건등도 여기 듀로타 체육관에서 일어남
PVP를 못하면 여기가서 일주일 수련받으면 어디가서 1대1로 얻어맞고 다니지않는다고 만렙찍은 호드들의 필수 코스였음


그날도 아마 주말이었을거임
여친과 데이트도 취소하고 PVP에 심취한 나는 가시덤불로 향했고
여친과 따뜻한 커피와 고기 대신
가덤의 차가운 바닷물과 호랑이들 사이의 얼라이언스 사냥에 열중함

한창 쌈질을 하며 유명한 얼라 꼬장들과 혈투를 벌이던 나를 보고 길드원들이 재밌겠다며 가세함
가덤 원정대 근처에서 혈투를 벌이고 지역의 패권을 쥐게 된 우리는
유감없이 투쟁본능을 보이며 얼라를 학살했음

거기다 길드원 몇몇이 정말 변태였는데-_-;;;

드루이드가 뿌리묶기 후에 상대가 못움직이게 고정시킨후
파티원이 단체로 둘러싸고 춤을 추다 묶기가 풀리면 죽였음
법사는 양으로 변이 시키고 둘러싸서 춤추다 죽이고...
우리 길드원은 이걸 가덤 관광 나이트라 불렀었음

이 당시 와우는 CC 중복 페널티가 없어서 무한 양변 기절 정배등이 가능했은

어쩔수없는게 이 당시 호드 열세 서버에서 큰 호드들은 맨날 얻어맞고 다니며 숨어다니며 렙업을 했던터라 얼라에 씻을수없는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음

한번씩 이렇게 묶이면 체념하고 같이 춤을 추는 얼라가 있었는데 이땐 우리 모두 무릎을 꿇고 곱게 살려보내드렸음

이렇게 변태적이고도 격렬하게 싸우면서 지역을 제패후
채팅창으로 얼라 시키들 별거 없네 쪽수가 저쪽이 더 많아도 조빱임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있는 와중에

갑자기 하드가 미친듯이 스왑을 해댐 드르르르르르르륵 그리고 화면에도 랙과 프리징이 걸리는데

프레임이 10 이하로 곤두박질 치더니 원정대 강건너 언덕위로
엄청나게 많은 빨간 아뒤가 하늘을 덮어버리고 그야말로 쓰나미처럼 얼라떼가 우르르르 몰려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25때 중공군의 개떼돌격을 본 미군이 이런 심정이었을까

랙이 풀리니 우린 모두 회색화면이었음

아마 굴욕당하고 학살당한 사람들이 공챗으로 지원을 불렀던 모양

얼라들은 가덤정글에서 보이는 모든 호드를 죽여버리고 잠시 진을 치더니 가덤의 호드 주둔지로 몰려옴

부활해서 그 지역에서 게임중이던 호드를 급히 규합하고 호드 전체챗으로 얼라가 최소 두 공대(한공대당 40명)이 몰려와 행패중이라고 SOS를 날렸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호드들은 생깠고

주둔지에서 격렬한 저항을 한 나와 호드 저항군 대략 15명은 결국 몰살당하고 주둔지를 내줘버림

가덤주둔지에서 호드의 수도인 오그리마로 직행하는 비행선이 있던 시절 인데 얼라들은 숫자도 모인김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패기를 부리며
우르르 오그리마행 비행선을 타게 되고

그날 하루 밤 역사에 남을 불타는 엘룬섭 대전쟁이 일어나게 됨

역사에 남을 이유는 후술하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라들은 최소 60명이 넘게 비행선을 타고 오그리마로 도착함
그리고 위풍당당하게 오그리마 정문으로 몰려간 그들 앞에는

날이면 날마다 아이템모으고 깃발꼽아서 쌈질 수련과 강성호드 양성에 여념이 없는 듀로타 체육관 관장들과 원생들이 약 20명 가량 있었는데....


너무 길어서 2부로 넘기겠음 헉헉
근데 반응없으면 개창피

[자고싶어]

ㅋㅋㅋ 재밌네요 전 레게라 투게 애기 듣는거 좋아해요 ^^

[비모 Grimmy]

헠헠 얼렁 2부요 !!!
저 군대있을때 이야긴가보네요

[복숭아원숭이]

ㅋㅋㅋㅋ 2부 기대되네요

[뢀라라]

고고 달랴주세여

[wizwi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청 웃김 ㅋㅋㅋㅋㅋㅋㅋ

[매든클론]

엘룬에서 얼라 우세 시절이라면 그야말로 와우 오픈 초기군요.
그러다 얼마 후 토모님 가방 나눔 기사와 츄즌의 오닉 월드 퍼스트 킬 기사가 더해지니 호드 폭풍 증가로 인구비율이 서서히 망해가기 시작했었죠.
그런데 가덤 관광 나이트란 말은 뽕민들이 먼저 쓴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만취ㄴㄴ]

누군지 모르겠지만 쉿

[뚜따삥그]

뽕민이라..
점령

[즐수미]

일단 글을 잘쓰시네 아 부럽다...

[맥덕녀]

아 상상만 해도 재미지네요.ㅋㅋㅋ
와우는 역시 이런 맛이.ㅠ

[삼류시민]

초창기 얼라 하던 1인으로 말씀드리자면

얼라는 그당시 대도시가 아포라 가덤은 정~말 가기에는 불편한 지역이라..

얼라만랩들이 잘 안가게 되던 지역..

덤으로 무법항 물속에서 무한양변으로 상대를 익사 시키던 기억도 있네요.. ㅋ

[해골리언]

와우 안하는데 재미있네요 ㅋㅋ
뒷편 빨리빨리~

[[피곤한앙트]묽은혜성]

그때 당시면 사울팽이 정문 지키던 시절 안닌가요??

사울팽의 눈이 붉게 물듭니다! 퍽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