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살기 싫다는 사람들이 많아서...2015.04.26 AM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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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 그런 생각도 했었고 이해함
사는데 희망도 없고 이대로 살아도 뭔가 답이 안나올거 같고 무력하고 나 자신은 너무나 비루하고
다른 사람들은 성공해서 즐겁게 사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이게 뭔가 싶은 무력감과 자괴감 절망감
그런게 날 휘감았었고 쉽게 놓아주질 않았음
아 정확히 말하면 그런 마이너스 감정들이 날 놓아주질 않은게 아니라 내가 그런 감정을 놓질 못했음
반쯤 2년 게임 폐인 생활도 해봤음 그땐 나도 그랬음
할게 이것밖에 없어... 변명같지 않은 변명이었음
그러다 문득 아 시발 20년후에도 이렇게 살기는 싫다... 이대로라면 아무런 변화도 발전도 없이 이상태 지속만 되도
난 개노답이다.. 내가 뭐 가진게 있는것도 아니고 유지가 아니라 퇴화라는걸 뼈저리게 느낌

그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이것저것 남들이 꺼리는 일을 시작함
어차피 4년제 대학이지만 학점은 개판이었고 흔히들 말하는 대기업 취직은 누가 봐도 불가능했음

뭐 할수있는건 한정되었고 아는 사람 따라 현장으로 나갔고
운좋게 인맥타고 이리저리 흘러들어가서 외국회사까지 가고
그런 와중에도 나름 나만의 개발을 한다고 내 외모와 배운것과 전혀 상반된 터프한 일을 배웠음
일하면서 쌓은 인맥과 이런 희한한 경력이 어필이 되었는지 나름 좀 받는 외국회사에 들어와있음
그리고 개꿀빨고 있고 나름 직장생활에 재미를 느끼고 있음 일이 재밌는게 아님
그냥 돈도 잘벌리고 사람들 사이 일하고 그런 성취감이 날 좋은 감정으로 이끔
돈 잘벌면 그냥 신나고 열심히 하게 되는거임
나도 20대때는 진짜 농땡이 부리고 책임감도 없었음 지각 땡땡이는 상습이었음
근데 많이 받게 되니깐 자연히 책임감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가 없었음
그리고 많이 받으니깐 일이 싫을수가 없음 다 좋아짐-_-;


대한민국에선 다들 좋은 대학가서 대기업 취직이 장땡이다~ 라고 다들 생각하는데
난 이걸 첨부터 좀 부정하고 싶음
사람들이 너무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인생 성공 루트라는게 물어보면 다들 뻔함
대기업, 공무원-_-;;; 이게 대졸자 대부분의 마인드임
물론 공무원은 인정해줄만한데 경쟁이 너무 극심함


세상은 넓고 인구만 4천만명임
인구가 4천만이고 이중에서 10퍼센트는 개꿀을 빨고 15퍼는 꿀을 빨고 15퍼는 그럭저럭 할만하게 산다
정도로 생각해보면 살길은 생각보다 꽤나 널려있음
일하면서 느끼는건데 대학나와 대기업가도 길어야 45세까지 다니는데 이거 관두면 그담이 막막해짐
막말로 치킨집 테크인데... 어떻게 이게 행복하게 됨?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게 싫을수도 있음
그럼 이리저리 꿀빠는 기술을 찾아보고 그쪽 사람들이 얼마씩 버는지 한번 알아보길 권함

어차피 세상은 내가 원하는일 하고 싶은일 하며 살수는 없음 그냥 먹고 살려고 버는거지
그럼 싫은일하는거 이왕이면 많이 버는게 좋지않겠음?
생각보다 의외로 이런길이 꽤 있음
내가 아는 분야도 있고 내가 모르는게 훨씬 더 많을테니...


사람들이 너무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이거 아니면 길이 없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현실에 좌절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음

뭐 난 나 자신의 생사여탈권은 자신이 쥐고 있다고 생각함
국가가 나의 죽음을 통제한다는건 존나 기분나쁜일이고 죽음을 통제할거면 좀 인간답게 살게 해주던가
힘내라던가 나도 힘들게 사는데 뭐 그런걸로 그러냐 이런 싸구려 동정이나 자위성 발언은 나도 싫음
희망이 없어서 죽음을 택하는거라고 생각함... 희망고문이라면 비참하겠지만
그래도 굳이 다른 길도 있지않을까? 하고 좀 찾아보면 조금이나마 희망이 보임
그리고 그 희망의 빛이 강하게 보일수록 삶의 의욕이란게 강해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건 위로와 동정이나 배려 따위가 아님
그 사람들에게 필요한건 앞으로 나아질수있을거라는 견적이 설수있게 삶의 희망이나 길을 보여줘야됨

