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지금 생각나는 롤 미국서버 시절2015.05.11 PM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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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어느날 미국에서 요즘 뜨고 있다는 게임이 있다고 같이 해보자고 꼬신다
게임은 도타식인데 캐릭터가 보름에 하나씩 나오고 접근도 쉽고 재밌는데다 무려 공짜!

그게 롤의 첫만남이었다
롤은 미국내에서 조금씩 정착하는 와중이었고 당연히 영어만 지원하는 상황이었음
네이버 롤 카페에서 토렌트로 클라이언트를 받고 어떤 용자 양반이 매 패치마다 한글화 토렌트 업데이트를 해주곤 했었다

미국서버에서 직접 받긴 너무 느렸고 토렌트로 게임을 받고 시작했고 이런저런 캐릭을 해보다 라이즈로 맛들리기 시작하고 그 뒤 자반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딜탱 전문을 시작했다

당시 초기 자반은 누커급 데미지에 정신나간 몸빵까지 자랑해서 사기꾼이라고 오만 욕을 다 들어먹고 있었고 난 열심히 꿀을 빨았다
내가 자반잡고 하드캐리하면 양키들은 갓코리안 존재가 치트인 새끼들 약속된 승리의 버스기사라고 눈물을 흘리며 찬양했고 난 의기양양하게 자반의 깃발에 태극기를 꼽고 개돌하는 상상을 하며 팀을 캐리했다

지금은 애들 천지에 수준이 개노답인 곳이 되서 발길을 끊었지만 그 당시엔 네이버 롤카페는 성인이 대부분이었고 랭커들의 공략이나 팬만화도 자주 올라오는 재밌는 곳이었다
여기서 각종 꿀빠는 공략과 테크닉을 보고 습득해서 써먹었고
3도란 핵가렌빌드는 보는 양키새끼들마다 씨발롬아 빌드가 그게 뭐냐고 정치질과 태클이 들어왔지만 나는 다 쓸어담는 결과를 보여주며 닥치고 찬양하게 만들었다

가장 자주 쓰던 말은

Shut ur fukin mouth, just watch i own this game noob.

핑이 300이 넘었지만 짧은 영어로 양키들과 호흡을 맞추며 때론 칭찬하고 때론 욕을 하고 이때 영어가 은근히 늘었던거 같다
특히 욕할때 --;;;;;
욕은 양키새끼들도 패드립을 찰지게 했었다
어떤놈은 자기 할머니가 오븐에 들어갔다고 AFK를 하질 않나
느금마 암걸림ㅋ 이러면 니네엄마가 온동네 다 떡치며 옮긴거라고 받아쳐줬었다
핑이 최소 200에서 300을 왔다갔다 했는데 이때도 나름 나쁘지않게 겜을 한거 같다 저 핑에서도 알리스타 W Q 콤보 다 썼었음

그렇게 양키들과 사투를 벌이며 금장을 찍었고 캐릭도 꽤나 모았는데 한국섭이 생기면서 이주시키고 한국섭에서도 금장을 찍었지만 일하기 시작하며 시들해져버림

간만에 들어갔더니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되서 죄다 잘함 ㅡㅡ;;;


근데 내가 시작했던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수준이 높아서 이젠 겜하다 삐끗하면 역전이 힘들어져버리고 그때문에 매순간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이 필요해서 엄청난 심력 소모 게임이 되서 접어버린거 같음 ㅡㅡ;


그래서 요샌 히어로즈를 합니다 호호

옛날 네이년 롤카페 기억난다 나도 꿀빠는 공략 웃기게 써서 추천 겁나 받고 맥도인가 그분 만화도 재밌게봤었는데
실전 네이티브 영어 욕강좌부터 이런저런 볼거리도 참 많았는데

지금 들어가보니 개노답...
댓글 : 4 개
힉 부모님안부 묻는개임?!
히오스 개꿀잼 저도 올 북미때부터 했는데
요즘 히오스에 푹 빠졌습니다
북미롤때 가장 많이쳤던 단어 noob ㅋㅋ 디시롤갤이랑 카페보면서 단어요약집 보면서 채팅을 했었던 기억이~
전 a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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