근데 죽기전에 뭐랄까 한번 마지막으로 내가 그래도 좀 할수있는 일이 뭘까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아 시발 그래도 노답이다 난 이번 인생은 망했어 빠른 리셋이요 이러면 굳이 말리고 싶지않음
그리고 난 진로라던가 취업, 생계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음

애정문제라던가 대인관계라던가 등으로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겐 해줄말이 없음
내가 안겪어봤으니...-_-;;;;;;;
애정문제라면 그냥 세상의 반은 여자니 잊고 딴 사람 만나세여 딴사람 만나면 너도 곧 잊을꺼임
인간은 생각보다 단순하니까 정도는 말해줄수있음
그외는 음... 가정사라면... 정 괴로우면 독립하고 신경끄는게 속편하다 정도?-_-;
그외에는 모르겠음... 얼마나 괴로우면 그런 생각을 할까 싶긴한데..


세상은 고속도로만 있는게 아니고 국도도 있고 샛길도 있고 갓길도 있음
누군가는 고속도로가 아니라 아예 시작부터 비행기타고 가는 경우도 있고 옆에서 보기엔 참 좆같지만
어쨌든 난 고속도로 못올라갔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음
때론 돌고돌아 간 국도와 시골길이 고속도로로 간 사람보다 빠를수도 있으니까 혹은 안전하게 갔을수도 있으니까


세상은 복불복임
잘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음
근데 이것저것 알아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좀 아깝지않음?
노력을 해라 니가 노력을 안해서 그럼 젊을때 고생할수도 있지 이런 얘길 하는게 아님

대한민국 자살율이 1위고 사실 살기 힘든것도 사실임
근데 사람들이 너무 배운대로만 갈려고 하는거 같음

뭐 나도 그런덕에 어째 블루오션을 찾아 꿀빨고 있긴하지만 자신의 좁은 시야로 세상의 넓은 길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함 물론 나도 시야 개좁음-_-;;;;



나도 살아온 10년을 되돌아보면 낭비한 시간이 참 많은거 같은데
어째보면 그런 낭비한거 같은 시간이 있기에 이런 날 만들지 않았나하고 자기합리화를 시도해봄...-_-;;;;;;;;

근데 한가지 확실하게 말해줄것은 있음
겜에 너무 집착을 하면 안됨.. 이건 허무를 낳음 ㅠ
와우 파밍한다고 폐인짓하고 해봤는데 지나고보면 그땐 재밌었긴했는데 시간낭비를 너무 심하게 한거 같음
적당선에서 조절했어야하는데 너무 몰빵했던게 후회가 됨 숫자 01로 이루어진 것들이 무엇이길래 난 그리 집착을 하였던가...
게임이건 무엇이건 생계에 피해가 가지않을 정도로 적정선에서 해야할듯 ㅠ
댓글 : 6 개
좋은 말 하고 싶으셨던건 아는데 '운좋게 인맥타고 이리저리 흘러들어가서 외국회사까지 가고'
여기서 설득력 없어짐
전에 그 전효성마이피 쥔장분인가? 이 글이랑 거의 비슷한글 올려서 엄청 까이셨던걸로 기억함
그 운이 저한테만 적용되는게 아니에요
그리고 사실 겸손으로 포장한거지 제가 한일이 설득력 없을 정도로 무시받을 일은 아닙니다-_-;
그 운 이라는 것도 부딪혀봐야 생기는 거니까요.
백날 천날 부정적으로만 살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건 분명합니다.
무엇이든 어짜피 하든 안하든..복이든 불행이든...결국 하는만큼 자기한테 돌아오는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주인장 글쓴이 마음을 알겠는데...간혹 이해못하시는분이라면 어쩔수없지요..
다른 외부적 힘에의해 망하는 경우가 제일 더러움 진짜 연예인들 왜 자살하는지 알 수 있음. 진심 어떤 방법으로든 그런 경우는 되돌릴 수없음 열심히 살다 잘못하면 걸리는 일.
글쓴이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세상이 부딫혀도 씨알도 안먹히는 일이 많더라구요. 사실 다 운이라지만 ... 그것도 그냥 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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